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이 폭발한다! - 946년 백두산 대폭발 서바이벌 재난 동화 1
김해등 지음, 다나 그림 / 초록개구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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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읽으니까

더 재밌다!

두 번째 완독 후 규씨의 감탄사

규씨는 요즘 친구들과

백두산 폭발에 관한 이야기를 한대요.

온천수 온도가 올라가고,

나무들이 시들고 있다는 내용을

유튜브에서 봤다면서요.

과학자가 나와 백두산 100년 주기설에 대한

이야기까지 했다는데 100년이 되는 해가

2025년이라고 말이죠;;;


백두산 화산 폭발에 관심 갖기 시작한

규씨가 푹 빠져 읽을 것 같아 신청한

백두산이 폭발한다!

실제 946년 백두산 대폭발 사건에

판타지를 더한 역시 동화인데요.

규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자세히 살펴볼게요.^^

새까만 돌이 우박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돌들이 화살 비처럼 날아왔다.

시뻘건 용암이 온 세상을 휩쓸 듯

아래로 흘러내렸다.

백두산이 폭발한다! 中


발해의 왕족이었던 무록과

그의 노비 우루치가 거란의 노예로

끌려가던 중 백두산이 폭발했어요.

정신없이 도망치던 무록은 기절하고 말아요.

발해는 고구려의 후예 대조영이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을 모아

세운 나라로 '해동성국'이라고 불리며

전성기도 누리지만 거란의 침략으로 멸망해요.

그래서 왕족이어도 무록처럼

거란의 노예로 끌려가기도 했어요.


코앞의 땅이

나무뿌리 모양으로 찢겨 뻗어 갔다.

백두산은

쉬지 않고 불덩이를 토해 냈다.

백두산이 폭발한다! 中

책장을 펼치자마자

백두산이 폭발해 화산가스와 화산 암석이

쏟아져 나오고 용암이 흐르며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는 등

숨막히게 돌아가는 상황에 몰입되어

규씨는 숨죽여 책을 읽었어요.

무록이 기절하면서 시간은

폭발 5개월 전으로 돌아가요.

따뜻한 햇살로 만물이 소생하는

평화로운 봄.

백두산 폭발로 시작한 초반과는

대비되는 장면이네요.

'백두성모'의 점지로 태어난 무록은

확인할 것이 있다며 우루치와 함께

백두산으로 떠나기로해요.



그런데 백두산 근처에 도착하자

이상한 것들이 시야에 들어왔어요.

1. 마을 굴뚝에 연기 소멸.

2. 자작나무껍질에 검은 옹이.

3. 웅덩이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

4. 나무가 시들고, 죽은 짐승들이 즐비함.

백두산 대폭발이 일어나기 수개월 전부터

여러 가지 징후가 있었던 거예요.

그러고 나서 이야기는

폭발 1일 전으로 넘어가요.


발해 왕족인 무록의 집안은

고려로 투항한 발해의 세자 대광현과

은밀하게 접촉하고 있었어요.

거란의 앞잡이가 된 노예사냥꾼 걸바우가

이것을 눈치채고 무록과 우루치를

노예로 잡아가요.

어느 시대나 앞잡이가 존재했다는 것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되는

씁쓸하고 화나는 장면이었어요.



무록과 우루치가 노예로 끌려가는

첫 장면과 다시 연결됐어요.

이 둘을 잡아간 게 거란의 앞잡이 걸바우였군요!

백두산은 폭발했지만

둘은 흰 갈기 사슴의 도움으로

간신히 피신할 수 있었어요.

안도의 숨을 쉬는 것도 잠시뿐...

산적까지 만나며 또 다시 위기에 봉착해요.


규씨는 무록과 우루치가

산적을 만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어요.

산적들이 나타났는데

갑자기 우루치에게 절하면서

사과를 했어.

눈가리개를 보고 안거지.

산적들도 황건적과 같이

배고파서 일어난 백성들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어.

근데 약탈한 건 잘못했어.

우루치는 사실 말갈족 귀족 출신이었는데

무록의 집에 노비로 간 거였어요.

산적들이 우루치의 눈가리래 문양을 보고

같은 부족이라는 걸

눈치채 위기를 모면한 순간이었죠.

왕족도 귀족도 노비가 되는 마당에

평민은 어떤 삶을 살았을지...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했지만

약탈이 범죄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에요.


산적은 피했지만

무록과 우루치를 계속해서 쫓는 걸바우!

둘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절체절명의 위기에 이들을 도와준

흰 갈기 사슴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책을 통해 꼭 확인해 보세요!



이 책은 '백두산 폭발 > 폭발 5개월 전

> 폭발 1일 전 > 폭발 당일

> 폭발 6개월 후'의 시간순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했어요.

이야기 끝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의 말', '서바이벌 재난 이야기' 코너에서는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에서 접할 수 있는

화산 폭발의 정의, 화산의 활동성,

분출물의 종류, 화산 폭발 전 징후 등의

내용이 화산 폭발 시 대비 요령과 함께

수록되어 있어 추가적인 지식도 쌓을 수 있어요.


그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946년 백두산의 폭발 위력이

폼페이의 베수비오산보다

50배나 더 큰 폭발이었다는 거예요.

폼페이 도시 하나가 사라진 큰 폭발이었는데

백두산이 폭발했을 때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진저리 쳐졌어요.


Q. 가장 기억나는 인물은?

우루치!

큰 매가 부러웠어.

그리고 급박한 상황에서

무록을 버리고 도망갈 수도 있었는데

무록을 살리려고 같이 갔잖아.

동생을 존중하는 마음이 대단해.


Q. 규씨와 우루치의 닮은 점은?

달리기가 빨라.

동물을 좋아해.

호기심이 많아.

사람을 아끼는 마음.

의리가 있어.


Q. 친구들에게 추천한다면?

옛날의 화산 폭발이 궁금한 친구들이

읽어 봤으면 좋겠어.

화산이 폭발해서 사람들이 대피하는 게

쉬운 게 아니거든.

미리 대비를 해 놔야 해.

읽다 보면

발해와 고려의 역사가 궁금해져

한국사를 찾게 되는 선순환 책!

N차 완독이 예상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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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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