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 한 호흡 가다듬고 삶의 흐름을 바라보다
원철 지음 / 불광출판사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을 책임지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사람들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들에게 얼굴을 아름답게 간직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니 아름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한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단전호흡을 하고, 명상을 하면서 얼굴이 환해지던 것을 경험했던 나로서는 이 책들을 보면서 원철 스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였다. 살아온 내내 시간들이 얼굴에 누적되어 주름을 만들고 그늘을 만들고...

 

 

 불교의 경제 논리는 네 것과 내 것을 구별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일꾼들에게 법문을 들려주어 그들의 마음 밭을 일구는 데 일조했다면 설령 논이 두어 마지기 줄었더라도 별로 괘념치 않는다고 합니다. 너와 나의 분별이 없기 때문에 소아적 이해타산이 없고, 온 인류가 한 가족을 이룬다는 세계관 위에서 모든 걸 전체적으로 계산하는 '신경제 이론'인 셈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같은 평범한 계산법에서는 통할 수 없는 비법을 이 책은 알려주고, 그리고 우리가 우리를 크게 만들어갈 수 있는 묘안이 아닌가 합니다.

 

무소유를 이야기하던 성철스님 이야기가 책장을 넘기다 두 눈 안에 들어왔다. 무소유가 살아가는데 당연하다고 스님은 말합니다. 속세의 사람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가진 스님들이라 오해할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미니멀리즘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하나의 생활양식이다.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겐 무소유, 미니멀리즘은 하나의 트렌드라기보다는 의식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자유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꽤 괜찮은 시대의 흐름이라 생각한다. 끝없는 욕망으로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시대에 정말 우리들이 실천해야할 덕목은 아닌가 생각한다.

 

박근혜이명박에 들어 그들은 노골적으로 재벌기업에 붙어 그들과 공생을 했다. 신자유주의라는 케치프레이즈 아래 수많은 국민들은 거리에 나가 앉아 있는 상황이다. 그 상황에서 무엇을 먹고 살 수 있을까? 우리는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상대적 박탈감에 사람들은 분노에 찬 시대를 살아가는 불행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신자유주의 세계에 그 누구도 자신들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이 시대를 결코 그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같은 시대 눈, , , 두 팔, 두 다리 다 있는 인간으로서 어떤 인간은 금수저로 태어나도, 어떤 인간은 은수저, 흑수저로 태어나 차별 받는다는 자체가 말이 되는가 말이다.

 

원천스님이 말씀하시는 경제논리를 가만히 귀기울여보니, 너의 것, 나의 것이라는 개념이 없이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누는 것을 설파하시는 것을 보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평소에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서 스님은 이야기를 하신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생각났다. 사랑을 줄줄도 알아야하지만, 사랑을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인간관계가 원만하게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는 내내 작은 일에도 진정성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해 산다면, 그 진정성을 시간으로 얼굴에 누적되어 나타난단다. 올바르고 바르게 잘 산다면 아름다운 얼굴로 우리들은 늙어갈 수 있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퓰리즘의 세계화 - 왜 전 세계적으로 엘리트에 대한 공격이 확산되고 있는가
존 B. 주디스 지음, 오공훈 옮김, 서병훈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포퓰리즘의 세계화

 

포퓰리즘이란 단어를 처음 접했던 것이 언제일까? 막연하게 스치고 지나가면서 사실상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던 것였을까? 아니다. 일상용어처럼 생활 곳곳에서 복병처럼 튀어나왔다. 이명박근혜 정권 시절, 진보와 보수, 영남과 전라도의 지역이 대두될 때도, 나타났고, 나이든 사람은 보수적이고, 젊은 사람은 진보적이라는 측면에서도 나타났고, 사실 수도 없이 나타났다.

