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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얼굴 - 2022 읽어주기 좋은 책 선정도서 ㅣ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6
전재신 지음, 지현경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9월
평점 :
이성계, 그림, 사진, 눈썹,
조개껍질, 물감, 붓,
아빠 얼굴,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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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얼굴을 읽고 난 9살 규씨에게
물었더니 대답한 단어들이에요.
책 제목은 아빠 얼굴인데
조선 제1대 왕 태조까지 등장한다고??
어떤 내용의 책인지
살펴보면 이유를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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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얼굴을 그리고 있는 한 소년 앞에
'조선시대 화원'이 나타나요.
아빠의 얼굴형,
한 가닥뿐인 눈썹과
휑한 머리카락까지 하나하나
세세한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죠.
책장을 넘기던 규씨는
일반적으로 접했던 책의 용지와는
다르다 생각은 했는데 규씨 말을 듣고 보니
한지의 느낌이 물씬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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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똑같이 그리고 싶지만
어려워하는 소년을 대신해
조선 시대 화원은
직접 아빠의 얼굴 그려주기로 해요.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이 화원은
대체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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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원이란?>
조선 시대 그림 그리기를 담당했던
'도화서'라는 곳에서 일했던 화가.
화원은 왕의 초상화인 어진만 그린 것이 아니라
왕실에서 일어난 일, 궁궐을 장식하는
그림까지도 그렸다고 해요.
역사를 기록하는 직업 하면 사관만 생각했는데
화원은 그림으로 역사를 남기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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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은 그 어떤 것보다
그리기 어렵고 힘들었을 텐데요.
화원 중 제일 잘 그리는 사람이
왕의 얼굴을 그리고 다른 화원이 옷과
그 외 부분을 나눠서 그렸다고 해요.
실물과 최대한 비슷하게 그려야 하니
1명이 그리기보다는 각자의 영역에 집중해 그리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는 방법이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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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진은 어떻게 그렸을까?>
① 한지에 숯으로 얼굴을 그린다.
② 먹으로 깔끔하게 다시 그린다.
③ 뒷면에 색칠한다.
④ 위 한지 그림은 아교를 바른 비단
밑에 두고 다시 따라 그린다.
⑤ 뒷면에 색칠한다.
⑥ 앞면을 색칠한다.
( 주름, 상처 등 세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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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이 없던 조선시대에는
조개껍질, 공작석, 쪽잎, 황토,
연지벌레, 치자, 홍화 등
자연물로부터 색을 얻었어요.
치자는 지금도 노~란 색 물 들일 때
이용하고 있으니 역사가 아주 깊은
친환경 천연물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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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빠 얼굴 완성~!!
어진을 그리던 화원이라
역시 아빠 얼굴과 똑~같이 그렸어요!!
소년도 마음에 들어 하는 게 느껴지네요~
책을 읽은 후 초등 2학년 규씨에게
몇 가지 간단한 질문을 해봤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의 행동은?
화원이 다 그리고 앉아서
간식 먹으면서 쉬고 있는 거.
새우깡, 마가렛트,
사탕이랑 요구르트.
잘 드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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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쭉~~ 펴고
요구르트를 드시고 계신 화원의 모습에
저 역시도 웃음이 났던 장면이었어요.
사실 다른 간식은 못 봤었는데
규씨의 말에 다시 찾아보니 ㅋㅋㅋㅋㅋ
정말 저렇게 떡하니
누가 봐도 새우깡과 마가렛트처럼 생긴
간식이 놓여있었어요.
확실히 규씨는
저보다 관찰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Q. 조선시대에 없는 간식을 드시고
화원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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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뒤쪽에는 태조와 순종의
어진에 관한 역사가 나와 있는
<어진의 뒷이야기> 코너가 있어요.
어진이 전쟁 때 불타버린 이야기나
현재 전주 경기전에 봉안되어 있다는 이야기들이
실사와 함께 수록되어 있어 규씨가 더욱
흥미로워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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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이성계 그림이 두 개 있었어.
하나는 절반은 불에 탔어 전쟁 때.
복원한 걸로 남아 있어.
옛날에 전쟁이 정말 심했구나...
화원이 속상하고 슬플 거 같아.
'아빠 얼굴' 동화책을 통해 조선시대 화원을 만나
왕의 초상화인 어진 그리는 방법도 배우고
우리의 전통 민화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시리즈를 보더니
다 갖고 싶다는 규씨를 위해
다른 책들도 검색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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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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