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의 줄기세포 병원입니다
김현수 지음 / 북산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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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의 줄기세포 병원입니다

 

 

 

줄기세포가 황우석 박사와 함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때, 사실 그 기적적인 일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농촌진흥원에서 조직세포로 난을 배양하는 것을 보고, 줄기세포도 배양이 가능하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황우석 박사의 연구를 뚜껑을 열고 보니 모두 낭설이었구나란 실망감에 줄기세포는 내 머릿속에서 기억을 지웠다. 김현수의 줄기세포 병원입니다을 처음 접했을 때 그 떠들썩했던 줄기세포에 대한 감추어진 궁금증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 책은 모두 8개의 Chapter1Chapter 안녕하세요. 줄기세포 병원입니다, 2Chapter 열망이 필연젖인 유전인자를 만든다, 3Chapter 혹독함이 나를 성장시켰다, 4Chapter 새로운 형태의 골수이식을 성공시켜라, 5Chapter 1999년 가장 뜨거웠던 내 인생의 여름, 6Chapter 신념이 용기를 주었다, 7Chapter 변화는 새로운 동력을 만든다, 8Chapter 내 인생의 스승로 나뉘어져 있다.

 

치료보다 센 것이 의사에 대한 신뢰이다. 그런 믿음이 병을 고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대처했을 때와 그 반대의 경우, 치료의 효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만큼 환자가 병을 낫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치료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고 저자는 의사로서 경험을 말한다. 저자는 젊은 간경화 환자 예를 든다. 그는 마지막으로 줄기세포치료에 희망을 걸었다. 복수가 차기시작한 단계까지 병이 진행되어 회사를 휴직하고 치료에 전념했다. 시간차를 두고 치료를 시작하지 병이 진행이 빨랐던 만큼 치료효과도 빠르게 나타났다. 알코올성 간경화는 음주로 인한 경우가 대두분이라 환자의 의지가 치료에 큰 영향을 준단다.

      

유전적으로 가늘고 섬세한 손을 삼대에 걸쳐 가졌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의사, 할아버지는 무역상으로 다른 길을 걸었단다. 같은 유전자라로 닮은 손을 가졌어도 다른 길을 가게 되는 어쩌지 못하는 역사와 시대의 변곡 탓일 것이다. 6·25 당시 월남해서 남한에 정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할아버지는 납북되시고, 아버지가 어려운 살림가운데 가정교사를 거처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까지 마치고 전공을 산부인과를 공부해 의사가 되었다. 아버지는 집안사람들을 매달 한자리에 모이게 해서 대접하며 어려운 일들을 물어 도와주셨다. 그때는 저자도 아버지를 따라 주변사람들을 돌보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먹었으나 훗날 살아보니 내 집식구들 치다꺼리하기도 바쁘더란다. 수원 최고의 산부인과 고려병원을 운영하던 아버지에게 저자는 산부인과 환자 병실에 어시스턴트로 대학시절부터 참관해 아버지의 의료기술을 전수 받았지만, 내과에 뜻이 있었다.

 

관계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큰소리를 치는 자만심에 빠졌다.’라는 저자의 고백에 혼자 빙그레 웃었다. 순수하다, 정직하다, 이런 명분 아래 언제나 큰소리를 치는 내 어리석음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느 조직이든 위계질서가 있고 겸손과 배려가 없으면 긍정적인 평가를 못 받는다는 것을 어렴풋하게 알면서도, 그것은 아부하는 것이라고 치부해버리면서 종종 무시했으니...

