그럼에도 불구하고 - 공지영의 섬진 산책
공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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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작가는 국내에서 꽤 인지도 있는 작가로 자리매김되어 있고,

게다가... 도가니, 우행시 처럼 공작가의 책이 영화화된 작품도 있었기에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듯하다.

우연한 기회에 작년 여름에 수도원 체험을 하면서, 그녀가 쓴 수도원 기행을 읽었고,, 고구마 줄기 캐듯이 그녀의 작품을 하나하나 찾아 읽었던 그 기억이 떠오른다.

치열한 삶을 살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점점 행복해지기로한 그녀의 글 속에서 내적인 힘이 전해진다.

그녀의 소설도 충분히 감동을 이끌어내고 흡인력이 있지만,

자신의 힘든 경험을 이렇게 진솔하게 오픈하면서, 풀어내려간 산문집도

역시 맘에 든다.

그녀의 글 속에 등장하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레 녹여내면서 풀어가고, 더 나아가 우리가 겪는 보편적인 문제들을 끄집어 낸다.

그녀가 섬진강에서 홀로 머물면서 터득한 ,, 삶의 통찰은

작가도 밝혔듯이... 지금 - 여기 - 그리고 나 자신 으로 응축된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고, 과거를 바꿀 수 없고..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범위는 나 자신!!

나를 잡아 붙들고 있는 과거와도 청산하고,,

이제껏 산 대로 대충 적당히 산다는 걸 깨어버리는 갱신? 갱생!!

읽다보면,, 깊은 공감으로 이끄는...

필사해두고 싶은 글귀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녀의 개인적인 아픔이나 경험이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그 과정 속에서 그녀가 터득한 통찰은 우리가 인생은 어느때에라도 적용되는

문제이기에 더욱 그런 듯하다.

                                                                     

사랑의 희생은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 전적으로 더 강한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사랑의 정점에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는것이 그래서 당연할지도 모른다.

사랑은 아픔을 허락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이해했던 것은

내가 엄마가 되고 난 이후였다.

                                                                     
                                                                     
                                                                     

친구란...

이 새상이 당신을 다 버렸을 때 당신을 찾아오는 사람이다.

물론 사람일수도 있고, 책일 수도 있고, 조용한 시간의 기도일수도 있다.

나는 안다. 사실 이 세 명의 후배들에게 해준 말은 실은 나에게 해준 말이었다는 것을..... 누군가가 나를 절벽으로 밀었는데 그 때에야 비로소 나는 내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는 것이다. 생은 기필코 우리를 절벽으로 민다. 그 때 우리는 선택할 것이다. 추락할 것인지 날아 오를 것인지를....

                                                                     

세상의 괴롭힘에 휘둘리지 않고,, 힘겹더라도 내적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은?

그래서가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

오늘 이 세상에 살아있는 행복을 만끽하기

나의 일상을 이어나가기......

                                                                     

책을 덮으면서 곱씹어보게 되는 글귀 ,, 하나로 마무리 한다.

사랑이란 홀로 있기를 가장 행복해하는 사람이

자신의 일부를 다른 이를 위해 내어주는 것이다.

함께 성장하기 위하여 .....

가까운 누구에겐가 선물하고 싶은 책~!!

-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올린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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