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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된 거짓말
티에리 로비렉트 지음, 에스텔 민스 그림, 이정연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0년 3월
평점 :
거짓말의 무게.
어른들은 그 짓누름의 무게를
이미 알고 있죠.
이 설명하기 어려운,
보이지 않는 거짓말의 무게를
그림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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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된 거짓말>
규씨는 표지만 보고 코끼리가 너무 귀엽대요.
거짓말의 결과인 걸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글쓴이 티에리 로비렉트도
그린이 에스텔 민스도
벨기에 출신이네요.
이야기를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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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루카스가 동생과 마당에서
축구를 하다 부엌 창쪽으로 공을 차는 바람에
창문이 깨져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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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동생만큼
더 놀란 아빠가 나와서
화를 내며 누가 창문을 깼는지 묻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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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는 동생 엘로디가 그랬다며
거짓말을 해요.
규씨는 자기가 그랬으면
그랬다고 사실대로 말했을 것 같대요.
용기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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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깨졌을 때 보다
더 놀란 동생이 자기가 한 게
아니라고 말하지만
아빠는 듣지 못하고 들어가 버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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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는 잠이 오지 않았어요.
배 속에 무거운 덩어리가
생긴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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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스름한 거짓말의 무게가
루카스를 짓누르기 시작했어요.
자기 대신 벌을 받는
동생 엘로디가 계속 걸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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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이 됐을 땐
어제저녁보다 더 무거웠어요.
거짓말은 코끼리처럼
뚱뚱해졌거든요.
남들에겐 보이지 않지만,
거짓말한 당사자에게만큼은
그 존재감을 지울 수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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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 공부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기다리던 점심시간도
즐겁지 않아요.
루카스가 이 거짓말 코끼리를
떼어낼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 이야기의 결론을 보기 전에
아이에게 먼저 답을 물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규씨에게 거짓말을 해 본 적이 있는지
물으니 해본 적 있는데 들통날까 봐
기분이 안 좋았대요.
맞아요.
거짓말 후에 가라앉는 기분은
아무리 가라고 소리치고
숨는다고 사라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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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사기가 힘들어졌어요.
공포가 전염되는 이런 시기에
가짜 마스크를 팔며
거짓말을 하는 어른들을 뉴스를 통해
규씨와 같이 보게 됐죠.
어찌나 부끄럽던지...
아이들이 보고 배우지 않도록
어른들이 먼저 진실해져야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