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뇌 - 딸로 태어난 엄마들을 위한 아들 사용 설명서
곽윤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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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는 뇌가 다르다.'

이 이야기는 부모교육에서도

많이 들었던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아들인 규씨가 여성인 나와 다를 것이기에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규씨가 커갈수록

단순히 '다르다'만의 개념으로는 이 답답한

혼돈의 육아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았어요.

방금 전에 얘기했는데 까먹고,

거실에서 공 세게 차지 말자고 수차례 얘기해도

그만!!!!

큰소리 내야 멈추고,

학원 가방, 점퍼, 실내화 가방, 시계 등을

잃어버리고도 본인은 모르는 사태가

수차례 발생하는 지경에 이르자

'아니, 왜 저리지???'

라는 말이 입에서 술술 나와요.

대체 뭐가 어떻게

다르다는 거야 ㅜㅜ

규씨의 머릿속이 궁금해서

정색하고 정독한 책,

아들의 뇌

입니다.


이 책은

아들의 뇌를 전문적 지식에 기반해 설명한 뒤

유아, 초등, 사춘기 3개의 시기로 나누어

각 단계별로 부모가 양육 시 참고할 사항을

알려주고 있어요.

결정적 시기, 책 읽는 아들에게 말 걸지 말라,

아들의 뇌를 병들게 하는 것, 초등 잔혹기,

아들 뇌의 천적, 게임 등의 제목만 봐도

서둘러 읽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1부 : 부모가 모르는 아들의 뇌

성별은 임신 6~7주 정도면 결정되는데

이때까지도 아들과 딸의 뇌는 똑같아요.

하지만 임심 3개월 이후 아들에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사춘기에 분비되는 양만큼

생성되면서 아들의 뇌는 달라져요.

'뇌' 하면 '호두모양'이 생각나지만

처음 태아의 뇌는 책에 나온 그림처럼

굴곡 없는 평평한 모습이에요.

뇌세포1분에 25만 개씩 생성되고

뇌세포와 뇌세포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의'시냅스'가 만들어지면서

주름진 뇌의 형태를 띠는 거죠.

이 '시냅스'로 인해 뇌세포끼리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거예요.

인지 기능=시냅스

10세 이전 완성

이 시냅스는 태아 때 25%가 생성되고

10세까지 남은 75%를 생성한대요.

이 글을 읽으며 9살 규씨의 유아기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어요.

주의!

절로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 이 포인트에서

'유아기 때 더 많은 자극을 줄걸...'

엄마의 자책은 NO!

도움이 되지 않아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아들의 뇌'를 읽는 거니까요.

이건 제 스스로에게 해준 말이기도 해요~

뇌 발달에는 규칙 같은 게 존재하는데요.

4단계의 시기별로 오감, 전두엽, 측두엽, 후두엽이

활발하게 발달하기 때문에 그 결정적인 시기

부모가 인지하고 잘 발달할 수 있도록 양육해야겠더라고요.

아래 그림은 제가 유레카!를 외쳤던 부분을

규씨 아빠에게 보내주려고 만든 거예요.

'삼위일체 뇌'

뇌의 삼층 구조를 말하는데 감정이 발생하면

남자변연계=> 뇌간(즉각 반응)으로

여자변연계=> 대뇌피질(이성, 판단)으로

정보의 이동 체계가 다르다는 내용이에요.





그래서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되면

아들의 뇌간이 반응을 보여 생각할 틈도 없이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던 거네요.

그래서.... 규씨가..... 요즘...

그랬구나... 그랬던 거구나...

책을 읽는 내내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저도 인내하고 기다리며 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소리를 해서 규씨가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면 이렇게 생각해 보려고요.

우리 규씨의 뇌간

아주 활발히 반응하고 있구나~

하... 하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


태아 때부터 아들과 딸의 뇌는

다르게 발달하기 시작해요.

아들

좌뇌 ↑

우뇌 ↑

언어, 분석적, 논리적 사고

공간적, 입체적 사물 정보 처리

청각 발달

시각 발달

뇌량 ↑

뇌량 ↓ (여성의 1/3)

시냅스 ↑

좌뇌 <=======> 우뇌

뇌량

(다리 역할)

위 사진은 과학기술을 통해 뇌영상을 분석한

놀라운 사진인데요.

