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 탐정의 사건 수첩 - 미스터리 생물 사건을 해결하라!
이치니치잇슈 지음, 김지영 옮김, 노정래 감수 / 미세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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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를 이루는 생물들의

자연스러운 여러 가지 현상들을

추리물에 접목시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잔혹 탐정의 사건 수첩

'미스터리 생물 사건을 해결하라!' 편을

규씨와 읽어봤어요.


이 책에는 탐정과 조수가 등장하는데

다뤄지는 잔혹한 사건들에 비해

너무 귀여운 다람쥐 탐정 '잔혹 탐정'

험난한 인상과는 반대로 겁 많고 다정한 조수

'타마'가 보여주는 환상의 호흡이

책의 재미를 더해준답니다~


'무더운 계절' 이런 게 나오니까

아! 여름이구나,

'따뜻한 계절, 시원한 계절'은

봄, 가을 사건이구나

이런 걸 알 수 있어.

따뜻한 계절, 무더운 계절, 시원한 계절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집게벌레, 두꺼비, 배추흰나비 애벌레,

장수풍뎅이, 자벌레, 장수도룡뇽 등

34가지 사건이 수록되어 있어서

생태계의 현상을 계절별로 알 수 있어요.


이 책은 3장의 만화로 된

프롤로그로 시작해요.

120만 종이 넘는 생물들이

생존 경쟁을 하는 생태계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잔혹한 사건들이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어요.

계속되는 살해 사건의 범인을

밝혀내기 위해 잔혹 탐정을 찾아가

사건을 의뢰하게 되죠.

그럼 규씨가 추천해 준 사건을 통해

책 내용을 살펴볼게요.


어느 봄날 일어난 첫 번째 사건은

집게벌레 산산조각 사건!

사건 현장의 그림을 보니

암컷 집게벌레가 완전히 분해되어 있었어요.

그것도 새끼를 돌보던 중이었다는데

대체 누가 이런 잔인한 짓을 한 걸까요??

잔혹 탐정의 사건 수첩이라는

제목답게 생생한 현장 분위기와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건의 제목,

피해자 프로필까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었어요.


잔혹한 범인의 실체가 궁금해서

빠르게 다음 페이지로 넘겼어요.

맙소사...ㅠㅠ

범인은 바로 새끼들이었어요...

흑집게벌레 암컷은

알을 돌보느라 며칠을 굶고

또 알이 부화하면 본인을 새끼들이

먹을 수 있게 희생한다고 해요.

어미가 끝까지

아이를 지키려고 한 게 대단해.

불쌍하기도 하고...


어미의 몸 말고 먹이를 구해와서

새끼들에 주면 되잖아?

대체 흑집게벌레 수컷은 어디간거야??

어떻게 엄마를 먹을 수 있지?

제가 흥분하며 말하자 규씨가 말했어요.

새끼들이 많은데

어떻게 다 하나씩 먹이를 갖다 줘.

인간과는 다르잖아.

벌레는 생각이 없어.

인간은 현명하지만...

그래... 사고의 능력은 없겠지...

그런데 새끼들을 위해

자신의 몸까지 희생하는 행위는

모성본능일까? 단순 종족 번식의 본능일까?

규씨는 모성본능에 한 표를 던졌어요.

새끼를 돌보는 흑집게벌레의 정성이

잔인할 정도로 지극하네요...


이번 사건은

새끼 괭이갈매기 연쇄 사망 사건!

새끼 괭이갈매기들이 처참하게 죽어있지만

다른 갈매기들은 태연한 모습이에요.


괭이 갈매기 끼리

서로 친한 줄 알았는데

자기 구역을 침입했다고

새끼를 공격하는 건 좀 심해.

북한도 남한 사람이 가면 죽이잖아.

뉴스에서 봤어.

규씨는 괭이갈매기들의 영역 싸움에서

북피격 공무원 사건이 떠올랐나 봐요.

생태계도 대한민국도

분쟁 없이 평화로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화가

중간중간에 있어서 재밌어.

하나의 사건이 해결되면

재미있는 4컷 정도의 에필로그 만화가

수록되어 있어서 추가적인 생태 지식을

얻을 수 있어요~

부록 만화 옆 페이지에는

바로 다음 사건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 사건의 범인은 또 누구일지 궁금해져

책 덮기가 힘들더라고요.ㅋㅋㅋ


마지막 사건은

영원 꼬챙이 사건!

'잔혹한 탐정의 사건 수첩'에서 본 중에

가장 잔혹해 보이는 사건 현장이네요.

어쩌다 저렇게 뾰족한 가시에 찔린건지ㅠㅠ

범인은 때까치였어요!!

사냥한 먹이를 가시에 꽂아둔 거였죠.

20cm의 작고 귀여운 때까치가

했을 거라곤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에요.

우리들에겐 익숙지 않은

생활 방식이지만 때까치는

살아남기 위해 터득한 것이겠죠.

소, 돼지, 닭을 잡아먹는

인간도 동물들 입장에선

잔혹한 범인일 뿐이겠네요;;;

'영원'이 올챙이 먹었어.

시력이 안 좋아서 친구 팔도 먹고...

잔혹하긴 해.

무조건 먹는 영원이 좀 무식해.

규씨는 '영원 꼬챙이 사건'의 현장을 보자

앞에서 먼저 접했던

사건 파일 15번 : 올챙이 유괴 사건

떠올리며 몸길이 약 10cm의

붉은배영원을 회상했어요.

영원은 산청개구리의 올챙이를 먹고

때까치는 영원을 먹고

먹고 먹히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생태계는

잔혹하면서도 신비로운 곳임에 틀림없어요.

잔혹 탐정의 사건 수첩에는

생물 단어 사전

사건 수첩 속 단어 사전

함께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는

사전에서 해당 어휘의 뜻을 찾아 참고할 수 있어요.

궁금한 점을 풀어줘.

몰랐던 것도 알려주고.

생물에 대해

아는 거 모르는 거 다 나와 있어.

몰랐던 생물들의 작은 세상에

흠칫 흠칫 놀라긴 했지만

잔혹 탐정의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와 연계된

다양한 지식을 재미있게 쌓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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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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