 

심영학 교수를 모시고 레지던트로 열심히 연구하고 일했다. 혈액 전공한 첫 번째 제자가 되었다. 군의관으로 군대시절을 보내는데 1초를 아껴 일하던 사제와는 달리 군대는 지루했다. 아버지는 산부인과 전문 병원이 고려병원으로 오길 바랐지만 내과의로 아주대로 갔다. 혈액종양내과는 큰 종합병원에만 있는 교수들도 많지 않아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데 운이 좋았다. 전역을 5개월 남겨두고 일이다. 군대생활과 병원 연구생활로 가슴이 뜨거운 시절이었단다. 김효철 주교수님께서 몇 가지 주제를 주셨다. 임상적으로는 골수이식이고, 실험적으로 유전자 진단과 암세포 배양이었다. 배우고 이해하고 내 손으로 실험하여 결과가 나오고 환자에게 그것들을 적용하여 좋은 반응이 나올 때, 돈 한 푼 받는 일을 하지 않았던 시절이지만 저자의 이름으로 실험하는 일이라 행복했다.

 

골수이식 경험이 많았던 저자는 가장 강력한 항암화학요법으로 여러 말기암환자에게 치료를 시행했단다. 아주대학 병원 연구실에서 그의 줄기간세포, 조혈모세포에 대한 연구는 눈부신 연구였다. 자가 줄기세포 이식시 다량의 백혈구를 얻을 수 있었고, 대략 일조개의 백혈구를 얻어 냉동 보관하게 되었다. 이를 이용해 암에 세포 치료하기 시작했다. 70여 명을 치료했을 때 재발하는 환자들에겐 항앙 면역세포 치료로 제거해 재발을 억제하였다. 그 다음에는 수지상세포를 사용할 단계였다. 조혈줄기세포를 분리하여 수지상세포를 만들었다. 특이하게 이 세포들은 인터류킨-2와 인터페론 감마를 동시에 생산했다.

      

이런 끊임없는 노력들이 저자 김현수를 오늘에 있게 했단다. 줄기세포는 어떤 조직으로든 발달할 수 있는 세포, 미분화 세포란다. 배아줄기 세포는 초기분열단계 배아로부터 채취하는데, 이 상태에 적절한 조건만 맞춰준다면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단다. 이런 줄기세포로 병을 치료한다는 그 자체가 신기하다. 줄기세포 이야기와 함께 그가 어린 시절부터 의사가 되고 CEO가 되어서까지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것을 읽는 동안, 연구하고 또 연구해야하는 의사란 직업과 그의 업적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사람들과 어우렁더우렁 어울려 살아가며 삶에 대한 애환을 겪으면 살아가는 것이 인간다운 삶이 아니겠냐는 그의 생각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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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 세계 경제 이야기 비행청소년 13
석혜원 지음, 어진선 그림 / 풀빛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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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세계 경제 이야기

 

 

 

1차 산업혁명부터 4차 산업혁명까지 누차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학교공부식으로 암기하듯 주입만 했다가,

목차를 펼쳐보니 엎치락뒤치락 세계 경제 이야기좀 더 구체적으로 세계 경제에 대해 밀착해서 공부를 하게 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슬금슬금 다가온다.

 

목차는 5Part1장 자본주의의 싹이 트다, 2장 산업혁명으로 국가의 위상이 달라지다, 3장 기술혁신이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다, 4장 세계 경제, 불황과 호황을 넘나들다, 5장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되다로 구성되어 있다.

 

16~ 18세기 유럽에서 자본주의가 시작되면서부터 현재까지 세계 경제는 계속 성장해왔다. 성장하다가 곤두박질치기를 파도처럼 반복하지만,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들을 중심으로 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발전해나갔다. 유럽 중상주의 정책을 시작으로 산업혁명, 아편 전쟁, 대륙횡단철도와 파나마 운하 건설, 유통과 소비 혁명을 일으킨 백화점 탄생, 대량 생산, 소비시대를 연 포드 시스템,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 정보기술 혁명과 닷컴 버블 등 세계 경제를 움직였던 사건을 토대로 각 나라의 경제 부흥과 쇠퇴를 불러올 정책이나 경정 등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세계경제 침체 등은 오늘날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도 다루고 있다.

 

IMF를 겪으면서 나 혼자만, 우리나라면 잘 산다고 해서 잘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대기업이 무너지면 그 여파로 다른 기업들도 함께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목격한 후로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든 아니든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던 IMF이었다.

