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 책이 좋아 3단계
이선주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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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의 후속편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

출간되어 신청했어요.

남 걱정과 욕을 잘하시는 태구 할머니

똥 냄새났던 계곡, 옆집 할아버지의 죽음 등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

내용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해요.


특히 규씨는 태구 할머니가

'닭이 다이어트를 했나?'라고 말한 장면을

아직도 웃으며 얘기할 정도예요.

ㅋㅋㅋㅋㅋ

태구의 엄마를 알고 있는 해모의 등장에

깜짝 놀라 책장을 덮은 기억을 떠올리며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

읽어 내려갔어요.


처음 등장한 가족은

101호에 이사 온 3대 모녀였어요.

할머니가 태구네 집으로 잘못 찾아와

집에 모셔다드렸고 할머니의 딸이 고마운 마음에

태구와 아이들에게 밥을 해주며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할머니는 치매가 있으셨고

중학생 손녀 은비는 집밖에 나오지 않고

방 안에서 식물을 키우며 생활하고 있었죠.


집에 식물이 많고

거기에 사니까

원주민 보는 느낌이 들어.

세상과 단절되어 방에만 있는

은비를 보며 규씨는 원주민이 떠올라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어요.

어린 나이에 어쩌다 학교도 그만두고

집에만 있는지 별의별 상상을 하며

걱정이 더해져 한숨이 절로 나왔어요.ㅠㅠ


할머니의 집 찾기 소동 이후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중

집에서 낮잠 자던 태구의 눈앞에

비둘기 한 마리가 나타나요.

집안의 비둘기라니...

저도 너무 끔찍해 자동으로 표정이 일그러졌어요.

이 비둘기는 태구에게 집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줘요.


이 와중에 101호 할머니가 실종되고 말아요.

집 밖을 나서는 게 두려운 은비 누나 대신

태구와 아이들은 할머니를 찾으러 나갔고

사건 해결 후 할머니의 딸은 고마운 마음에

아이들에게 따뜻한 김밥을 만들어줘요.


누군가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내가 이곳에 있다는 걸 기억하고,

나를 불러준다는 사실이.

P.50

김밥을 먹으러 가는

태구의 속마음이 담겨있는 이 문구가

뭉클해 기억에 남았어요.



김밥을 먹던 중 은비 누나의

외출 공포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태구는 은비 누나가 만났을 비둘기에 대해 이야기해요.

집에만 있는 이상한 누나라고 생각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누나의 두려움을 캐치한

태구의 이웃 사랑이 대단하네요!

그래서 규씨의 비둘기는 무엇인지 물어봤어요.



알람이야.

잠에서 깰 때 알람이 울리고,

학원 가라는 알람,

학교 가라는 알람,

친구와 노는 시간이 끝났다는

알람이 울리면 좋은 게 끝나거나

안 좋은 게 시작되는 거니까.

아........

일정을 알려주는 기계의 알람이

현대를 사는 규씨에게는 비둘기였네요.

알람으로부터 조금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규씨와 모색해 봐야겠어요!



101호 가족 이외에도

태구가 친구네 집에 놀러 간 이야기,

아빠와 함께 만난 낯선 아줌마의 이야기,

경비 아저씨를 당황하게 만들고

태구가 서럽게 울 수밖에 없었던

장독대 사건 등 다양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평소에 바빠서

이웃들을 잘 못 관찰하는데

이 책을 읽고

이웃이 소중하다는 걸 느꼈어.

이웃에 대한 눈이 트인 것 같아.

규씨의 시선에서 본 이웃은

어떤 느낌일지 자연스럽게 들려오는

소식통에 귀 기울여봐야겠어요~

태구의 일상 속에 우리의 이야기가 숨어 있어

규씨와 제가 태구네 아파트에 살기라도 한 듯

더 공감하며 깊이 감정이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506호에는 또 어떤 이웃이 이사 올까?

낡은 의자와 소품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까

할머니나 할아버지 같은 분들이

이사 오시는 것 같아.

다음 이웃들의 이야기는

규씨와 함께 상상하며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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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을 읽던 규씨가

아래 문구를 읽어주며 말했어요.

'민초 아이스크림은 사랑이다!

민초파는 죄가 없다!'

이 문구가 민초파에게

용기를 주는 것 같아.

- 우리 집 유일한 민초파 규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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