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와 마카, 대추나무를 지켜라! 도토리숲 저학년 문고 6
탁정은 지음, 김혜원 그림 / 도토리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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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햇대추를 달고 사는

규씨인지라 대추나무의 생사가 걸린

이야기에 푹 빠져 볼 것 같아

유재와 마카, 대추나무를 지켜라!

신청했어요.


유재는 만화영화 주인공 '마카'의 팬이에요.

토요일 아침마다 만화를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유재를 보니 일요일 아침부터

'바바파파'를 봤던 제 어릴 적이 생각나

피식 웃음이 났어요.

신나게 텔레비전을 보던 유재에게

대추나무가 벼락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져요.



할머니는 벼락이 집에 떨어지지 않고

대추나무에 떨어져 감사하다고 했지만

상상 속 친구 '마카'가 나오는 만화영화를 보다 말고

비바람에 엉망이 된 마당을 정리해야 하는

유재는 이 순간 화만 날뿐이었어요.

게다가 고모와 고모부가 오셔서는

벼락 맞은 대추나무는 귀하신 몸이라는 둥

목걸이로 만들어 갖고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둥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까지 하는 게 아니겠어요.

유재는 할머니가 대추나무를 팔까 봐

걱정했지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정성 들여 키운

대추나무이기에 팔지 않는다는 말에 안심했어요.

규씨는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했어요.

할아버지가 이사 올 때

안 가져올 수도 있었는데

가져와서 대추나무한테 물을 주고

직접 키우셔서.


Q. 벼락 맞은 대추나무가 있다면 팔 거야?

아니.

정이 들었으니까.

할아버지가 좋은 거름 주고

공들여서 심은 건데.

다음날 유재가 학원에 다녀왔는데

모르는 아저씨가 집에 와계셨어요.

대추나무를 사겠다며 온 아저씨는

나무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제안 하나를 했죠.

할머니도 참.

못 몇 개 박고 발전기 돌리면

된다니까 그러시네.

이게 무슨 소리야?

이 부분을 어려워했던 규씨에게

대추나무에 못을 박고 전기 충격을

가하는 거라고 설명해 줬어요.

벼락 맞은 대추나무가 비싸다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다시 살아날지도 몰라 전기 충격을

가한다는 이야기는 정말 충격이었어요.

규씨는

파란 모자 아저씨가 사기꾼 같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인터넷에 한번 검색해 봤는데

진짜 벼락 맞은 대추나무 도장을 팔고 있더라고요.

혹시... 너희들도 희생된거니??ㅠㅠ

할머니가 대추나무를 팔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말하자 파란 모자 아저씨는 돌아갔지만

고모는 포기하지 않고 유재 네 집에 계속 찾아왔어요.

Q. 고모가 왜 반찬을 싸왔을까?

난 알아!

대추나무 가지려고.

돈이 되니까.

고모의 속내를 뻔히 들여다보고 있는 규씨였어요.


Q. 어른들을 어떻게 해야 설득할 수 있을까?

할머니가 싫다고 하고,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하늘나라에서도

지켜보고 계실 거라고.

할아버지도 팔지 말라고 하셨을 거라고.

만약 할아버지가 살아계셨으면

호통을 치셨을 텐데 돌아가셨다고

그렇게 막대해도 되는 거냐고.

유재의 할아버지가 아끼는 대추나무여서인지

규씨는 더욱 흥분하며 말했어요.

고모, 고모부, 엄마에 이어 아빠까지 대추나무를

팔라고 성화라 유재는 어른들에게 실망이 컸어요.

할머니는 절대 안 판다며 화를 내셨지만

엄마와 고모는 대추나무를 파낼 사람들과

약속까지 잡아버린 모양이에요.

하지만 유재는 벼락 맞은 대추나무를 구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죠!

유재야! 대추나무를 구해줘~~

심각한 이 와중에 할머니의 영상통화 장면은

규씨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한 장면이기도 해요.

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

할머니 표정이 너무 웃겨.

화면에 꽉 찬 할머니의 얼굴이

규씨의 웃음 포인트였네요.


Q. 등장인물 중 한 명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준다면?

할머니!

대추나무를 절대 팔지 마시고

유재를 잘 키우시고 칭찬해 주세요.

그리고 유재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고모, 고모부를 혼내주세요

건강하게 사세요.


Q. 가장 슬펐던 장면은?

엄마한테 유재가 끌려가는 거.

대추나무가 더 소중해??

아동학대! 멈춰!

이건 가정폭력이야.

어휴...

힘없이 끌려가면서 유재의 자존감은

얼마나 바닥으로 떨어졌을까요...

규씨는 유재 엄마의 욕심으로

대추나무보다 훨씬 소중한 아들을

마구 대한다며 화를 냈어요.


Q. 이후에 그들은 어떻게 됐을까?

유이는 8살이 되고

대추나무는 잘 살고

할머니도 잘 살고

유재도 잘 살고

엄마, 아빠, 고모, 고모부는 벌을 서고

유재한테 용돈 만 원씩 줘.

그리고 대추나무에 얼굴만 한 대추가

가을에 그렇게 열리는 거야.

실제로 마카가 놀러 왔어.

대추를 먹어보고 맛있다고 했어.

ㅋㅋㅋㅋㅋㅋ

얼굴만 한 대추 열매

저도 한번 먹어보고 싶지만 토실토실한

사과 대추로 대리만족합니다~

아이들도 분명 의사권이 있어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큰일이 있을 때 함께 논의하고

그들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른들이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죠.

대추나무의 위기를 경험하며 아이들의

마음이 한 뼘 성장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규씨와 유재의 순수함도

엿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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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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