 

그러나 좀 안다하는 식자는 포퓰리즘이 위험한 존재, 비논리적인 어린 아이들이 떼를 쓰는 것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철저하게 구태스런 사고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다. 반듯한 논리, 합리적인 생각, 반한 도덕, 반듯한 원인과 결과가 있어야 하는 그를 보면서, 과연 21세기 4차산업혁명 시대, 맨붕상태로 이 시대를 살던 그에게는, 이 시대 젊은이들이 어딘가 나사가 풀렸거나, 뭔가를 모르고 천방지축으로 날 뛰는 초등학교 수준생으로 보이는 듯 말들을 함부로 했다. 그때 왜인지 모르지만 몹시도 포퓰리스트들에게 안쓰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언어로 논리적으로 그에게 반박하고 싶었지만, 가벼운 내 지식의 주머니 한계를 느끼던 순간들이었다.

 

이 책의 겉표지를 읽으면서 포퓰리즘이 떠오른 것은 이 사회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이다란 말이 두 눈에 그렇게 크게 보일 수가 없었다. 내 동공이 지진이 일어난 것은 당연했다. 무상급식을 하네 마네, 또 어느 도에서는 무상급식을 도지사가 제멋대로 없애기도 했을 때, 포퓰리즘이란 단어가 본격적으로 내 귀에 들릴 때, 갑자기 포퓰리즘이 급 호감이 갔다.사실상 학교 다닐 때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지 못할 때가 종종 있었고, 도시락을 싸가도 반찬이 없어 고추장만 싸가거나, 김치 몇 조각, 그것도 안 되면 마늘종 고추장에 박아놓았던 것 싸가지고 다녔다. 친구들은 멸치볶음, , 소시지볶음, 어묵볶음, ... 등등 화려할 때 어쩌면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까지 9년 동안, 어쩌면 그렇게도 한결 같았는지... 그때 느꼈던 부끄러움 내지 모멸감은 내겐 오랫동안 숙기도 없고, 사회에서 늘 뒷전에 숨어있는 사람으로 살게 했다.

 

다행이 딸아이는 친구들과 먹을 것으로 비교를 당하지 않는 사회라서, 안도의 숨을 쉬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롯하다. 잘 사는 가정은 도시락 반찬이 부담이 되지 않지만, 경제적으로 열악한 아이들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는가? 누가 무상급식을 이야기했는지 모르지민, 그 정책만큼은 지금도 커다란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 정책을 막으려 했던 사람은 21세기 정치를 하면 안 되는 시대에 뒤떨어진 낙후된 사람이다.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서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진심으로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확한 시대적 흐름을 파악한, 정치에서 베테랑급 인사라고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보면서, 포풀리즘에 대해 정말 다시 한 번 감동을 했다. 정치, 사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자, 그것을 예리하게 찝은 촛불혁명 위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 백인 노동자들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 아마도 어쩌면 그들은 포퓰리즘의 시대적인 소명을 잘 읽어내는 행운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우리사회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 대한민국은 아직 살아 있구나! 양심 없는 정치인들로 인해 나라가 폭삭 망해 더 이상은 도덕적 가치가 설 수 없는 나라로 구제 불능이구나생각했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요즘 뉴스 보는 재미에 산다. 그 포퓰리즘이 만들어낸 대통령은 기존에 대통령보다 너무너무 잘 하고 있었다.

 

포퓰리즘으로 촛불을 들었던 포퓰리스트들 덕분에 오늘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시대적 흐름이 한국 대통령, 미국 대통령 두 대통령의 소명의식으로 온 세계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신자유주의를 포퓰리스트들은 이 세계를 오작동 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이 미국, 유럽, 우익, 좌익...그리고 과거와 미래 어떻게 작동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 흥미진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소개서 & 면접 핵심 100문 100답 학생부종합전형 이것이 답이다!
전용준.정유희.이학준 지음 / 미디어숲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소개서&면접 핵심 100100

 

 

의문점 중 하나가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도, 교사도 학생종합전형부가 뭔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다. 누구를 위해 이런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는지 의문을 갖게 되었다. 대학을 가려면 할 수 없이 관리하게 되는 생활기록부, 성적, ... 학교를 다니는 것조차 피곤한 아이들에게 왜 이런 수많은 족쇄를 채우는가? 의문을 요즘 갖게 되었다. 그러나 어쩌랴 대학을 가려면 관리해야하는 시스템들, 학부모들도 피곤하다. 점수에 연연해야하는, 사실 공산주의도 아니고, 이런 시스템으로 펄펄 끓는 청춘들을 사각교실에 가둬두는 것이 진정한 교육시스템인지 사실 의문스럽다.

