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빗물은 어디로 갈까요?
가마타 아유미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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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되면서 한동안 비가 많이 왔어요.

저희 집 우수관으로도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무섭게 들렸죠.

그럼 이렇게 많은 빗물은 대체

어떤 경로로 바다로 흘러가는 것일지

궁금증을 해소해 줄 책을 만났어요.

그 많은 빗물은

어디로 갈까요?

이 책의 작가 가마타 아유미는

어린이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하수도 시설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해 놓았어요.

일본의 하수시설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우리나라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며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비가 많이 내리는 어느 날

아이와 아빠는 평소와 다름없이

우비를 입고, 우산을 써서 비를 피하며

비 오는 날의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쉼 없이 쏟아지는 장대비는 땅으로 흡수되거나

주택의 우수관을 통해 하수구로 떨어지기도 하고

아파트 각 집마다 있는 우수관을 통해 배수구로

거침없이 콸콸콸~~ 쏟아지기도 해요.


하수시설이 없어서 콜레라,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으로 사람이 죽는 나라도

있다는데 얼마나 다행인가 싶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배수구이지만

이날은 배수구로 바쁘게 흘러 들어가는 빗물을

한참 바라보며 또 다른 의미의 물멍을 해봤어요.


배수구로 모인 빗물은

배수관을 통해 우수관으로 모여요.

와~

우리가 걷고 있는 도로 밑

하수시설의 세계가 이렇게 생겼었네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땅속 단면의 그림을 통해 빗물이 흘러가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실제로는 볼 수 없는 도로의 단면이

그저 신기했어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 몰랐지만

땅속 세계도 도로 위 못지않게

복잡하게 얽혀있었네요.

이렇게 우수관에 모인 빗물은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불어난 하천의 물을

강으로 보내는 배수 펌프장으로 이동해요.

이 책에서는 하수 시설과 관련된

직업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빗물 펌프장의 조사실이에요.

조사실에서는 비가 많이 내리는 경우

하천의 수위를 관찰해 수위가 높아지면

빗물을 강으로 방류시켜

도심이 침수되는 걸 막아줘요.

도시 곳곳에 흐르는 하천에

설치되어 있는 CC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하천의 범람으로

홍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죠.

밤새 폭우가 내리는 날에는

철야도 피할 수 없겠어요.

이분들 덕분에 비가 와도 홍수 걱정 없이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거였네요~


규씨는

그림으로 보는 지하 방수로 페이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어요.

상세하게 설명해 줘서 좋았어.

물이 쭉 흘러 조압수조로 가.

올라오면 물살이 세잖아?

기둥이 있으니까 부딪혀서

약하게 만드는 거야.


수직갱도를 지나 지하터널에서

조압수조까지 온 빗물은

조사실에서 펌프를 가동시켜 배수구를 통해

강으로 방류시키는데 조사실과 펌프실의

실감 나는 대화와 생생한 시각적 자료가

규씨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나 보더라고요.


책 제일 뒤쪽 면지에 나와 있는

지하방수로 구조는 앞에서 봤던 지하 방수로 그림을

한눈에 쉽게 볼 수 있어서 또 좋다고 했어요.

그 많은 빗물은 어디로 갈까요?

를 통해 하수시설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근데 강이 더러울 거 같아.

세척을 해야 될 거 같은데...

사람이 밟고 한 물이잖아.

빗물은 빗물관을 통해

강에서 바다로 흘러가고

더러운 오수는 하수처리장에서 따로

정수 처리를 하니 안심하라고 얘기해 줬어요.

여름방학에 물재생센터나 빗물 펌프장에

체험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하수처리 과정이 나와 있는

책도 출간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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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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