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씨가 예전에 픽셀이 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사진을 최대로 확대하다 보면 보이는
그 한 칸 한 칸이 픽셀이라고 했는데
그 개념이 어려운 모양이더라고요.

그런데 그 픽셀의 개념을
아이들 색칠공부 책에 도입한 컬러링북이
출시됐더라고요. 신기~~
<픽셀아트 키즈 컬러링북>
동물원에 놀러 가요! 편인데요.
규씨는 한 칸 한 칸 직접 색칠해보면서
그림이 완성되니 "아~~" 하며
픽셀의 개념을 이해하더라고요.

속 페이지를 살펴볼게요.
보시는 것처럼 모눈종이에 숫자만 있어요.
아주 심플해요~
규씨는 <픽셀아트 키즈 컬러링북>을 처음 보고
"이게 진짜 동물이 된다고?"라며
의아해했어요. 귀여운 녀석~
ㅋㅋㅋ

"재밌겠다! 빨리하자~"
외치는 걸 듣고 잠깐 집안일을 하고 왔더니
이미 한 장을 끝내놨더라고요.
헛... 같이 하자니까ㅠㅠ
"엄마! 앵무새야! 진짜 동물이네!!"
규씨는 성격이 급하다 보니
꼼꼼하게 색칠하는 걸 어려워해요.
그래도 앵무새의 느낌이 나도록 끝까지
색칠한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해 줬어요.
고슴도치 엄마다 보니
규씨가 색칠한 앵무새의 거친 느낌이 좋더라고요.
자연스럽고~ 숲의 풀 같이 표현된 게 특히 맘에 들어요~
흐흐흐

페이지 상단에 숫자에 맞는 색이 표시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똑같은 색을 찾는 재미도 쏠쏠해요.
규씨는 위에 배열된 컬러들만 봐도
어떤 동물인지 알 수 있다면서
앞에 표지에서 찾아내더라고요.
오오오올~~

뒤쪽에 완성된 그림이 있지만
미리 안 보는 게 색칠하면서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아이들 모르게 미리 뜯어놓는 걸 추천합니다~

규씨랑 컬러 비즈로
어벤져스 캐릭터 만들기도 정말 재밌게 했었는데
다른 듯 비슷한 느낌이라 저도 색칠해 보고 싶더라고요.
전 색연필과 만년필을 이용해보기로 했죠.
비슷한 색을 미리 골라놓고 시작했어요.

2번 먼저 칠하니... 눈, 코, 입이 있는 형태가 됐어요.
3번 검은색을 칠하니 눈, 코가 완성됐네요.
1번 갈색을 칠하자!! 옆에서 보던 규씨가
정겨운 옆집 할머님 어투로
"사자네 사자."
ㅋㅋㅋㅋㅋㅋㅋㅋ
갈퀴만으로도 비밀에 쌓여있던
귀여운 동물의 정체가 드러나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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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린 과정을 GIF 애니로 만들어 보여주니
신기하다며 다음에 본인 그림도
똑같이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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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놀러 온 9살 조카도
해보고 싶다길래 얼마든지~~
"신기하다 신기해.
번호대로 칠했더니 그림이 나와?
노란색이 많은 게 기린 같은데~
엄마도 이거 좋아할 것 같은데!"
종알종알 이야기하면서 색칠하는 모습이 귀여워요.
혹시 놓친 숫자는 없는지 같이 찾기도 했어요.
어떤 동물일까 조카랑 궁금해하고 있는데
규씨가 오더니
"여우네 여우."
귀여운 참견을 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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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曰"너는 왜 이게 여우라고 생각했어?"
"얼굴이 여우야."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고 말했다는
장금이가 생각났어요.
ㅋㅋㅋ
아이들의 수다는 언제 들어도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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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의 빈칸은 왜 있는 건지 궁금해했던 조카는
완성된 그림을 보고
"아아~ 여우 몸이랑 꼬리였네~
귀여워!"
라며 다른 동물도 또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은
언제 봐도 예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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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도 더 거침없이 집중해 색칠하더니
풀숲의 귀여운 여우가 완성되었어요~
직접 한 칸 한 칸 색칠해
동물들이 완성되는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픽셀의 개념도 익히고
귀여운 동물들도 만날 수 있었던
<픽셀아트 키즈 컬러링북>이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