 

그러나 어쩌랴 대학을 가려면 해야 하는 필요악, 점수를 올려야하고 학력 등급을 올리기 위한 공부를 중학교 때부터 해야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기가 막혔다. 도대체 왜 이런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어놨을까? 그냥 대학까지는 편안하게 아이들을 다니게 할 수는 없는 걸까? 어차피 전공이든 비전공이든 사회에 나오면 새로 공부를 해야 한다. 학교의 공부와 실제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매년 바뀌는 입시제도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교사도 헷갈리는 상황, 사교육비를 줄여야한다는 케치프레이즈는 실종된 지 오래고, 비싼 비용을 들여 입시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아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왜 이런 상황을 교육부에서는 만드는 걸까? 다른 것이 적폐가 아니고 이런 까다로운 문화를 만들어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이 적폐가 아닐까 생각한다.

 

너무 복잡해서 헤아릴 수 없는 입시, 대처하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입시 진학 전문가 3분의 이야기를 토대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과 관련한 필요한 정보들을 골라서 100개의 문답형식을 통해 우리들에게 전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4차산업혁명 후 문과 이과 구분 없이 도입되는 과목, 그동안은 학교가 안내해주는 커리큘럼에 따라 의존하다가, 바뀌는 진학 정책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생활기록부는 탐구활동, 토론 및 발표활동, 프로젝트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등이 주 내용으로 올라가니, 진로와 연관된 활동을 찾는 것도 쉽지는 않다. 이런 많은 노력들. 진로와 연계해서 자기소개서의 작성요령이나 작성예시를 통해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심층면접에 대한 내용들도 설명하고 있다. 머리가 복잡한 상태였는데 이 책을 내려가는 동안, 머릿속에 맑아졌다. 복잡한 내용들은 도표나 테이블, 이미지로 구성되어 쉽게 읽혔다.

 

그동안 많이 접하지 못했던 내용들이 이 책에 있다. 많은 사례로 팁으로 입시에 입문하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부록으로 실린 워크시트는, 아이의 학교생활을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모르던 차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학교생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와 자기소개서 작성과 연관 지어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아노미에 걸려있던 내게 학생부종합전형부는 너무나 생소했다. 혼란스러운 학교생활기록부를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읽었을 때, 자신감이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다. 장기간 계획을 세우고, 평생 남을 생활기록부이기에 매우 조심해야함을 아이에게 이야기 해줘야겠다.

 

책을 아주 소중하게 읽었다. 입시를 준비해야하는 학부모, 교사가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라우마 치유, 아직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다
윤인모 지음 / 판미동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트라우마의 치유, 아직도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다

 

 

상처, 그 상처가 왜 생겼는지 알지 못한 채 어린 시절을 보내고 났는데, 어른이 되어서 어느 생활 한구석에 잘못된 조우를 하게 되는 경우, 그 상처를 치유하지 못했던 이유를 그때서야 비로소 생각하게 된다.

