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 천자문 한자 쓰기 연습 노트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붓글씨 잘 쓰는 사람을 보면

참 멋져 보여요~

막연하게 서예학원을 다녀볼까

알아보던 참에 시간의 구애받지 않고

한자를 쓸 수 있는 책이 있어 신청했어요.


한자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천자문

한자 쓰기 연습 노트예요.

한지 위에 붓으로 쓰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한자를 먼저 익히면

실제 서예를 배울 때 도움이 될 거 같더라고요.

천자문을 다 써본 적이 없는데

설레는 마음으로 쓸 수 있겠어요.


천자문은 한자 4개가 한 구를 이루는

사언 고시 250구로 겹치지 않는 한자

총 1000개로 만들어진 한시예요.

한자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천자문

한자 쓰기 연습 노트의 경우

한 장에 4 언 2구로 이루어진 2개의 문장이

한쪽씩 수록되어 있어요.

페이지 상단에는 시 한 구절과

뜻이 수록되어 있고

한자를 바로 읽을 수 있도록

음이 표기되어 있어요.

寒來暑往

한래서왕

추위가 오면 더위가 간다.

(즉 계절이 바뀐다.)

秋收冬藏

추수동장

가을에 곡식을 거두고

겨울이면 갈무리(저장)를 한다.


시의 뜻에서 어려운 단어의 경우

풀이까지 수록되어 있어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운등치우 :

수증기가 올라가서

구름이 되고 비가 된다.

노결위상 :

이슬이 맺혀 서리가 된다.


금생여수 :

금은 여수(중국의 지명)에서 많이 난다.

옥출곤강 :

옥은 곤강(중국의 산 이름)에서 많이 난다.

위와 같은 다양한 구절에서는

과학, 지리, 역사

많은 지식도 얻을 수 있고요.


앞서 시 구절의 뜻을 먼저 파악했다면

이제 따라 쓰기 할 차례예요.

한 자 한 자의 훈(뜻)과 음(소리)

표기되어 있고 필순을 보며

정확하게 따라 쓸 수 있어요.

1.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2. 위에서 아래로

3. 가로획 다음 세로획 등의

필순의 공식대로 따라 쓰다 보면

정확한 한자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요.


오랜만의 한자 쓰기라

천천히 따라 써봤어요.

사각사각 연필로 한자 쓰는 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중지에 굳은살이

다시 생기려나~~


쓰다 보니 삐침을 먼저 써야 했던

예외적인 한자들을 몸이 기억하고 있었어요.

필사의 중요성을 급 깨닫는 순간이었죠.

필사를 하면 뇌가 자극돼서

더 잘 기억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치매 예방에도 좋은가 봐요.

필사를 하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

사람들도 많고요.


저도 하루 10분씩 시간 내서

한 장 분량을 쓰고 있어요.

익숙한 한자들도 있고

처음 보는 한자들도 있는데

한 권을 다 쓰고 나면 1,000자를

5번씩 쓰니까 5,000자를 쓰는 격이네요~

책 제일 앞쪽에는

천자문의 제작 비화도 짧게 실려 있는데요.


천자문은 양 무제가 주흥사에게

4자씩 250구절의 시를 지으라고

명령하면서 하룻밤 안에 만들어야 하고

단 한 글자도 겹치면 안 된다는

조건까지 제시했다고 해요.

1000자문을 완성한 주흥사의

머리가 희어졌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짐작이 되는 이야기예요.


머리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열정을 쏟아부어 지은 시이니만큼

저도 정성을 다해 꾸준히 써보려고요~

한자 어휘를 많이 알면

독해 능력이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초등학생 아들에게도 권해봐야겠어요.





============================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