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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주는 말 하는 친구에게 똑똑하게 말하는 법 - 화내지 않고, 참지 않고, 울지 않는 마법의 표현 59
김윤나 지음, 유영근 그림 / 북라이프 / 2023년 2월
평점 :
넌 안경 썼으니까
이제부터 안경빨 뽀로로야!
혼자만 여행 가고
이 배신자!
네 얼굴처럼 썩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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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친구의 날카로운 말들.
당황한 아이들은 대응 한 번 못 해보고
집에 와서 기분 나빴다며 억울해하기 일쑤예요.
나중에라도 그 친구에게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장난이었다며 웃으며 말하죠.
하지만 이건 분명한 언어폭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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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상처 주는 말을
그저 참고만 있다가는 그 말의 강도가
점점 세져서 우리 아이를 다치게 할 수 있어요.
반대의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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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로 상처받지 않는
친구 관계 유지를 위해
상처 주는 말 하는 친구에게
똑똑하게 말하는 법
화내지 않고, 참지 않고,
울지 않는 마법의 표현 59를
규씨와 읽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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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장난치며 놀리는 말,
명령하고 강요하는 말, 욕하고 공격하는 말,
따돌리고 괴롭히는 말 등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말 그릇>을 쓴 소통 전문가
김윤나 작가와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함께 쓴 책이라 그런지
11살 규씨도 상당히 공감하며 읽었어요.
그럼 규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몇 가지만 소개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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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써먹었던 거.
번갈아가면서 하자고 한 거.
한 명은 축구하고 싶다고 하고
우리는 얼음땡 하고 싶어서
얼음땡하고 축구하고
1시간씩 번갈아가면서
하자고 했어.
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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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주는 말 하는 친구에게
똑똑하게 말하는 법
책에서 익힌 대화법을
실제 상황에서 바로 사용한 규씨였어요.
친구들과 실생활에서 겪을 법한
에피소드가 리얼한 대화체와 함께
만화로 표현되어 있어서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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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축구하기로 한 약속은 못 지켰대요.
얼음땡하다 팔이 골절돼서
울면서 집에 왔거든요 ㅠㅠ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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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실생활에서 사용해 본 또 다른 대화법은?
OO이가 약속 어겼을 때.
너 왜 전화 안 받았냐? 이렇게 안 하고
왜 약속을 어겼는지 물어봤어.
학원 끝나고 거기서 놀고 있었대.
다음엔 미리 얘기해달라고
말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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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게임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약속한 시간에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종종 약속을 어기던 친구라
규씨도 당장은 금방 포기하고
다음날 등굣길에 만난 친구에게
이유를 물어봤더라고요.
약속을 어긴 이유는 알았지만
다음엔 미리 말해달라는 당부는 잊은 관계로;;
써먹을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또 이런일이 생긴다면
친구에게 할 당부의 멘트는 준비 완료네요~
아이들은 적당한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견디며
관계의 회복력을 키워 나간다.
그 아이는 친구에게 신뢰감 보다
불신감을 심어주었지만
커가면서 서로 신뢰를 줄 수 있는
관계로 발전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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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주는 말 하는 친구에게
똑똑하게 말하는 법에서는
알기 쉽게 만화로도 설명해 주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공감해 주는
'잠깐! 이럴 땐 이렇게 말해 볼까?'
코너도 있어요.
만화에는 없는 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안해 주고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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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관련된 대화를 나눈 김에
책 뒤쪽에 있는 부모님 가이드
'내 아이와 똑똑하게 대화하기'에
나와있던 10가지 주제 중
<신뢰 경험 쌓아 가기>로
규씨와 이야기를 이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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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뢰감은 무엇일까, 어떻게 생길까,
엄마, 아빠가 어떻게 할 때 신뢰감이 쌓일까?
믿음!
약속을 지켜야 생겨.
엄마가 체스하기로 했는데 했을 때
아빠는 핸드폰 하지 않고
보드게임으로 놀아줄 때.
규씨에게는 놀이 약속이
신뢰감 형성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신뢰감을 더 쌓기 위해
놀이를 미루지 말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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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 하는 거.
OO이가 OO이 뒷담화 할 때
듣기 싫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책처럼 말해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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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과 관련된 주의사항은
어른들 세계에서도 아주 조심해야 하는 부분인데요.
친구의 속상한 이야기는 들어주되
절대 같이 욕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규씨와 함께 머릿속에 새겨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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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친구가 의심할 때,
놀릴 때, 거짓말할 때, 거절할 때, 비교할 때,
따돌릴 때, 사과할 때 등
다양한 대화법을 통해
똑똑한 말하기를 연습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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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말도 경험이다.
존중과 배려의 표현은
부모로부터 자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규씨가
상처 주는 말 하는 친구에게
똑똑하게 말하는 법
책을 통해 친구와의 관계에서
상처 주지 않고 상처받지 않도록
앞으로도 유용하게 활용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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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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