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꽃 동시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
이상교 지음 / 어린이나무생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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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급한 규씨.

이제 겨우 8살이 됐는데 뭐가 그리 급한 건지...

말도 빨리하려 하고,

문제도 빨리 풀려다 빼먹고 틀리고.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려면

7세와는 다른 8세 형님의

차분~함이 좀 느껴져야 할 것 같아서

하루 한 편씩 꽃 동시를 읽기로 했어요.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꽃 동시]라는

동시집이에요.

색감이 예쁘고, 순수한 느낌의

표지 그림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부모가 안 먹는 음식은 아이도 안 먹는다.'

요리를 안 해주다 보니 아이도 편식한다는 말인데요.

사실...

자연관찰, 위인전, 경제동화, 학습만화 등

다양한 장르를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줬다고 생각했는데,

동시는 제게 관심분야가 아니었다 보니

제가 편식하는 음식처럼

규씨에게 접하게 해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규씨도 도서관에서 동시집을

골라온 적이 없어요;;;

하루 한 편씩 꽃 동시를 읽기로 한 이번 결심은

아주 잘한 결정 같아요.

'나 스스로도 칭찬해~'

 

 

 

 

집에서도 다다다다 뛰어다니는 규씨인데

차분하게 읽고 있어요.

동시 한 편마다 관련 꽃이나, 열매, 동물 등의

삽화가 있어 눈길을 사로잡아요.

예비 초등 저학년의 관심을 끌만해요.

그림 먼저 보고, 시 한 번 읽고,

다시 그림을 보게 되거든요.

 

 

 

 

 

금낭화, 목련 꽃, 괭이밥&고양이, 달개비꽃

어쩜 그림이 이렇게도 귀엽고,

꽃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그렸는지~

꽃에 정말 관심 있는 사람이 그렸나 보다 생각했어요.

누가 그린 건지 궁금해서 다시 표지를 보니,

이 동시집을 쓴 이상교 시인이 직접 그린 거였어요.

와!!

그림까지 잘 그리시니... 부럽네요.

 

 

 

 

눈치 빠르신 분은 뭔가 느끼셨을 거예요.

왜 오른쪽은 비여있지?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꽃 동시]

제목 기억나시죠?

제목 그대로 동시를 따라 쓸 수 있는 동시집이에요.

연습장 따로 필요 없이

책에다 바로 쓸 수 있죠.

전 이런 신선한 구성은 처음이에요.

'한 글자, 한 글자 꽃 동시를 따라 쓰면

마음에도 한 송이 예쁜 꽃이 피어요'

이제 한 편을 읽어볼까요~?

 

 

 

 

어떤 꽃 동시가 있는지

차례에서 먼저 살펴볼게요.

1장 알록달록 꽃방석 : 산수유, 금낭화, 개나리, 연꽃 등

2장 토끼가 앉은 자리 : 카네이션, 달맞이꽃, 괭이밥 등


 

3장 나비가 놀다 갈까 : 코스모스, 깨꽃, 할미꽃, 봉숭아 등

4장 보들보들 꽃잎 속으로 : 호박 꽃, 해당화, 접시꽃 등을

많을 꽃들을 동시로 만나볼 수 있어요.

 

 

규씨에게 읽고 싶은 동시를 골라 보라고 했어요.

책을 쭉 넘기다 "토끼 귀엽다"

하더니 토끼풀 꽃 동시

<토끼가 앉은 자리>를 읽겠대요. 

규씨의 낭독을 듣고 있으니

왜 이렇게 귀여운지 ㅋㅋㅋ

언제 이렇게 컸는지 새삼스럽네요.

 

 

 

 

그림 감상도 했고, 동시 낭독도 해봤으니

오른쪽 비어있는 페이지에 동시 필사도 해보기로 했어요.

동시를 써 내려가던 규씨가

"야곰야곰 귀엽다"

단어가 재미있었나 봐요.

동시를 읽다 보니

우리말이 참 재미있단 생각을 다시 하게 됐어요.

 

 

 

"꽃아,

걸음마 해볼 테야?

멀리 않은 바로 오른편 자리야.

우리가 또박또박 옮겨 놓아 줄게.

옮겨진 자리에서 뿌리내리고 자라,

마침내는 연필심처럼 까맣고 빛나는

씨앗을 맺는 거야..."

위에 글은 <지은이의 말>에 있던 내용인데요.

 

 

 

규씨가 멀지 않은 바로 오른편 자리에

꽃을 또박또박 옮겨 놓고 있어요.

규씨는 어떤 씨앗을 맺게 될까요?

또 어떤 꽃을 피우게 될지 궁금하네요~

 

 

 

 

규씨는 <토끼가 앉은 자리> 시를 써 내려가다 멈추며

"진짜 토끼들이 둘러앉아 있네.

이게 토끼풀인가? 세잎클로버 아니야 이거?

토끼풀이 자라는 게 마법 같아"

라며 종알종알했어요.

 

토끼가 똥을 누고 앉았던 자리에

토끼풀이 돋아난 게 신기했나 봐요.

 

 

 

 

 

 

동시 중간중간에는

 

꽃 동시에 나온 꽃과 관련된 숨은 이야기가 나오는

<도란도란 이야기꽃>이란 코너가 있어요.

꽃마다 생김새도 다르고 꽃말도 다르잖아요?

꼭 그 이유를 알려주는 것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초등학교 입학 준비로

글씨 쓰기 문제집을 사서 시키고 있는데

그것보다 재미있대요;;;

규씨가 글ㅆ를 즐겁게 쓰도록 도와준 동시집.

"고마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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