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다. 소복소복.
바을 보면 창 안으로 들어오고 싶다는 듯한 각도로 내게 ‘온다. 우유에 물을 탄 듯 보얗게 젖은 하늘을것으로 가벼운 눈송이가 떠다니는 모습을 한동안 바라봤다.
맑은 날엔 보이지 않던 공기의 흐름, 중력과 공기 저항이 눈송이를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새삼 하늘과 땅 사이의 ‘빈공간’엔 무언가 가득 채워져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된다. 눈송이는 빙빙 돌기도 했고, 때로 아래서 위로 올라가기도 했다.
눈송이들이 군무하는 패턴은 계속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