 

상업과 무역을 장려한 중상주의 정책을 실시함으로써 국왕으로부터 특권을 받은 상공인들은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부를 축척한 신흥 부자들의 자본이 자본주의 싹을 틔웠단다. 가장 먼저 유럽을 중앙 집권한 나라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오스만을 격파하고 포르투갈을 합병해 유럽 최대 강국이 되었던 반면 국내 산업을 키우지 못해 산업 기반이 약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다음,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가 패권다툼을 벌였다. 나중에는 프로이센과 러시아까지 합세해 유럽은 혼돈 속에 있었다. 이런 시기에 유럽이 가장 필요한 것은 국가안보를 위한 강력한 왕정이 필요했다. 덕분에 국왕은 국가와 하나가 되어 권력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이런 절대 왕정의 국왕들은 상비군과 관료제를 유지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다. 군대에 무기와 식량을 보급하고, 관료들을 입맛에 맞게 이끌어가자면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비용이 필요했다. 이때 국왕은 자금 확보를 위해 상공업과 금융업으로 돈을 번 시민 계급과 손을 잡는 것였다. 시민 계급이 낸 세금으로 국고를 충당하는 대신 그들의 경제 활동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렇게 국가가 나서서 상업과 무역을 장려하는 정책을 중상주의라 한다.

 

17세기에는 네덜란드가 세계 무역을 주도했다. 동인도 회사를 내세워 상인들의 자유로운 거래를 보장하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모든 지역을 상대로 무역을 했다. 네덜란드에서 생산한 상품과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상품들은 모두 네덜란드 선박에 실려 각 나라에 운송되었다. 이에 따라 해운업과 상업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다. 튤립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투기 열풍이 네덜란드를 휩쓸었는데, 16372월 더는 튤립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람들이 내다팔면서 예전의 가격 1퍼센트 수준까지 떨어졌고, 전 재산을 다 투입해서 튤립을 사들이던 사람들은 이런 비이성적 과열로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면서 네덜란드는 무너졌다. 세계 무역 강국이던 네덜란드는 영국에 국제 무역주도권을 내줬다. 이런 비이성적 과열은 영국의 남해 회사 버블과 프랑스 미시시피 버블이 주식시장에서도 일어났다. 유럽의 3대 비이성적 과열로 불렸다.

 

미국은 해밀턴이 걸림돌을 정면 돌파해서 중앙은행을 설립하고 강력한 연방정부를 이끌어가는 재정 통합과 단일 통화 사용으로 하나가 된 미국 경제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헌법을 유연하게 해석했기에 가능했다. 해밀턴은 효율적이고 강력한 정부를 중요시 했지만 제퍼슨은 강력한 정부의 독재를 두려워하며 자유를 중요하게 여겼다. 이 두 사람 간에 빚어진 갈등으로 두 사람의 철학이 잘 섞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의회는 헌법을 새롭고 근본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181113개주 미합중국은 단일 통화를 사용하게 되었다. 미국 건국 초기 경제 정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해밀턴 같은, 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적절한 대처 방법을 찾아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생각났다. 그저 제 주머니를 못 채워서 안달이고 보여주기식 성과에 몰입한 나머지 나라를 말아먹은 대통령을 떠올리니 한숨이 저절로 났다.

해밀턴 같은 재무장관이 있었기에 오늘날 미국이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마냥 부럽다.

 

18세기 증기기관차 발명은 산업혁명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고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러시아 등으로 확산되었다. 산업화에 앞장섰던 나라들은 기술 향상과 투자 증대로 생산 능력이 소비 능력을 넘어서자 원자재와 상품 수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앞 다투어 식미지 건설에 나섰다. 당시 중국과 일본은 경제적으로 결코 뒤지지 않았는데, 산업화가 몰고 온 변화의 파장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나중에 영국과 난징 조약으로 중국은 종이호랑이가 되고,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가 됐다.

