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있다 바람동시책 3
정연철 지음, 김고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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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이

이렇게 재밌을 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앉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 권을 순식간에 읽어버렸어요.

규씨도 저도 재미있게 읽은

세상에 공짜는 있다.

지금부터 만나볼게요.

아이나 어른이나

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리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가끔이 아니라 매사에

계산적이라면 어떨까요?

세상에 공짜는 있다.

이 책 속 주인공 재민이가 바로

그 계산적인 아이에요.

책 표지의 팔짱 낀 재민이 표정에서

불만 가득함이 느껴지네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4학년인 노재민과 이수범은

같은 반 친한 친구예요.

수범이가 준비물 살 돈을

깜빡한 날도 재민이가 천 원을 빌려줬고

수범이 생일에는 용돈을 모아

좋은 필통도 사줬어요.

하지만 수범이는 빌려 간

천 원도 갚지 않았고,

재민이 생일에는 집에 있던

물건들 중 몇 개를 가져와

선물이라며 주었죠.

재민이는 손해가 막심하다고 생각해요.

재민이에게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장난기 넘치는 그림들이

너무 재밌더라고요.ㅋㅋ

동시 사이사이에 위와 같은 만화 형식의

그림과 대화체가 첨부되어 있어

규씨도 더 집중해서 봤던 거 같아요.


수범이에게 마음속으로

절교까지 선언한 와중에

재민이 반에 한 학생이 전학을 와요.

잘 웃고 말이 많은 전학생은

수범이와 비슷한 성향이라

둘은 금세 친해졌죠.

돈을 갚지 않는 수범이와

사이가 어긋난 재민이는

그 둘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고

친구들에게 무엇이든 아낌없이 나누며

손해만 보는 전학생을

재민이는 외계인이라고 불렀어요.

Q. 전학생 친구처럼

아낌없이 주는 행동에 대한 규씨의 생각은?

나도 저렇게 되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실천을 안 하니까...

내 고개고 내 눈인데

내 맘대로 안 되는 게

말이 돼?

그림과 동시가 찰떡이고

너무 공감 돼서 눈썹을 치켜들며

몇 번을 번갈아 봤어요. ㅋㅋ


돈을 갚을 때까지 얘기하고,

생일 선물도 내가 준 만큼 받아야 하고,

심부름을 하면 보상이 뒤따라야 하는,

손해 보는 걸 싫어하는 노재민을

이수범은 계산적이라고 말해요.

재민이의 말처럼

남한테 피해 주는 것도 아니니

괜찮은 게 아닐까?

규씨에게

손해 본 적이 있는지 물었어요.

...있었겠지?

거의 없어. 기억이 안 나.

그렇게까지 따지진 않거든.

규씨는 수범이와

금방 친해지겠어요. ㅋㅋ


노재민과 이수범의 대치상태는

계속 이어졌어요.

학교 복도에서 서로 어깨를 치다

싸움까지 나고 말았죠.

나는 쪼잔하다는 말이

듣기 싫다

그건 내가 쪼잔해서 그렇다

아픈 데를 찌르다니

쪼잔한 뒤끝 中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 거라...

수더분한 사람도 있고,

계산적인 사람도 있는데

돈을 갚지 않은 수범이가

재민이를 쪼잔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이 안타깝네요.

(재민이도 조금 과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요;;)

상대방이 툭 치면

나도 공격하거든

지지 않아.

나랑 비슷해.

등장인물 중에

노재민이 자신과 닮아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는 규씨였어요.

두 친구의 감정의 골이 깊어 가던 어느 날

재민이는 자신의 급한 상황을 알아주는

수범이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찌그러지고 납작해진 마음을

조금씩 부풀렸어요.

저는 작아진 마음을 표현한

위 문구가 제일 마음에 들더라고요.

참 별 거 아닌 일로 싸우지만

참 별 거 아닌 일로 화해하는 게

인간관계인 것 같아요.


재민이는 수범이가

자신에게 잘해줬던 일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돼요.

그리고 재민, 수범, 외계인 전학생은

축구도 같이 하고 슬러시도 같이 먹으며

조금씩 우정을 쌓아가요.

재민이는 수범이가

자신에게 잘해줬던 일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돼요.

그리고 재민, 수범, 외계인 전학생은

축구도 같이 하고 슬러시도 같이 먹으며

조금씩 우정을 쌓아가요.


규씨는 책을 읽는 동안 재민이가

계속 신경쓰였나봐요.ㅠㅠ

재민이와 수범이가

화해해서 다행이에요~^^

책 속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규씨도 친구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는 힘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거라 생각해요.

동시로 표현된 속마음 읽기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규씨도

일상을 시로 표현해 봤어요.

왜 너네들끼리만 놀아?

오늘 친구랑 놀 때

친구 두 명 끼리 놀았다

한 명은 혼자 전화하고

한 명은 둘이서만 이야기하고

한 명은 둘이서만 물총놀이하고

나랑 어떤 애는

멍 때리고 쳐다본다.

왜 너네끼리만 놀아?

왜?

왜?

대체 왜?

친구 8~9명이 함께 잘 놀다

어느 순간 흩어져 놀던 상황을 떠올리며

규씨가 만든 동시인데요.

다 함께 놀고 싶었던

규씨의 심경이 느껴졌어요.

그러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잘 노는 게 특징이죠. ㅋㅋ


세상에 공짜는 있다.

이 책 속에는

제 아들 규씨의 이야기도 있고,

제 어릴 적 이야기도 있고,

우리 모자의 이야기도 있어서

읽다가 놀라고, 웃프고, 웃겨서

리액션이 저절로 나오는 책이었어요.

^^


Q. 세상에 공짜가 있을까?

아니.

친구한테 피규어를 사줬어.

내 돈을 주고 산 거지?

그러니까 공짜는 없지.

똥도 뭘 먹어야 나오지

안 먹으면 안 나오잖아.

똥도 공짜가 아니야.

근본적으로 공짜는 없다.

규씨의 소신있는 발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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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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