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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무섭단 말이야! ㅣ 나도 이제 초등학생 11
안수민 지음, 김성영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6월
평점 :
아홉 살 동갑 친구인
주인공 해성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한
<선생님은 무섭단 말이야!>
얼굴을 찌푸린 무서운 선생님과
놀란 눈의 해성이가 걱정되는 표지 그림이에요.
ㅠㅠ
1학년 방학이 끝나고
맞게 된 2학년 새 학기!
해성이의 좌충우돌 적응기를 만나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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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의 설렘이 엿보이는
2학년 3반 교실이에요.
1학년 친구들과 떨어지고
좋아하는 여자친구 희수마저도 다른 반이 된 해성이는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에 가기 싫어해요.
하지만 엄마에게 담임 선생님 이름이
'최희수' 선생님이란 소식을 듣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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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여자친구,
수선화를 닮은 '희수'와
똑같은 이름의 선생님이라니!
해성이는 부푼 기대를 갖고 학교에 가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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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수 선생님은 첫인상이 우락부락한
남자 선생님이었어요.
어금니까지 보일 정도로 호탕하게 웃고 계신 선생님과
들고 있던 필통을 놓칠 만큼
놀란 해성이의 표정이 대조되어
웃고 말았어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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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무잡잡하고
부리부리한 얼굴이 수선화는커녕
한 300살쯤 된 고목나무 같았어요."
규씨는 300살 된 고목나무 대목에서
웃음을 참지 못했어요.
외모로 상대방을 평가해선 안되지만
해성이에게는 적잖이 충격적인
상황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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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의 정체로
충격적인 새 학기 첫날을 보낸 해성이는
받아쓰기 급수 종이를 학교에 놓고 가요.
다음날 학교에 도착해서 이 사실을 알고
부리나케 시험 준비를 하지만
헷갈리는 문제가 다수 발생하죠.
해성이는 옆 친구의 답을 보고 수정했고
눈치챈 옆 친구가 선생님께 말씀드리며
컨닝은 들통나고 말아요.
"다른 사람의 시험지를 보는 것은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다른 사람이 열심히 공부한 답을
몰래 가져가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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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혼날 줄 알았지만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자
보고 쓴 문장은 5번, 틀린 문장은 2번씩 쓰기로 하고
사건은 마무리돼요.
친구의 답을 보고 수정한 건 잘못한 게 맞지만
안 봤다고 거짓말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용기 있는 모습에
박수 쳐주고 싶어요.
규씨도 학교에서 국어 교과서 속 문장들로
매주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데
틀린 문장 2번씩 쓰기를 싫어하더라고요;;
싫어하는 게 똑 닮은
규씨와 해성이에요.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받아쓰기'라는 소재를 통해
도덕적 양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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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 방울토마토 텃밭 소동>, <선생님은 내 편이 아니야>,
<아이들을 기르는 농부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 있게 말하기,
소중한 친구를 함부로 의심하지 않기 등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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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학교에 있는 다른 선생님들, 선생님과 가까워지는 방법 등
다양한 꿀정보도 만나볼 수 있어요.
그리고 <같이 생각해요> 코너에서는
독후활동처럼 읽고 난 후
아이의 생각을 적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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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씨도 적어봤는데
선생님은 많이 웃으시고
화를 잘 안 내셔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친절한 선생님을 만나서 어찌나 다행인지 몰라요.
코로나 상황에 학교 다니기 힘들어하는데
선생님까지 무서웠으면
해성이 못지않게 학교에 안 가겠다고
시위하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책을 읽고 난 후
몇 가지 질문을 해봤어요.
Q.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남자 선생님이면 어떨 것 같아?
좋을 것 같아.
지금도, 1학년 때도, 유치원 때도,
어린이집 때도, 온라인 수업 때도
다 여자 선생님이었잖아.
진짜 생각해 보니
EBS 꿀벌 선생님 빼곤
모두 여자 선생님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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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초콜릿이 맛있어 보이고
그리고 너무 피곤해 보여
선생님이 무서워서 잘 못 자서.
우리 선생님은 안 무서운데.
승완이가 들고 있던
동전 초콜릿에 마음을 뺏긴 귀여운
모습도 잠시...
해성이가 피곤해하는 모습을
안쓰러워하더라고요.
그런 규씨를 보며 마음이 안 좋았어요...
2학년 2학기 때는 1교시마다 쉬는 시간도
주어지고 운동장 수업도 많이 하고
답답한 마스크고 안 쓰며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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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씨가 학교에 가져가서 읽고 집에서도 읽었던
<선생님은 무섭단 말이야!>
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해성이와 친구들이 선생님과
학교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규씨의 학교생활도
비슷하겠구나 상상하며 읽었더니
더 재밌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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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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