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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배우, 10문장으로 영어 강사 되다 - 인생을 뒤집는 하루 10분 10문장 법칙
김번영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9월
평점 :
무명배우, 10문장으로 영어강사 되다
영어만 떠올리면 머리에 쥐가 나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무지막지하게 영어단어 카드를 정리하고 사전을 정리하고 그러면서 영어에 대한 공부,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그때는 학교를 졸업해야했고 더 이상 영어공부를 계속할 수가 없는 상황이 와서, 사전을 뒤지는 작업도 띄엄띄엄 줄어들기 시작하다가, 급기야는 영어사전이 어디에 처박혀 있는지 까마득히 잊어버렸다.
저자는 실패를 거듭하다가, 발견하게 된 영어공부로 직장까지 잡은 경험을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유학 실패, 오디션 실패, 사업 실패를 겪으면서 살아남기 위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김번영 저자의 <<무명배우, 10문장으로 영어강사 되다>>를 아들고, 반가운 마음에 책장을 펼쳤다.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영어의 모습, “영어는 공부이기 전에 언어이다, 영어는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다, 영어는 잘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잘할 수 있는 것이다”이라며, 그의 영어강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함에 있다고 말한다. 이런 내용으로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목차를 펼쳤다. 그가 하루에 10문장씩 외우고, 토익공부를 하다가 모르거나 틀린 문제는 오답 노트에 적어서 10번씩 입으로 읽으며 외워 그것이 쌓여서 좋은 열매를 맺었단다.
이 책은 “우리 영어랑 오해를 좀 풀어요, 무명배우, 인생 밑바닥에서 영어를 시작하다, 영어 루저를 대치동 영어 강사로 만든 최후의 10문장 암기법, 영어, 인생 걸림돌이 아니라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적중률 100% 토익 만점 노하우”란 5Part로 구성되어 있다.
영어를 한국어처럼 하루에 8시간 이상 접하면 몇 년 안에 영어를 웬만큼 할 수 있다고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영어문화권이 아니라서 영어와 공통분모가 없는 한국문화권인 대한민국 사람이 영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정말 위대한 일이라는 생각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들었다.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을 저자도 역시 강조한다. 모국어가 언어습득시간이 11680시간 걸리는데, 이처럼 모국어도 걸리는데, 생전 잘 접하지 않는 영어를 한국인이 잘 할 수는 것은 당연하단다. 그렇다면 모국어처럼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매일같이 물처럼 공기처럼 접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영어를 물처럼 공기처럼 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상세하게 자신의 노하우들을 저자는 말한다.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들어라. 인터넷 강의, 학원 강의 모바일강의, ... 아주 많은 강의 중에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택해서 공부를 해야 훨씬 효과가 있다. 해외에 유학을 가도 한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게 되기 때문에 영어 학습에 도움이 그다지 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에 빵 터졌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할 수 있단다. 영어에 더 접촉하기 위해선 영어스터디 하기, 외국인과 영어채팅하기, 유튜브나 팟캐스트를 통해 매일 새로운 표현 배우기, 외국인 친구 사귀어 주기적으로 만나 대화하기 등 영어와 많이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서 영어를 공부하라고 강조한다.
모국어가 아닌 이상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저자는 모국어처럼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꺼내 말할 수 있으려면, 끊임없는 반복훈련으로 입에 붙게 만들어야 한다고, 그 반복적으로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게 자신이 했던 방법들을 여러 가지 두루두루 말한다.
절실하게 영어를 공부하고자 강력하게 원하면, 영어를 온몸으로 생각하고 온힘을 다해 영어에 집중하게 되면, 우리들 마음에는 끌어당김의 법칙이 있어서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과 노하우가 하나하나 눈에 띄며 영어에 대한 강한 애착이 생겨 나중에는 아주 재미있게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딕테이션의 효과를 말하고 쉐도잉의 방법을 소개하면서 듣고 말하기 능력을 키우라고 말한다. 영영사전 활용법으로 단어는 문장으로 외우라고 강조한다.
랩이나 팝송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자막으로 영어를 한국어로, 한국어를 영어로 변역하여 입으로, 눈으로, 귀로, 입으로 끊임없이 반복해서 착착 귀에 달라붙고 입으로 술술 나오도록 연습하란다.
핵심 어휘부터 공부하라, 주제별로 공부하라, 동의어와 반의어를 공부하라, 접두사와 접미사에 익숙해져라, 단어로 문장을 만들라, 10분씩 10번 반복하라 ...
상세하게 저자님의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어서 이 책의 책장을 술술 넘겼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 좋아하는 복이 무슨 복?” “반복!” “그러면 공부 잘 하는 학생은 무슨 벌레?” “공부벌레!”라 답하던 난센스 퀴즈가 생각난다. 반복이 영어공부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요령 있게, 계획을 세워서 꾸준하게 공부를 하다보면 귀가 뚫리리라. 사실 기존에 알고 있던 방법들도 있었고, 저자만의 노하우도 꽤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청소년부터 흰머리 희끗해지는 장년까지도 영어를 공부하고 싶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설레는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할까 사전을 책상에 갖다 놓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