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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쏙 생활사 - 한 컷마다 역사가 바뀐다 ㅣ 한 컷 쏙 시리즈
윤상석 지음, 박정섭 그림, 정연식 감수 / 풀빛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선사시대부터 개화기까지의 생활사를
한 컷 그림으로 재밌게 체험해 볼 수 있는
한 컷 쏙 생활사를 신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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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마다 역사가 바뀐다.'
한 컷 쏙 생활사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사건을
한 컷 만화와 짧은 글로 구성해
60가지를 수록한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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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에 하나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부담 없이 하루 한 장씩 읽어도 좋지만
규씨는 재밌다며 앉은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 읽었어요.ㅋㅋㅋ
첫 번째 이야기는
구석기 시대예요.
구석기 시대하면 역시 뗀석기가
바로 떠오르는데요.
약 70만 년 전부터 한반도에 살고 있던
구석기인들이 돌을 깨뜨려 떼어 낸
뗀석기를 이용해 사냥을 했다는 내용이었어요.
중요한 내용에는
형광펜 효과로 강조되어 있어
내용을 빨리 파악할 수 있을뿐더러
다시 읽게 되는 순기능까지 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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뗀석기가
'그게 너의 장점이야'라고
말하는 게 웃겼어.
돌이 사람을 가르치는 거 같아.
규씨는 한 컷 만화를 너무 좋아했어요.
읽다가 웃긴 한 컷이 나오면
들고와서 설명을 해줄 정도였거든요.
'한 컷 쏙' 시리즈의 다른책들이
궁금해지는 시점이었어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고조선,
삼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개화기까지
각 시대의 생활이나 사건을 한 장의 그림으로
유머까지 더해 시각화했다 보니
초등학교 5학년,
아니 예비 6학년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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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구석기인들~
거북이처럼 느렸지만 꾸주우우운히
발전해 준 덕에 규씨와 제가
지금처럼 편하게 생활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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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시대부터
민무늬 토기를 사용했다고
학교에서 배웠는데
이 책에도 나와서 기억에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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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에서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데요.
학교에서 배운 선사시대의 내용을
한 컷 쏙 생활사에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로운 규씨였어요.
사회 교과서와 연계되는 내용들이라
읽기만 해도 예습과 복습이
저절로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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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권세를 누리려던 지배층'
이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어.
백성들은 힘든데 지배층만
무덤이 호화로웠고 인력도 많이 써서
불공평하다고 느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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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며
잉여 생산물이 발생했고
더 많이 가진 자가 더 우위에 서게 되며
계층이 나누어졌어요.
최초에는 똑같은 사람이었지만
계층이 분리되며
지배계층은 피지배계층을
통제하며 욕심을 채워갔죠.
고인돌도 그러한 증거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죽으면 다 부질없는 건데
무덤 제작한다고 들인 시간과
희생됐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안타까웠어요.
사회적 불평등은
너무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네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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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쏙 생활사'에는
사회적 불평등뿐 아니라
남녀 차별에 대한 문제도 나와있었는데요.
고려 시대를 보면
결혼 후 신부 집에서 사는 풍습이나
재산은 아들, 딸 공평하게 배분한 것으로 보아
남녀 차별의 문제가 심각해 보이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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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조선시대에는
여성이 밖에 나가는 것이 자유롭지 못했고
결혼하면 시댁에서 살아야 했으며
아들이 더 많은 재산을 상속받았으니
남녀 차별이 상당히 심각했던 것을 알 수 있어요.
시대별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비교해서 보니 더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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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판사가 사형을
선고하는데 조선시대의 사형은
왕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걸 알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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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드라마에서
왕의 교지를 받들라면서
귀양가있는 죄인에게 사약을 내리잖아요.
지금은 없어진 사형 집행제도이지만
집행된다면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진행하겠죠.
조선시대와 달라진 점이네요.
'한 컷 쏙 생활사'를 통해
내가 경험하지 못 해본
옛 선조들의 일상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요.
그분들의 지혜로움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많은 덕을 보고 있구나 다시금 느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