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러도 괜찮아, 서로가 함께하는 배려 - 함께 사는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까? 초등 철학 토론왕 6
김미조 지음, 원정민 그림 / 뭉치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규씨가 3학년이 된지도 한 달이 다 되어 가네요.

2학년 때 친했던 친구들과

반이 다 엇갈리다 보니 새로운 반에서

친구들을 다시 사귀어야 하는 게

좀 긴장되는 눈치였는데 한 달 만에

여러 명의 친구들과 포켓몬스터 얘기를 하고,

축구 얘기를 하며 친해졌더라고요.


이제 막 친해지기 시작한 친구들과

서로 상처 주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친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어

서툴러도 괜찮아

서로가 함께하는 배려

신청했어요.


뭉치 초등 철학 시리즈의

도입부는 1장의 만화로 되어 있어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내용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내용이 좀 슬퍼.

잠깐 절교하거든.

절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절교까지 했다는 건지

책 내용을 살펴볼게요.

수정이, 경희, 진아는 같은 반 친구예요.

수정이가 세 달 전에 전학을 왔지만

진아와 경희가 말을 걸어줘 금방 친해졌어요.

하지만 오늘 전학 온 타냐와는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어요.

수정이는 타냐에게 말을 걸고 싶었지만

빨간 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우리와 다르게 생긴 타냐를

경희가 싫어해서 같이 놀 수 없었거든요.

도입부를 보니

왜 절교 이야기가 나왔는지

짐작이 가네요. ㅜㅜ

수정이는 친구들과 분식점에 갔지만

타냐 생각에 음식이 입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경희를 설득해 보려 했지만

'다르니까 틀렸지!!'라며

화까지 냈어요.

Q. '차별'하는 것에 대한 규씨의 생각은?

나쁜 거라고 생각해.

차별은 범죄나 마찬가지야.

차별당하면 기분 나쁘잖아.


속상했던 수정이는

비밀 친구 엘사를 찾아갔어요.

서로 생각이 다른 건

나쁜 게 아니야.

생각이 다르다고,

서로를 비난하거나

싸우는 게 나쁜 거지.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자

엘사가 위로해 주었어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엘사의 정보 톡톡! 코너가 등장해요.

다르다 VS 틀리다,

선입견과 편견,

이분법적 사고와 흑백 논리,

다문화 사회, 소통과 이해

이야기와 관련된 핵심 키워드를

좀 더 확장된 내용으로 만나며

이해도를 높이고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요.

학교 가는 길에 타냐를 본 수정이는

하교 후 떡볶이 가게에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해요.

이 현장을 목격한 경희는 수정이에게

이분법적인 사고로 상처 주는 말을 하고 말아요.

너 누구 편이야?

배신자. 절교야!


이 장면은 규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진짜 절교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

우린 엄청 싸워도

0.5초 만에 사과하거든.

그렇게 화해성이 좋아.

절교하면 그 친구랑

재밌게 놀았던 장면이

기억에 있는데 떠나버릴 순 없잖아.

화해성이라니ㅋㅋㅋ

사회성 말하는 거니??

화해성이든 사회성이든

싸운 뒤 잘 화해하는 너희들이 최고다~

경희의 절교 선언 뒤

수정이는 학교에도 가기 싫었어요.

외톨이가 될까 봐 걱정됐고,

타냐도 걱정됐어요.

규씨는 책 속 등장인물들 중

타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어요.

나랑 안 놀면 원래 친하던 친구랑

놀 수 있으니까 가라고 한 게 공감돼.

얼마나 힘들었을까

왜 이해가 되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공감 능력이 향상된 규씨였어요.

수정은 놀란 마음을 붙잡고

비밀 친구 엘사가 있는 인형가게에 갔어요.

인형가게 유나 언니는

수정이의 표정에서 걱정하는 마음을 읽고

대화를 이끌어 갔어요.

네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라는 거야.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네 진심이야.

진심이 없는 대화는

아무 힘이 없어.

친구에게 대화를 시도했지만

생각했던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진심을 다해 대화하려

노력했다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어른들도 쉽지 않은 부분이잖아요.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대화하려 노력하면 할수록 대화의 기술도 늘 것이고

그렇게 아이들은 성장해 나갈 거예요.

서툴러도 괜찮아 서로가 함께하는 배려

총 5장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차별'

'서로를 이해하는 힘 대화'

'함께 사는 세상'등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대화를 잘하는 법

▶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절대로 틀렸다고 말하지 말라.

▶ 잘못했으면 신속하고 확실하게 인정하라.

▶ 우호적인 태도에서 출발하라.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中


친구들과의 관계를 고민하던 어느 날

수정이는 같은 반 남수가 중학생 형들에게

맞는 장면을 목격하지만 무서워 도망가고 말아요.

그 이후 돕고 싶은 마음에 남수에게 다가가지만

남수는 창피하다며 참견하지 말라며 거부를 해요.

남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수정이의 관심인데 말이죠.

남수 상황을 수정이 맘대로

타인에게 말한다면 사생활 보호권 침해에

말하지 않겠다는 남수의 자기결정권

무시하는 행동이 될지도 몰라요.


그리고 중학생 형들은

본인의 결정권을 행사해 때린 거라

말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책 속에 나온 내용대로

'자기 결정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범위 안에서만 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되겠어요.

남수와 실랑이하는 과정에

수정이와 경희는 극적으로 화해를 했고

경희와 지안이는 타냐와 대화를 시도했어요.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면,

더 넓고 다양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책 속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 中

타냐와의 대화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자 싫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렸어요.

어떤 사람을 싫어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

알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다.

링컨

수정이의 진심이 통했는지

남수도 설득이 되어 학교폭력을

선생님께 알려 어른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어요.

서툴러도 괜찮아

서로가 함께하는 배려를 통해

다문화 사회, 차별, 대화, 학교폭력 등

다양하고 폭넓은 이야기를 하며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끝으로 이야기 속 주제와 관련된 퀴즈를

풀어볼 수 있는 코너와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논리적으로 말하기,

창의력 키우기의 독후 활동

페이지도 수록되어 있으니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