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보건실 4 큰곰자리 78
소메야 가코 지음, 히쓰기 그림, 김소연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건실을 찾는 아이들이 많다. 그리고 학교마다 단골 학생이 꼭 존재한다. 우리 집 아들도 그중 하나이다. 몸과 마음이 아프거나, 지칠 때, 쉬고 싶을 때 보건실을 찾는다. 그리고 섬세하고 환경 변화에 민감한 아이들도 보건실을 찾는다. 아이들뿐 아니라 보건실을 찾는 교사도 꽤 많다. 나 또한 임신하고 학교에서 근무할 때, 쉬는 시간 짬짬이 보건실 침대에 누워 입덧과 피곤을 달랬다. 교실과 교무실, 도서관을 뛰다시피 가볍게 활보하며 힘든 티를 최대한 감췄지만, 보건실에서는 봉인 해제 되어 깊은 잠과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그러한 경험이 있기에 수상한 보건실 속 아이들 마음이 더 와닿았다.

 

<수상한 보건실 4 >1부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일본 동화 특유의 기묘하고 특별한 캐릭터, 모든 사물과 생명체가 인격을 갖고 살아 움직이는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시리즈다.

명성을 크게 얻고 있는 <전천당>의 순한 맛 같은 느낌도 든다.

 

수상한 보건 선생님 '아야노'1년만 신임 교사로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아이들의 상처와 고민, 아픔을 희귀한 아이템으로 처방해준다.

이번 학교는 과거 조상 때부터 이어진 악연의 후손인 교장 선생님과의 갈등도 꽤 흥미진진하다.

1부에서 아야노의 도움을 받은 가나의 이야기가 서프라이즈로 등장한다. 가나로 인해 아야노는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벅찬 감동과 기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시종일관 수상한 그녀의 비밀이 4권에서 밝혀진다. 또한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서 2만 번의 기회를 도전으로 삼고 미소 짓는 아야노를 만날 수 있다. 2만 번의 기회는 무엇이고, 그것을 도전으로 삼겠다고 다짐하는 아야노는 어떤 마음인 걸까?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

그리고 매 순간 답을 자기 자신을 통해 찾아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뻔한 스토리로 표현하지 않아서 색다르다. 아이들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을 온전히 믿고 기다리는 마음가짐이 기본값으로 장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성 강한 인물들과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로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쉼 없이 읽게 된다.

이런 책일수록 어린이 독자는 훨씬 강하게 몰입하며 독서에 빠지게 될 확률이 높다. 자녀 또는 가르치는 학생에게 몰입 독서의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면 이 시리즈를 권해주기를!

, 1권부터 보지 않아도 4권을 읽는 데 큰 어려움은 없으니 그것 또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4권을 읽으면 자연스레 앞의 내용도 궁금해지니 연속, 확장 독서는 덤으로 따라오겠지.

시즌 2부도 매우 기대되는 책! 빨리 나오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