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 왕자 - 조선의 자존심을 지킨 마지막 왕자 도토리숲 저학년 문고 5
김바다 지음, 허구 그림 / 도토리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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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26대 왕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의 둘째 아들

이우 왕자를 아시나요?

규씨는 표지만 보고는

무서운 내용일까 봐 겁내하더라고요.

그래서 규씨에게 물어봤어요.

'이우 왕자'라고 들어 봤어?

아니.

어린 나이에

일본의 볼모로 억지로 끌려가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았던

조선의 마지막 왕자야.

우리의 역사인데

우리가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알았어. 읽어보자.

11살.

이우 왕자가 부모와 떨어져

강제로 일본으로 가야 했던 나이예요.

11살이면 초등학교 4학년이니

9살 초등 2학년인 규씨와

겨우 2살 밖에 차이가 안 나요.

부모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나이죠.

이우 왕자가 전학 간 곳은

일본의 왕족 및 귀족들이 다니는

'동경학습원'이었는데 그들은 이우 왕자를

조센진이라며 괴롭혔어요.

하지만 요시나리 히로무는

이우 왕자를 지켜주었어요.

규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

누구인지 물었을 때 첫 번째가 이우 왕자였고

두 번째가 요시나리 히로무였어요.

요시나리 히로무.

착했어.

일본 아이들이 이우 왕자를 때리는데

하지 말라고 하고 잘 도왔어.


이우 왕자는 유년학교를 졸업한 뒤

'왕공가궤범'에 따라 일본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해야만 했어요.

게다가 조선 왕실의 뿌리를 흔들기 위해

영친왕, 덕혜옹주, 이건 왕자를

일본 왕족과 강제로 결혼시켰고

이우 왕자 역시 일본 백작의 딸과 결혼시키려

계획한 상태였어요.

하지만 이우 왕자는

이를 거부하고 조선 여성인 박찬주와

어렵게 결혼에 성공해요.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요구를 거절했다간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을 텐데

용기 있게 일제에 대항한 그의 결정이 놀라울 뿐이에요.

일본 태평양 전쟁 당시

그들은 영친왕, 이건 왕자, 이우 왕자를

전쟁터에까지 발령 냈어요.

이때 이우 왕자는 독립군에게

일본에 관한 정보를 전달했고 이를 눈치챈

일본군 사령부는 이우 왕자를 경성으로

대기 발령 지시를 내려요.

경성에 간 이우 왕자는

그리운 가족을 1년여 만에 만났어요.

이우 왕자의 아들인 청과 종은

이제 아버지와 함께할 거라 생각하며 행복해했죠.

규씨는

이 장면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어요.

이우 왕자가

아들들을 오랜만에 만나니까

너무 기뻐 보여.


경성에서 가족과 함께하던 이우 왕자에게

'히로시마'발령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어요.

그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발령을 거부했지만

계속되는 일본의 압박에

1945년 7월 히로시마로 떠났어요.

근무지로 출근하던 이우 왕자는

갑작스런 폭탄 폭격에 정신을 잃어요.

그 폭탄의 정체는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리틀보이'였어요.

원자폭탄의 피폭 후 살아남은 이우 왕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끝내 사망했어요.

이우 왕자의 시신은 고국으로 돌아왔고

대한제국은 일제로부터 광복을 맞게 됐어요.

만약에 이우 왕자가

대한제국이 독립했을 때 이 속에 있었다면

엄청 기뻐하셨을 거야.

Q. 이우 왕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편히 쉬세요.

전쟁터에서 너무 힘들게 살았고

억울하게 죽었잖아.


책 뒤쪽에는 이우 왕자,

야스쿠니신사, 원자폭탄,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와 관련된 실사와

자세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었어요.

이우 왕자가 야스쿠니 신사에 강제 합사 되어 있다는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이우 왕자에 대해 더 검색을 하다 보니

독립운동을 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는 글을 접하게 됐어요.

저도 어떤 게 진실인지 궁금하지만

일본의 볼모로 살 수밖에 없었던

이우 왕자의 삶이 고단했음은 분명한 사실 같아요.

일제강점기를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을

이우 왕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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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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