 

미국의 산업화 일등 공신은 대륙횡단철도이다. 19세기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영토를 넓힌 미국은 혁신적인 운송 수단이 가장 필요했다. 대륙횡단철도가 만들어지면서 전국적으로 거미줄 같이 미국의 철도망은 퍼져나갔다. 너도나도 철도산업에 뛰어들어 나중에는 레드오션이 되었지만, 미국의 산업화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틀림없다.

 

이렇게 산업화로 경제적 부를 축적하게 된 나라들, 언제까지나 경제적 부를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대공 항을 겪게 된다. 자본주의 부가 모든 사람들을 부유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소수의 사람들만 부를 소유할 수 있었고 그 외에 사람들은 가난에 허덕이었다. 그런 가운데 세계적인 불황이 닥치면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부르짖는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대기업의 세금은 낮춰주는 반면 서민들의 세금은 오히려 올라가는 현상을 겪게 된다. 중산층이 사그리 사라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서진핑이 집권한 이래 승승장구 경제발전을 이룩해 세계 경제대국, 군사대국으로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천하무적이 없을 것만 같이 그들의 성장은 공포로 몰려오고 있다. 21세기 키워드는 세계화이다. 이제 우리 한국도 세계로 나가야할 시기가 온 것이다. 다국적기업이 들어와 우리나라의 경제를 좀 먹고 있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여기서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외국으로 우리나라도 나가서 돈을 벌어 들어와야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읽다가 세계 경제가 어떻게 발전해서 어떻게 흘러가고 있고 미래는 어떻게 또 흘러갈지를 생각했다. 앞으로 미래는 세계화와 맞물려 우리나라도 실속을 잘 챙겨 부자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경제, 경영에 관심 있는 사람이 꼭 한 번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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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작곡가, 작사가, 프로듀서 청소년을 위한 진짜 진학, 진로, 직업 멘토링 3
MODU 매거진 편집부.박경임 지음 / 가나출판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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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작곡가·작사가·프로듀서

 

 

음악을 좋아해서 늘 음악을 곁에 두고 살았던 나는 작곡가나 작사가, 프로듀서가 되는 꿈을 꾸곤 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그 꿈들을 이루기엔 너무나 늦은 시간들이라 아쉬웠다. 그래서 음악이라도 실컷 들어보자는 심산에서 천리안에서 아프리카TV, 세이클럽, 다음팟에서 음악방송 CJ, BJ 놀이를 했다. 그때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음악방송을 했었는데, 어느 날부터 저작권 이야기가 나오면서 음원사이트에 돈을 내고 방송을 해야 했다. 음악을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늘 작곡가와 작사가, 프로듀서, 연주가들은 선망의 대상이면서 궁금했다. 어떻게 하면 뮤지션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에선 아주 상세하고 친절하게 뮤지션이 뮤지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두 Part로 나뉘는데 첫째 Part1Chapter는 기획부터 제작까지 프로듀서의 세계, 2Chapter는 음과 음의 겹을 쌓는 작곡가, 3Chapter는 는 음악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사가로 구성되어 있고, 둘째 Part1Chapter는 작곡가, 2Chapter는 작사가, 3Chapter는 함께 알면 좋은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듀서 신혁은 프로듀서는 영화감독과 비슷한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영화감독은 대본을 다 꿰고 있어야 하고, 배우들 연기도 지도하고, 촬영장소의 배경, 조명, 의상 등 영화의 모든 것을 총괄한다. 그러나 직접 촬영하거나 편집하거나, 영화음악을 만들거나 하지 않는다. 대중음악 분야에서 영화감독 역할을 하는 것이 프로듀서다. 프로듀서는 직접 음악을 연주하지는 않지만, 음악을 보는 귀와 최고의 곡이 완성되도록 이끄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곡에 맞는 콘셉트를 잡는 일부터 곡에 맞는 작곡가나 작사가를 찾고, 가수의 음역을 확인하고, 어떤 악기를 배치할 것인가 하는 등, 곡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총지휘하는 사람이다.

