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고호 지음 / 델피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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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년 현재

남한의 이산가족 신청자 중 절반이상의 가족들이 돌아가시고

생존자들의 평균연령은 82세의 고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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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남북 이산가족 을 테마로 1996년을 살고있는 북한의 설화.

그리고 2019년을 살고있는 남한의 주희가 전화통화를 하게되는 사건?

을 기점으로 이야기는 급진전한다.

북한에 본처와 자식을 두고 온 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취업준비생인 주희의

전화로 걸려온 전화번호 85001160918 ....

으헉~!! 850은 북한 국번!!!

전화통화는 서로를 의심하는 단계에서 어느새

자신이 살고있는 시대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대화로 이어진다.

이들의 통화내용 속에서 분단된 채 오랜시간 같은 말 다른 언어를

실감나게 구사하는 외국어 아닌 외국어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설화는 오라버니의 변절로 인하여, 집안 전체가 풍비박산이 난다. 설화는 학교에서 쫓겨나 지속적인 감시하에 처하는 상황. 그리고 설화의 아버지는 탈북에 이르게되는 일련의 가족사가 드러난다.

남북한 통화 그 자체도 위험에 처하는 조마조마한 상황에서 기발한 재치로

넘기는 주희...

이산가족이라는 무겁고 어둔 느낌의 주제를

상상과 환타지의 재미적 요소를 혼합하여 적정선을 치고가는 느낌.

무엇보다도 남한에서는 생소한 북한식 맛깔나는 표현을 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 가족중에도 북한의 추억을 갖고계신 80을 넘기신 어르신이 계신지라

더 집중해서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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