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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말해 봐! ㅣ 한림아동문학선
무라카미 시이코 지음, 쿠마쿠라 타마미 그림, 김버들 옮김 / 한림출판사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우울한 감정을 아이들은
어떻게 표현할까요?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몰라서
말 못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뭔가 평소보다 짜증이 많아지거나
자주 울거나 의기소침해 있다면
소아 우울증일 수 있다고 하네요.

"말 안 하면 귀신도 모른다."
라는 속담도 있듯
지금 힘든 것,
우울한 것 등을 대화로 풀지 않으면
작은 문제라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어요.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전
용기 내어 말하라고 조언하는
고양이 미케 누나가 나오는
[나한테 말해 봐!]를
규씨와 읽어봤어요.

말할 수 있는 특별한 고양이
미케 누나.
토모군과 함께 사는,
요가를 좋아하는 고양이에요.ㅋㅋ

토모군이 늦도록 집에 오지 않자
놀이터로 찾으러 나섰어요.
그곳에서 혼자 덩그러니 있는
토모군을 발견하죠.
우울해 보이는 뒷모습의 토모는
"나무와 풀은 사실을 말해줄지도 몰라"라며
지금 힘든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그저 빙 둘러 말할 뿐이었어요.
무언가 듣고 싶은 말이 있는 모양이에요.
규씨에게
토모는 무슨 얘기가 듣고 싶은 걸까? 물으니
"아프니? 괜찮니?" 일 것 같대요.
허헛 그랬을 수 있겠네~

계속 우울해 있는 아들이 걱정된
엄마는 고양이 미케 누나에게
토모군의 우울한 이유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요.

토모가 걱정이 되어 학교까지 찾아온
미케 누나를 엄마의 스파이라며
비아냥거리자 미케 누나가 한 마디 해요.
"비꼬는 말은 그만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분명하게 말해."
제가 다 뜨끔했던 부분이에요.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싶은 말을
상대에게 전달만 잘해도 싸움으로
번지진 않을 텐데... 희~한하게
비꼬는 말투가 나가게 되거든요ㅠㅠ

요즘 왜 힘이 없었는지
얘기는 하지 않고 땅의 풀만 보는 토모에게
"미안하지만
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아!
나한테 말해 봐.
말하면 반드시 해결될 거야."

전 이 문장에
한동안 시선이 머무르더라고요.
"나한테 말해 봐!
말하면 반드시 해결될 거야."
뭐든 말하고 싶어지는,
든든한 무게감이 있는 말인 것 같아요.

토모는 미케 누나에게
힘들었던 일을 털어놓아요.
그 와중에 엄마도 힘든 상황이라
약해져서 토모군에게 신경을 못써준
이야기를 하자 토모가 놀라죠.
"약해져? 엄마인데도?"
네~!
엄마도 약해져요.
엄마도 힘들 때 있고요.
엄마도 기대고 싶을 때 있어요.
ㅠㅠ
제가 이렇게 말하니
규씨가 저를 안아줬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자슥~

다 읽고 나서 규씨에게
기억나는 말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미안하지만
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아!"
라는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데요.
왜 기억에 남는지 물어보니
설명하기 좀 어려워하더라고요.
혹시....
규씨도 뭐 답답하니?? ㅠㅠ
혹여라도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엄마, 아빠에게
꼭 말해달라고 했더니
진짜 말하면 해결되냐고 묻더라고요.
물론이지!!
말하면 반드시 해결될 거야!!
걱정하지 마~!
함께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든든한 믿음을 심어줬어요.
사실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만 해줘도 놀라울 정도로
상처가 치유가 되잖아요.
역시 소통이 답!
이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제가 더 노력해야겠다
마음먹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