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우울이 썰물처럼 밀려가고, 저녁의 아늑함과 내몸의 온기가 밀물처럼 다가오는 한겨울 오후 5시의 걷기.
우리가 계속 걸어나가는 데 추위 따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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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힘든 사점을 넘어 계속 걸으면, 결국 다시 삶로 돌아온다.
죽을 것 같지만 죽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 조금 더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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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언제부터였을까? 돌아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오직 걷기밖에 없는 것만 같았던 시절도 있었다. 연기를 보여줄 사람도, 내가 오를 무대 한 뼘도 없었지만, 그래도 내안에 갇혀 세상을 원망하고 기회를 탓하긴 싫었다. 걷기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았던 과거의 어느 막막한 날에도, 이따금 잠까지 줄여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지금도 꾸준히 나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 점이 마음에 든다.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떻든, 내 손에쥔 것이 무엇이든 걷기는 내가 살아 있는 한 계속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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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당신께서 예비하고 계획하시는 일,
그저 묵묵히 따라 걸어갈 수 있도록제게 건강한 두 다리만 허락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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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어만 해도 그 유래를 따라가다 보면 참으로 긴 시간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서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불꽃처럼피어오르는 기운을 보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지랑이‘라는 단어가 억겁의 시간 속에서 형성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며 쉽게 포기하지 말고 시시때때로 그렇게 우리 마음을 보아야 합니다.
자, 이제 이 봄날의 아지랑이를 보러 운동장으로 나가십시오. 공부한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 마음속의 아지랑이를 보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단어가 원래 의미하는 대로 보잘것없는 것’, ‘허풍‘과 같은 마음의 현상도 들여다보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힘들기는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분 마음의 운동장에는 어떤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습니까?"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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