 

 극복하지 못한 트라우마로 인해 굴곡된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특히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가정이란 따뜻한 이미지와는 달리, 그 울타리 안에서만 있으면 폭력으로 변하는 아버지들, 그 아버지들에게 자라난 자녀들 역시 폭력이란 언어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종종 본다. 우리들 부모는 6.25를 겪으면서 가난한 살림 먹고 살기 바쁜, 살아남기 위한 투쟁으로 삶을 살아왔다. 그들 밑에서 태어난 자녀들 행복한 삶을 살았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먹고사느라 가정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의식주 해결에 고단한 부모는 자녀들에게 곰살 맞기보다 화풀이 대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술주정에 찌든 아버지, 매일 같은 아내와 자녀는 그 술주사를 피해야 했던 어린 시절은 아이가 성장한 후에도 오랫동안 무의식속에 상처로 남아 있다가 어느 날 그 자신도 자녀들에게 폭력을 쓰고 있게 된다. 보고 듣고 배운 것이다. 자신이 부모에게서 받은 것들을 그대로 자녀에게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젖어서, 흥청망청 살던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남의 돈까지 끌어다 쓰면서 황금주의에 찌들은 정신, 그는 결국 타락한 사회의 일부분으로 결국 사회를 타락시키는 한 사람이 된다.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처럼 불행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 누구도 신뢰를 해주지 않는 인간성, 얼마나 불행한가?

 

 엄청난 빚을 지고, 빚쟁이들에게 쫒기면서 공황장애가 생긴 사회인들은 대한민국에 수도 없이 많다.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끝없이 안간힘을 쓰는 모든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세상을 포기하고 자살을 택하는 사람도 수도 없이 많다.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무력해진 사회 속에 사람들, 그들이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동안, 우리들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노력이 없다. 어찌해야할지 영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상처투성이다. 부모에게 칭찬과 격려를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은 웬만한 실패에 잘 좌절하지 않는 반면, 부모의 애정이 결핍으로 남은 사람들은 어딘가 자신이 없는 삶을 산다. 무기력한 이유 중 하나가 맨탈이 붕괴되는 상황을 접할 때, 어린 시절 극복하지 못한 그 애정 결핍과 그늘로 드리워져, 그것을 걷어내야하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초스피드 시대에, 경제적으로 눈부시게 발전하고 그에 따른 사회적 변화, 과학적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채, 맨붕 상태로 살아간다면, 그들은 이 세상이 두려움의 대상을 될 것이다, 그들 역시 세상이 두려워하는 대상이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길 것이다. 릴랙스 해서 느긋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우리들은 기다려야 한다.

 

다가올 미래를 단단히 준비하기 이전에 살아온 나날들을 들여다보면서 자신들이 살아가야할 이 세계를 자신감으로 당당하게 치유하고 가꾸어가려면, 우선 내면 깊숙이 숨겨져있는 어린 아이의 상처를 솔직하게 꺼내어 보듬고 치유해야한다.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고 내면에 깊숙이 감춰 있는 상처를 꺼내 인정하고 정면으로 봐라보며 치유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격려하며 인정해주는 지지자 내지 친구가 되는 것, 이 과정이 반드시 살아가는데 선행 되어야 우리들의 남은 삶이 행복해진다. 행복을 느낄 때 비로소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무방비 상태로 세계에 던지진 자아를 스스로 정면으로 대결하는 용기로 스스로를 수련하지 않으면, 과학의 발달로 초스피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자칫 그 폭력적인 세계에 지배당할 수 있다.

 

어렸을 때 가족으로부터 받았던 상처가 결국 사회로 확대되어, 피해망상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서 발견하는 내면의 아이, 아버지의 그림자, 또 다른 폭력의 대상들이 어른이 되어서 확대되어 나타날 수 있다. 살아가면서 이를 발견할 기회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를 애써 감추고 치료하지 않는다면, 커다란 위험 앞에 놓일 수 있음을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종종 느낀다. 가족이란 울타리가 우리들을 보호해줄 것 같지만, 가장 상처를 많이 주는 사람들이란다.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이 가족이란 단어, 부정적으로 말하면 상처를 주는 가장 큰 주범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가족들로 인해 소규모 사회를 배우면 우리들은 사회화가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가족의 구성원에게서 알게 모르게 단련을 받으며 사회에 나왔을 때, 삶의 근육이 생기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해 주어진 상황을 잘 극복해낸 사람이 사회에 나와서도 잘 적응해나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저자는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상처를 극복하고 사회에 적응해 살아가는지 임상을 통한 사례를 들어 우리들에게 삶의 단면들을 보여준다.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그처럼 불행한 일이 어디 있을까?

