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 교통 혁신.사회 평등.여성 해방을 선사한 200년간의 자전거 문화사
한스-에르하르트 레싱 지음, 장혜경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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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저자 : 한스 에르하르트 레싱

출판사 : 아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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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과천 과학관에 갔다가

자전거 전시관에 들러서 한참동안 넋을 놓고 구경했던 적이 있다.

지금의 자전거와는 판이하게 달리 생긴 갖가지 진귀한 자전거의 총집합 전시,,

나무로 된 자전거,, 아니 저걸 어떻게 올라탔을까 할정도로 안장이 너무 높이 달린 자전거,, 등등,, 그 신기한 자전거들이 바로 이 책에 등장한다.

최초의 자전거, 달리는 기계(실레리페르)는 프랑스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출발한다.

희한한 것은 페달이 없다는 것,, 신기방기하다.

안장과 바퀴는 있는데,, 발을 땅에서 떨어뜨리기는 단계가 아니다. 발로 차면서 동력을 주면서 바퀴가 굴러가는 형태, 지금의 킥보드처럼!!  

 

마차의 네바퀴에서 말만 없는 형태!! -- 대신 페달이 달린 벨로시페드!!

인도네시아 화산폭발의 여파로 유럽에 까지 화산재가 날아와 농작물에 큰 타격을 입을 탓에 말에게 까지 먹일 농작물의 부족으로 많은 말들이 사라져갔다는,, 뒷 배경이 담겨있다.

벨로시페드,, 두 바퀴의 벨로시페드!! 큰 앞바퀴에 작은 뒷바퀴!!

안장이 상당히 높이 위치해 있어, 도대체 어찌 올라탔을까?? 하는 궁금증은 바로 풀린다.

​- 어떻게 올라탈 것인가? 마차처럼 발판을 달기 전까지는 누군가 자전거를 붙잡아 주거나, 담벼락에 기대어 놓고 낑낑대며 올라타야했다 (P.78) -

역시!!! ​

 

프랑스의 자전거는 미국과 영국으로 건너가면서, 당시 포화상태인 재봉틀 기계 시장과 손잡고 자전거를 생산해낸다. 나무로 된 spoke 에서 wire spoke 로 변혁을 주게된 것도 이 시점.

하이휠 바이시클!! 안전 자전거로 진화해 가는 과정으로 영국의 스탈리의 safety bicycle이 등장한다.  이전의 자전거보다 훨씬 안전하고 편하게 오르고 내릴 수 있는 형태이다. 자전거의 진화 단계중 비교적 최신형태로,, 현재의 자전거와 많이 닮아있다. 하지만 바퀴의 충격완화 장치는 아직 미흡해보인다.

던롭의 공기타이어 장착 바이씨클!! 지금 우리가 타는 자전거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자전거의 대량생산으로 일반인들에게 보급됨으로 사회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각계 각층에서 자전거 클럽이 활성화되고 도로에서는 말이 사라져, 거리 풍경도 바뀐다.

저자는 자전거의 진화뿐만아니라 자전거로 인해서 변화하는 사회,문화적 변혁도 언급한다. 사람들의 사치품 구매가 줄고, 술소비량 감소에 한몫하는 한편, 강장제의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진다. 오락산업도 역시 판도가 바뀐다. -- 극장으로 가는 사람들이 자전거로 근교로 나서는 현상이 벌어진다. 

 

남녀노소가 즐기는 인기 자전거로 인해서, 여성의 옷차림에도 변화가 일고 옥죄고 있던 코르셋-치마에서 차츰 벗어나 운동하기에 편리한 복장으로 진화가 시작되고 복장의 변화는 거기에서 머물지 않고 인식의 변화가 일어난다.

자전거가 바꿔놓은 사회, 문화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교통이 혁신되고, 여성의 해방에도 그 단초를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도 타지만 더 나아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동호회를 구성하여 움직이기도 하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권장하는 자전거타기 --지금까지 업그레이드 되었듯이,, 앞으로도 어떻게 진화하게 될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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