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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특별한 세금 - 방귀세부터 탄소세까지 환경을 지키는 세금 이야기 ㅣ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 11
전은희 지음, 황정원 그림 / 썬더키즈 / 2022년 9월
평점 :
얼마 전 아침 뉴스에서
비만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경이 넘는 나라도 있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그래서 아직 비만세가 없는 나라에서는
비만세 부과를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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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만은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환경오염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왜 그럴까요?
저도 그 이유가 궁금해서
초등학교 3학년인 규씨와
지구를 살리는 특별한 세금을
함께 읽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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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나무젓가락세, 빗물세,
자동차 주행세, 탄소세 등
지구를 살리는 특별한 세금 8종류가
수록되어 있어요.
단순 지식 전달의 책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가 먼저 나오고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세금이 부과되는
과정을 설명해 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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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야기가 끝나면
세금과 환경 오염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나와있는
'환경 지킴이 뉴스'도
만나볼 수 있어요.
그럼 규씨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던
세금 2종류에 대해 알아보며
책 내용을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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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규씨는 지구를 살리는 특별한 세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세금이
비만세라고 했어요.
비만세는 상상도 못 했어.
왜 패스트푸드를 먹어서 뚱뚱해지는데
세금을 내는지 이해가 안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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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가
간편한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환경이 안 좋아지니까
비만세를 내는 거야.
조금만 먹어야겠어.
비만세는
비만이 되게 만드는 제품에
추가로 부과하는 세금이에요.
설탕이 들어간 음료, 과자, 정크푸드 등에
다양한 이름으로 부과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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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햄버거 세트를 살펴보면
햄버거를 감싸고 있는 코팅된 일회용 포장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콜라를 담는 일회용 비닐 등
다양한 일회용품들을 사용하고 있어요.
일회용품들은 자연분해되지 않아요.
500년이 지나도 잘 썩지 않죠.
그런 일회용 쓰레기들이 바다로 흘러가
우리나라의 16배나 큰 쓰레기 섬을
만들었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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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 패티도 문제예요.
현재 전 세계 인구는 약 80억 명에 가까워지고 있고
그중 많은 사람들이 햄버거를 즐겨 먹어요.
그 많은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열대우림을 깎아 목장을 만들고 있죠.
나무 한 그루가 성인 7명의
1년 치 산소를 배출한다는데
열대우림을 다 깎아버리면
그 많은 산소는 누가 만들어내나요.ㅠㅠ
소의 경우 메탄가스를 발생시켜
지구 온난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데...
햄버거는... 맛있지만
슬프게도 엎친 데 덮친 격인 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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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에스토니아에서는
소 방귀세를 세금으로 부과한다고 해요.
소가 메탄가스를 발생시켜봤자 얼마나 한다고
세금까지 부과할까??
[ 소의 메탄가스 배출량 ]
소 1 마리 = 160~320리터
소의 메탄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에서 다양하게 배출되는 메탄가스 총량의
25%를 차지한다고 하니
소 1마리가 얼마나 많은 양의 메탄가스를 배출하는지,
왜 세금까지 부과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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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로 에스토니아에서는
소 한 마리당 한화 약 13만 원의 세금을
부과한 거 였네요.
어마어마한 금액처럼 느껴지지만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가
그만큼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증거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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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방귀세를
갓 태어난 아기 소도 내야한대.
어른 소만 낼 줄 알았는데...
'소 방귀세'에 나온 에리카의
이야기에서 규씨는 송아지가 태어나자마자
세금 부과 대상이란 사실에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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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30배 더 강한
온실가스다 보니 강력한 규제가
뒤따르는 것 같아요.
그래도 다행인 건
세금만 부과하지 않고 메탄가스를 줄이는
사료도 연구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책에 나온 표를 보니 사료에 마늘을 혼합해
소의 방귀에서 메탄가스를 50%까지
억제했다니 놀라운 성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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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규씨가 지구를 살리는
특별한 세금을 부과한다면?
장난감세!
장난감을 너무 많이 사잖아.
그리고 조금 갖고 놀다 다 버리고.
나도 그랬었잖아.
장난감이 1,500원이면
세금까지 3,000원을 냈으면 좋겠어.
규씨의 장난감세가 법으로 제정되면
장난감 판매량이 줄긴 하겠어요;;;
아껴 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는
아나바다 장난감 문화가 더 활성화될 수도 있을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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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패스트푸드를 적게 먹고,
자동차를 적게 타고,
마당이 생긴다면 시멘트를 깔지 않을 거야.
이야기 속 줍깅하는 주디와 토미처럼
그리고 줍깅을 좋아하는 규씨처럼
지구 환경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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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친구에게
'지구를 살리는 특별한 세금'을
추천한다면?
이건 아주 인상 깊은 책이야.
한 번 읽어 봐.
환경에 대한 우리가 몰랐던
세금을 알려줘.
그리고 책에 나와 있는 걸
실천해 보도록 해봐.
우리도 좋고 자연한테도 좋고
일석이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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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오염시킨 지구의 환경은
인간의 피나는 노력으로 회복시켜야 해요.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하루아침에 모든 걸 원상복구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이미 실행하고 있어요.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숍 내에서는
일회용 빨대 및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고
마트에서는 비닐 사용을 중단하고 있어요.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쓰고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있고요.
소고기 대신 콩고기를 섭취하고
소의 사료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기도 해요.
지금처럼 문제를 인식하고
조금씩 바꾸어 나간다면
우리의 지구를,
미래를 살아가야 할 우리의 아이들을
지킬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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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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