 

최초로 곡의 분위기와 콘셉트를 기획하면서 믹싱하고 마스터링까지 마쳐서 세상에 내놓을 때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총괄 지휘하는 것이 프로듀서란다. 프로듀서는 음악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능력과 소양을 필요로 하는 직업 같다. 음악에 대한 고민도 크지만 사람에 대한 고민이 더 크다. 서로 의견이 다를 때 다른 사람 의견도 들으면서 내 의견도 유연하게 관철해야하고, 그 모든 것을 아우르고 조화롭게 이뤄내야 하나의 작품이 완성될 테니, 프로듀서에겐 인내와 리더시미이 아주 중요하단다. 그렇게 해도 프로듀서가 힘든 이유는 자신의 판단과 선택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분명하게 나뉘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앞서서 생각해야하고, 남들보다 완벽해야한다는 것은 아주 커다란 스트레스란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프로듀서가 될까? 필요한 공부에 대해 추천을 해준다. 다방면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 중 첫째는 작곡이나 편곡을 하려면 신시사이저와 같은 악기가 필요하다. 예전에 고가라서 사지 못해 포기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요즘은 컴퓨터로 작곡하거나 편곡을 할 수 있단다. 두 번째는 건반과 화성은 기본이니 꼭 공부해두란다. 느낌만으로 하기보다 기초를 알면 더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대중음악을 하고 싶다면 보컬리스트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한단다. 보컬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위한 공부를 해둔다면 자신 뜻대로 노래가 녹음되도록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조언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대중음악 용어 MR, 탐 라이너, 디깅, 가이드, 믹스, 마스터링, 비트, 비트 메이커, 그루브, 코드 같은 말들은 대부분 생소한 용어들도 알아두어야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작곡가가 될까? 작곡가가 되게 된 이야기를 상세하게 풀어낸다. 작곡가가 되는데 온라인커뮤니티가 큰 역할을 했단다. 커뮤니티에 올린 작업물이 음반 회사나 다른 작곡가 눈에 띄어 데뷔하는 경우가 많단다. 기획사에 공개 오디오나 공개 채용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 중 커뮤니티를 통해 데뷔하는 경우가 가장 많단다.

 

작곡가가 되려면 음악을 분석하며 들어야 하고, 악기의 쓰임새와 구성까지 생각하며 듣고, 평가하며,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비판할 건 비판할 수 있어야 자기 음악도 할 수 있단다. 엉덩이가 땀띠가 나도록 자리에 앉아서 계속 파고들어야만 좋은 곡 하나를 만들 수 있단다. 내가 왜 작곡가가 되고 싶은 건지, 작곡가가 되기 위해 난 끈질기게 노력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한 후 결정해야 한단다.

 

프로듀서, 작곡가, 작사가는 어느 학교를 가야할지도 이야기해주면서 덧붙여 비전공자들도 많이 있단다. 막연하게 동경만 하다가 상세한 안내를 받은 것 같다. 내가 청소년이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음악에 대해 관심이 있고 프로듀서나 작곡가, 작사가가 되고픈 꿈을 꾸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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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씽크_오래된 생각의 귀환
스티븐 풀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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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씽크

 

 

이 책을 읽기 전 한국의 전통문화를 사그리 버리고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때려부숴버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우리나라 옛 전통문화들, 실상은 그 안에 삶의 지혜와 뿌리가 들어있던 것들을 몰랐던, 수천 년 역사로 이어오던 우리만의 문화들을 업신여기던 때와 사람들이 떠오른다.

 

애플사 스티브 잡스는 기존의 사물에 아이디어만 입혀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귀재였다. 여기서 우리는 아이디어가 늘 새로운 생면부지 처음 보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그렇지 않다. 기존의 어떤 것에서 새로움을 추가해서 만드는 아이디어가 더 많다는 사실이다. 죽은 아이디어라고 무시하기 전에 그 죽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 아이디어가 태어났던 것은 비일비재하다.

