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순과 김참치 내친구 작은거인 64
홍종의 지음, 이예숙 그림 / 국민서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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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의 이름이 너무 재밌어서

웃음이 절로 나왔던 책이에요.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 소개 페이지를 보니

전복을 좋아하는 친구와

김, 참치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지어준

너무나도 기발한 별명이었죠. ㅋㅋㅋ

규씨도 재밌을 것 같다며 "신청해 줘!"를 외쳤고,

섬에 사는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싶어 신청했어요.


'작가의 말'을 읽다 보니 전복순은

실제 '보길도'에 사는 '고태이'라는 아이였어요.

"진짜??"라며 화들짝 놀라는 규씨. ㅋㅋ

사실 저도 깜짝 놀라 우와!를 연발했죠.

그러고는 지도에서 보길도의 위치를 찾아봤어요.


와~ 남해에서도 끝에 있는 섬이네요.

네이버 지도로 찾아보니

자동차로 가도 6시간은 걸리네요;;;

완도군에 속해 있는 섬인데

제주도에서도 가까워 보여요.

'주인공의 말' 페이지에는

보길도 소녀 '고태이'

직접 쓴 손편지와 전복을 먹고 있는 사진도

실려있었어요.


전복을 통째로 먹는 태이를 본 규씨는

엄마가 해녀 아냐?

라고 추측했지만 태이 엄마, 아빠는

전복 양식장을 운영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전복이 익숙했던 거였네요~

"우리 마을에 오면

나를 만날 수 있을 거야.

내가 얼마나 재밌는 곳인지

섬 구경도 시켜 주고

전복도 먹게 해 줄게.

꼭 놀러 와."

주인공의 말 中



꼭 놀러 오라는 태이의 말에

아~ 안돼!

우리를 모르잖아!

상당히 안타까워하는 규씨가 재미있어서

"우리가 먼저 아는 척을 하면 되지~

뭐라고 아는 척을 하면 될까?" 물었더니

난 <전복순과 김참치> 책을 본 아이야.

그래서 널 알게 됐어.

근데 어디 사는지 모르잖아?

내일이라도 당장 짐을 꾸려

보길도에 갈 듯 진지하게 고민하는 규씨에게

동네분들께 여쭤보면 다 아신다고 안심시켜줬어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진짜로 간다면 얼마나 신날까?

저도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 읽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태이와 이미 오랜 친구가 된 듯한 느낌이었어요. ^^

이제 진짜 태이의 삶이 녹아 있는

동화책 속으로 들어가 볼게요~

태이는 보길도에 사는 소녀예요.

엄마, 아빠는 전복 양식장을 운영하시죠.

그렇다 보니 유아기 때부터 전복을 먹기 시작했고

전복순이라는 별명이 붙여질 만큼

전복을 사랑하는 아이가 됐죠.

어느 날

갑자기 오신 외할아버지는

태이에게 도시에서 함께 살자고 제안하셨어요.

그래야 수학, 영어, 피아노 학원에

다닐 수 있다면서요.

태이는 엄마, 아빠와 떨어져

도시로 가게 될까 봐 두려웠어요.


엄마를 따라나간 양식장에서

전복 하나를 통째로 맛본 태이는 두려운 마음도

사라지는 듯했어요.

"이번 전복은 다시마와 미역을

골고루 잘 먹고 컸어요.

바닷물의 짠맛도 아주 적당했고요.

바닷물 온도가 제대로 맞았나 봐요."

태이의 전복 평가에 규씨도 한마디 했어요.

박사네~ 박사!


전복의 먹이가 미역, 다시마인 것과

먹는 양에 따라 전복의 육질이나 맛이 좌우된다는

정확한 설명에 놀랐어요!

태이를 왜 '전복 감별사님'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죠.


사실 전복 맛을 느끼며 먹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태이의 상세한 이야기에

전복을 음미하며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규씨는 전복을 안 먹는데

태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더니

먹어보겠다고 용기를 내더라고요.

일단 전복 버터구이부터 도전해보려고요.

"태이는 제가 알아서 키워요."

"이게 막 키우는 것이 아니면

뭐란 말이냐."

시한폭탄 같던 태이 할아버지와 태이 엄마 사이에

감정이 폭발하고 말았어요.

태이를 데리고 가겠다는 아버지께

태이 엄마는 섬에서 공부해도

절대 뒤지지 않고 자연과 함께하며

더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다고 얘기하죠.

하지만 할아버지는 화를 내며 집으로 떠나고 말아요.

섬에 살며 전복 양식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딸이 안쓰러운 아버지는

내 딸의 딸까지 힘들게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태이를 데려가야겠다 결정하셨을 거예요.

하지만

표현이 서툴러 사랑하는 딸에게 화만 내게 되는

상황이 마음이 아팠어요.

조금만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한다면

더 소통할 수 있을 텐데 아쉬웠어요.


태이 엄마는 섬을 떠난 아버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전복 소비 촉진 대회'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어요.

회의에 동행했던 태이가

전복 모델 제의까지 받고 말이죠.

더~ 재미있는 나머지 이야기는

<전복순과 김참치> 책을 통해 만나보세요.


Q. 기억에 남는 장면은?

갈매기 대장 놀이가 재밌을 것 같아.

갈매기도 즐겁고 행복해 보여.

언제든지 배를 타고 갈매기를 만날 수 있는

태이가 부러웠던 모양이에요.

실존 인물을 토대로 만든 동화책이다 보니

이야기에 더 푹 빠져 읽었던 것 같아요.

섬과 가족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따뜻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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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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