아들의 뇌

좌뇌와 우뇌의 다리 역할을 하는

'뇌량'의 양이 적어

좌뇌와 우뇌의 정보교환이 원활하지 못하대요.

좌뇌는 좌뇌의 기능만

우뇌는 우뇌의 기능만

전문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한 가지 활동을 집중적으로 수행하니

멀티가 어려운 모양이에요.

통합적, 종합적으로 사물을 이해하는 능력은 좋지만

좌뇌(언어), 전두엽(도덕성, 판단 등)의 발달이 더디고

뇌량의 양도 적으니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도 미숙한거고요.

그래서 규씨도 제가 뭘 물어보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라고 말하는 건가 봐요.

이 말에 답답함을 느꼈던 저를 반성합니다.

이 말밖에 할 수 없었던 규씨가

측은하게 느껴졌어요.ㅠㅠ

그래서 아들은

스스로 감정을 알아차리고

현재 힘든 것을 드러낼 수 있도록 관심 가져줄

양육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해요.


책 중간중간에는

'이것도 궁금합니다!'코너도 있어요.

<손가락 길이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알 수 있다고?>

<뇌량이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들의 기를 살려주는 생활 속 실천 강령> 등의

새로운 정보도 추가로 알려주죠.


3부 : 초등학생 우리 아들 잘 키우기

테스토스테론

공격성, 호기심, 모험심, 성급함

불러일으키는 남성호르몬의 이름이에요.

테스토스테론은 의욕, 경쟁심,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도파민'을 끌어내고요.

이 남성호르몬은

유아기에 비해 아동기에 더 많이 분비되는데

호기심과 모험심 등으로 인해 작은 자극에도

몸이 움직이게 만들어요.

우뇌가 발달한 관계로 시각자극 없이는 집중도 힘드니

학교에서 1시간씩 앉아 있어야 하는 아들들은

수업이 재미없다고 느낄수밖에 없겠요.ㅜㅜ

그나마 요즘 수업은 시각자료를 많이 활용하니

이만큼이라도 집중해서 수업받는 걸 거예요.

아들이 학교 수업이 재미없고 힘들다 하면

테스토스테론을 이겨내고 의자에 엉덩이를 붙여 앉아있었던 시간들에 대해 인정해 주고

칭찬해 줘야겠어요.

게임 중독의 뇌 = 마약 중독의 뇌

* 망가지는 뇌 *

시각자극에 더 예민한 아들은

게임에 중독될 확률이 더 높아요.

자연히 스마트폰 중독이 비율도 높아지고요.

뇌가 발달하고 있는 아동기에는

게임에 중독될 경우 뇌 구조가 바뀐다고 해요.

게임 중독된 아들의 뇌와 마약 중독된 어른의 뇌가

똑같다는 연구결과에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발생하는 거고요.

스마트폰은 술, 담배보다

중독성이 훨씬 강하다고 하니

반드시 양육자의 지도가 필요한 물건이에요.


아들이 중독되는 환경에 놓이지 않게

조성해 주는 게 중요한데요.

책에서는 가족과 자연으로, 현실 재미 찾아주기(취미)

가족 규칙 만들기 등을 제안하고 있어요.

시각피질이 발달한 아들은

체험, 경험 등을 통한 학습이 더 좋다고 해요.

방과후수업만 있으면 좋겠어.

레고며 과학, 축구, 코딩 등의

방과 후 프로그램은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는 활동이라

규씨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공부 습관이나 공부 길들이기 내용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유아, 초등, 사춘기

각 시기별 아들을 위한 양육 지침으로

좀 더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해 주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소개해드린 것 이외에도

유아기의 내용과 사춘기의 내용을 다룬

2부와 4부의 내용도 알찬 정보가 가득 차있기 때문에

해당 시기를 겪고 있는 부모님들이 보시면

대 공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규씨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중, 고등학교 사춘기를 지나

스무 살을 맞이하고

첫 직장에 취업하고

결혼해 아이를 낳아도

소통할 수 있는 엄마가 제 꿈인데요.

9살 아들을 오해가 아닌 이해하고 싶어 신청한

'아들의 뇌' 책을 통해 그 꿈에 한 발 다가간 것 같아요.

고비가 올 때마다 읽으며 도움받고 싶은

든든하고 고마운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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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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