 

이 책에선 세 Part로 크게 명제와 반명제, 예측으로 나누고 세부적으로 소주제를 달아 이 책을 구성했다. ‘1부는 옛것의 충격, 빠진 조각, 게임 체친저, 아직도 멀었나요? 2부는 태양 아래 새로운 것, 아직은 모르는 일, 좀비들이 공격할 때, 틀리는 법, 플라세보의 효과 제 3부는 돌아온 유토피아, 선악을 넘어, 확신하지 말아요로 편집되어 있다.

 

우리들은 새로운 환경이면 우리의 생각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새로운 환경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요구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탱크와 박격포, 대포, 병력수송차, 기관차에 맞서 경보병과 기마대를 운용해 벌였던 전쟁, 현대에서 기마병 부대는 어울리지 않는 구시대적 전쟁 스타일이다. 그런데 그 기마병 부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터를 누볐다는 사실, 새로운 상황에서 엣 전쟁 때나 사용하던 기마병이 활약했다는 것, 옛것이 새로운 공간을 통해 새로운 것이 되었다. 이런 사례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생활처럼 겪는 일이 아닐까?

 

우리가 먹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된장과 고추장, 김치를 보자, 우리 아이들은 냄새난다고 잘 먹지 않지만, 외국에라도 나갈라치면 우리 아이들은 된장, 고추장, 김치를 찾는다. 잘 먹지 않던 것이지만 여전히 그들은 옛것을 찾는다. 예가 적절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옛것이라고 함부로 버리는 어리석은 생각은 버려라.

 

틀린 아이디어, 오래된 아이디어가 자꾸 살아나 짜증스러울 때가 있다. 그러나 이런 아이디어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어야 할 때가 나타난다. 천동설이 지배적인 시대에 지동설을 주장하던 사람의 생각, 사실 그 시절에는 천동설이 옳다고 많은 사람들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은 지동설이 맞는다는 것을 안다. 이때 틀리다고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실제로는 맞아서 오랜 세월 뒤에 다시 지동설이 소환되어 사용되고 있다. 과학적 정설이 단지 정설이라서 의심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기성이론은 대개 맞다. 그래서 기성이론이다. 관습적 생각도 대개 맞다. 그래서 관습이 된 것이다. 그런데 오래된 아이디어라고 해서 다 살려낼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 들렀는데도 되살아난 아이디어들, 옳다는 사실이 분명하지 않은 데도 되살아난 아이디어들,

틀렸더라도 유용한 아이디어들,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오래된 아이디어들은 새롭게 태어난다. 시간과 공간을 바꾸어서...

우리는 하찮은 생각이라고, 틀린 생각이라고, 옳지 않은 생각이라고 치부하고 편견으로 바라보지 말고 다시 한 번 되돌아 꼼꼼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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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당신을 만나는 순간 - 인생을 바꿀 시크릿노트 77가지
블루문 지음 / 리텍콘텐츠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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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당신을 만나는 순간

 

 

갈림길에서 선택을 주저하는 내게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을 만났다. 내 인생을 바꾸어줄 <시크릿노트 77가지>눈 어떤 내용로 이 책에 담겨 있을까? 책을 펼쳐들자 프롤로그가 나온다.

 

저자는 성공하고 싶다면 다른 것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루에 두세 시간만 자면서 최선을 다하는 노력도 필요하고, 가끔은 삼일 연속으로 깨어 있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성공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간절히 원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말한다. 동기부여(motivation)라는 말은 어떤 목표를 지향하여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일을 의미한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평범한 삶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려면 내가 앞으로 나가야 한다.