 

자신의 내면 아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 아이의 상처를 보듬어주면서, 내면의 성장을 시켜서 성숙해지는 어른으로 거듭나는 과정, 그 과정을 책임지며, 자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여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사례들을 보면서, 사실 마음의 위안을 삼았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인간들은 다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을 들여다보며 보듬고 따스하게 안아주는 넉넉한 마음이 우리들에겐 필요하다. 또한 어린 내면의 아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아이가 성장하도록 옆에서 용기를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때서야 우리는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사과가 그렇게 변명 같나요 - 사과할 줄 모르는 사회, 사죄 전문가에게 제대로 된 사과법을 배우다
마스자와 류타 지음, 김윤희 옮김 / 라온북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내 사과가 그렇게 변명 같나요?

 

 

 

숙기가 없던 나는 친구들과 다툼이 있어 말을 하지 않는 상황까지 가면서, 내가 잘못한 것을 알면서도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성인이 되면서 그런 식으로 살다가는 사방이 완전 절벽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사업을 하면서, 교육을 하면서 인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어른이 되어서 어느 비즈니스강의를 듣는데, 네트워크가 정말 중요하였다. 내가 알지 못하는 정보들을 너무나 많이 알고 있던, 동료들을 보면서 깨달은 것은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사람인 이상 실수도 하고 오해도 한다. 때로는 싸우기도 한다. 그런 인간관계를 이해하고 네트워크를 잘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중고 때는 친구들을 순수하게 천진난만하게 생각했었는데, 어른이 되면서 서먹서먹하고 어색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이 어른들의 입장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지금은 관계를 맺게 되면 먼저 사과도 하고,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 되려 노력한다.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에 걸맞게 예의를 모르는 사람은 안하무인 무시하는 경향이 내게 있어서인지 아니면 자존감이 높아서 그런 것인지 인간관계를 가볍게 여겨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과 사를 가려서 사사로운 감정을 배제하고 중요하든 하찮은 존재이든 인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용기를 내어 진정으로 사과를 하는 젠틀맨쉽이 필요한 시대이다.


대통령 후보로 나온 자가 돼지발정제 이야기를 하고, 여성비하를 할 때,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아예 질색하는 마음을 가졌는데, 그가 막말을 하고 쉽게 사과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막말을 하지 않겠지 했는데, 웬걸 대통령 선거 낙선하고 나서도 그는 대통령을 보고 이놈저놈 욕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정말 기겁을 했다.

 

국민을 보고 설치류라고 했던 국회원이 있다. 그는 국민들에게 사과를 했다. 그런데 결코 그는 반성으로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 악마의 사과였던 것이다. 말을 함부로 하고 사과하고, 또 사과하는 말꼬리를 잡아서 변명을 하고, 다른 사람 발목을 잡는 그의 비열함을 보면서, 그것이 이 시대 진정으로 진심어린 마음을 담은 사과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안무치 뻔뻔함으로 일관한 박근혜, 최순실, 이재용을 보면서 이 시대 진정한 사과가 얼마나

지위를 잃고 있는지 깨닫는다. 우리 사회에서 인성이 부족한 인간 말종들을 많이 봐서 사람들이 그렇게 품격이 떨어지는 걸까? 진정으로 사과를 하는, 정중한 사람들이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인간인 이상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른다. 그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고 반성을 하면서 다시는 그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 탓하지 말고 모든 것은 내 탓이라면서 행동거지와 말을 조심하는 태도가 이 시대는 진정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삶의 방식이야말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공경하며 휴머니즘적 삶을

함께 영위하므로써, 세대간에, 이웃 간에, 부모형제간에 진정한 마음을 주고받을 힘에 생기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