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 꿈꾸는 문학 15
유행두 지음, 원유미 그림 / 키다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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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에는

고조선의 건국신화부터 6.25 전쟁까지

대한민국의 역사가 수록되어 있어요.

방대한 분량을 짧게 간추려

한 학기에 배우더라고요.



역사를 동화로 먼저 접하면

낯선 사회 용어도 친숙하게 느껴지고

당시의 생활상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

역사 동회 잭을 신청했어요.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구지가, 황금알이 포함된

수로왕의 건국 신화를 기본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왕 중심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가야라는 이름으로 연맹을 맺기 전

구야국 사람들의 이야기에

동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책이죠.



이야기의 중심에는

달이, 여해, 머루

세 남자아이가 있어요.

여해는 소바위 마을 촌장의 손자이고

달이는 촌장 집 노비의 자식이었지만

신분에 상관없이 친구처럼 지내요.

둘 다 12살로 5학년 규씨와 동갑이라 그런지

이야기에 더 심취하더라고요.


달이, 여해가 속해 있는 구야국

아홉 마을이 평화롭게 살고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낯선 사람들이 무기를 갖고 와

외진 곳에 진을 치는가 하면

쓰러져있는 아이 '머루'까지 발견하게 되죠.

위기의식을 느낀 촌장들은

이웃 나라에서 무기를 들여오기로 하고

달이, 여해, 그리고 회복한 머루까지

이웃 나라로 보내요.

화살촉, 칼, 창, 덩이쇠까지 구해

구야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덩이쇠와 함께 머루가 사라져요.

가야는 질 좋은 철이 많이 생산됐고

그래서 철기 문화가 발달했다는 걸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어요.


머루가 풀숲에 쓰러져 있는 게

기억에 남아.

처음엔 머루가 불쌍하다고 생각했어.

근데 어쩌면 이 아이가

재앙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머루가 점성술사를 피해

소바위마을로 왔기 때문에

달이가 죽을뻔했잖아.

책을 읽는 내내 머루의 정체가 신경 쓰였는데

낯선 무리와 연관이 있었네요.

이 낯선 무리는 하늘의 뜻에 따라

구야국에 새 나라를 세우러 온

점성술사와 병사들이었고

아이를 제물로 바치려 했어요.



점괘 나는 안 믿어.

우연인 건데 어떻게 믿어.

사기꾼이야.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았잖아.

그냥 자기 생각을 말하는 거야.

복골 어른의 사슴 뼈 점괘나

점성술사의 하늘의 뜻과 같은 미신은

과거 과학이 발달하기 전

자연현상이나 구체물에 의미를 부여한

맹목적 믿음이 아닌가 싶어요.

손쉽게 구야국을 함락하기 위한

점성술사의 술수죠.



달이가 가장 기억나.

불쌍했어.

머루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잡혀갔잖아.

촌장이 오케이까지 했으니

이 정도면 우울증에 걸리지.

노비는 죽어도 되는 세상인가

슬퍼했어.

지배층, 피지배층에 관계없이

평화로운 마을을 추구한 촌장의 배신이었기에

저도 화가 나는 장면이었어요.



만약에 나랑 친구가 잡혀갔어.

엄마라면 어떤 선택을 할 거 같아?

과몰입을 시작합니다.

선택해 주십시오.

엄마가 촌장이었다면

누구를 살렸겠냐는 규씨의 질문에

저도 촌장과 똑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점성술사를 죽이더라도

무기가 얼마 없는 소바위 마을은

병사들에게 공격당할 거라는 결론이었죠.

사람 마음 다 똑같다는

규씨의 말에 통감했어요.

주변에서 전쟁에 대비해

군사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었음에도

평화만 주장한 아도간 촌장의 안일함도

문제라며 규씨와의 토론이 이어졌어요.



어른들의 욕심으로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는데요.

도망간 머루는 어떻게 되었는지

여해와 달이는 어쩌다 점성술사에게 잡혔는지

점성술사의 계획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는지

구야국의 미래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이 책은 구야국이

가야가 되는 이야기인데.

주인공이 죽을뻔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야.

역사를 좋아하고 구야국 시대의

신분, 생활 모습, 덩이쇠가 궁금한

친구들에게 추천해.

오케이. 됐어!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역사 동화를 만나 상상력이 더해져

사회 수업 시간이 더욱 흥미로워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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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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