 

목차는 10개의 part로 나뉘어져 있다. ‘첫째 타인과 소통하기, 둘째 변화를 위한 변신이 필요해, 셋째 습관을 바꿔 또 다른 나를 찾기, 넷째 결정은 결단력 있게, 다섯째 자신감은 나에게 주는 선물, 여섯째 도전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말, 일곱째 시간은 내가 이끌어가는 것, 여덟째 성공에 다가서고 싶은 그대에게, 아홉째 꿈을 꾸고 싶을 때에는, 열 번째 희망을 희망하라라는 제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타인과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 몸짓, 눈빛, 이목구비와 신체 접촉 여부, 냄새까지 많은 요소들인 비언어가 이미지나 매력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말하기보다 경청하는 것을 중요한 덕목으로 여긴다. 또한 듣는 것만큼 상대와 맞대응해야하는 말하는 것도 중요하다. 겸손한 태도로 풍부한 화젯거리를 준비해서 열의를 다해 말하는 사람, 상대방이 감동하도록 노력하여 구사한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상대방 자존감을 높여주는 대화로 상대방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때론 비판을 해야 할 때가 생긴다. 비판은 단 한번으로 부드러운 태도로 간단하게 끝낸다.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타인과 소통을 잘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데 읽을수록 인간관계는 묘하다는 생각을 한다.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은 특징은 문제를 만나면 건설적으로 생각한다. 타인과 다름을 인정한다. 상대방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신뢰감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대한다. 자기 자신을 믿는다. 상대방의 실수나 무능력도 수용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지적을 순수하게 받아들인다. 상대의 말을 경청한다. 신뢰를 형성한 뒤에 상대방의 문제를 지적한다. 상대방을 조종하지 않고 자신이 바뀌려 한다. 수평 관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상대방에 따라 전달 방법을 바꾼다. 자신을 과장하지 않는다. 공동체에 공헌하고 있음을 느낀다. 거절의 경게선이 명확하다. 다른 사람의 문제에 함부로 간섭하지 않는다. 감사하는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한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신경을 쓴다.’ 인관관계에 대해 이런 문장들을 읽었을 때 참으로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구나 하고 느낀다. 사실 젊은 청춘일 때는 순수하게 이런 태도로 모든 사람을 만났었는데, 요즘을 사람을 만나면 우선의 잣대로 상대방을 재면서 주의 관찰하는 습관이 생겨버린 것이다. 결국 선뜻 용감하게 먼저 다가가서 악수하는 것도 잊은 채 머뭇머뭇하다 시간을 흘러 더 이상 악수하고 친해질 기회는 잃어버리고 만다.

 

기존 인맥을 버리고 다양한 역할의 모델을 만나라. 닮고 싶은 사람과 이행기 동안 당신을 지원할 사람을 찾아라.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생을 성공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시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희소한 자원이 시간이다.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 시간이기 때문이다. 가능한 어떤 일을 집중할 때는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그 일을 성공시키도록 노력하라. 짧은 시간이라도 반복적으로 지속하면 에너지가 된다. 에너지는 지속될 때 가시적 성과로 나타난다.

 

새 출발에는 상징적 의미부여를 반드시 암시를 걸어라.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라. 한 분야에 자기만의 브랜드가 있냐, 없냐는 무척 중요하다.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야 자신이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다. 성공하려고 노략 하지 말고 가치 있는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라. 신뢰를 하는 이유는 성공해서가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기 때문이다. 운명이 레몬을 주었다면 그것으로 레몬주스를 만들어라. 나는 한밤에 꿈을 꾸지 않는다. 하루 종일 꿈을 꾼다. 긍정적인 말을 매일 반복하고 항상 대가를 지불하라. 공짜는 없다. 가슴이 뛰고 설레는 일을 하라. 꿈을 꾸되 현실적인 꿈을 꿔라.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비현실적인 꿈을 꾸기 때문이다.

 

성공하고 싶으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늘 꿈을 꿔라. 꿈을 향하여 목표를 세우고 하루하루 작은 성공을 성취하여

반복해서 하다보면 그 반복이 커다란 에너지가 되어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들을 만든다. 그 작은 성과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성공을 이룰 것이다.

 

좋은 말들이 참으로 많다. 책장을 덮을 때쯤 진한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책상에 두고 심심할 때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 또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할 때 읽어야겠다. 때론 잠자리 들기 전에 읽으면 편안하게 마음을 다독이며 잠을 잘 수 있고, 아침에 일어나 읽으면 격려와 용기를 내는 하루가 될 내용들이다. 자기계발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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