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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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 저자 : 배철현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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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자기개발 인문서 중에 괜찮은 책을 만나다.

심연, 수련, 승화에 이어 이번에 <정적>까지 네 권으로 이루어지는 위대한 개인 시리즈인 셈이다.

4개의 주제로

- 평정 , 마음의 소용돌이를 잠재우는 시간

- 부동 ,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 포부, 나에게 건네는 간절한 부탁

- 개벽, 나를 깨우는 고요한 울림

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일 아침, 20-30분 정도 아침독서로 마음의 평정을 찾아

마음의 소용돌이를 잠재우는 시간을 갖기에 좋은 글과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관계의 핵심은 간격이다. 간격이 존중될 때 관계가 온전해지고, 비로소 나는 독립적인 나로 존재한다. 나를 포함한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그럴 듯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나와 너 그리고 불특정 다수인 3인친과 구별을 가능하게 하는 사이, 즉 간격이다.

나는 거울을 본다, 거울에 반영된 나를 나로 인식할 수 있는 이유는 나와 거울 사이의 공간 때문이다. 나와 거울 사이의 빈 곳이 나를 살아 있는 존재로 만든다.

= 간격은 우주 안에 존재하는 삼라만상을 자연스럽고

독립적으로 만드는 필요조건이다 =

매일 이런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정돈해간다.

나와 너 사이를 맺어주는 위대한 감정인 사랑에는 간격이 필요하다. 이 절제된 간격이야말로 내가 너를 존엄한 존재로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표현이다. 간격은 사랑의 완성이다. .....

사랑은 상대방과의 간격을 존중하는 연습이다. 그 간격은 대상을 온전한 인간으로, 온전한 세계를 가진 가치로 인정하는 발판이기 때문이다. 나를 존재하게 만드는 공간과 시간 그리고 내가 장악해야 할 순간에도 모두 간격이 있다.

간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선진사회다. 나는 오늘 그 간격을 인정하고 발견하고 싶다. 나는 그 간격을 존중하는가? 아니면 무시하는가?

생각해볼 꺼리를 던져주는가 하면,

고전문헌학자이기도한 저자는 한 주제와 관련된 고전을 인용해가면서

주제를 확장시켜나가기 때문에, 그의 호흡을 따라가다보면,

인용된 성서, 탈무드, 고대 철학 에 이르기까지 정신적 산책을 즐기게된다.

그저그런 자기계발서에 신물이 나던차에 간만에 묻혀있는 진주를 만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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