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씽크_오래된 생각의 귀환
스티븐 풀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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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씽크

 

 

이 책을 읽기 전 한국의 전통문화를 사그리 버리고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때려부숴버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우리나라 옛 전통문화들, 실상은 그 안에 삶의 지혜와 뿌리가 들어있던 것들을 몰랐던, 수천 년 역사로 이어오던 우리만의 문화들을 업신여기던 때와 사람들이 떠오른다.

 

애플사 스티브 잡스는 기존의 사물에 아이디어만 입혀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귀재였다. 여기서 우리는 아이디어가 늘 새로운 생면부지 처음 보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그렇지 않다. 기존의 어떤 것에서 새로움을 추가해서 만드는 아이디어가 더 많다는 사실이다. 죽은 아이디어라고 무시하기 전에 그 죽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 아이디어가 태어났던 것은 비일비재하다.

 

이 책에선 세 Part로 크게 명제와 반명제, 예측으로 나누고 세부적으로 소주제를 달아 이 책을 구성했다. ‘1부는 옛것의 충격, 빠진 조각, 게임 체친저, 아직도 멀었나요? 2부는 태양 아래 새로운 것, 아직은 모르는 일, 좀비들이 공격할 때, 틀리는 법, 플라세보의 효과 제 3부는 돌아온 유토피아, 선악을 넘어, 확신하지 말아요로 편집되어 있다.

 

우리들은 새로운 환경이면 우리의 생각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새로운 환경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요구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탱크와 박격포, 대포, 병력수송차, 기관차에 맞서 경보병과 기마대를 운용해 벌였던 전쟁, 현대에서 기마병 부대는 어울리지 않는 구시대적 전쟁 스타일이다. 그런데 그 기마병 부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터를 누볐다는 사실, 새로운 상황에서 엣 전쟁 때나 사용하던 기마병이 활약했다는 것, 옛것이 새로운 공간을 통해 새로운 것이 되었다. 이런 사례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생활처럼 겪는 일이 아닐까?

 

우리가 먹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된장과 고추장, 김치를 보자, 우리 아이들은 냄새난다고 잘 먹지 않지만, 외국에라도 나갈라치면 우리 아이들은 된장, 고추장, 김치를 찾는다. 잘 먹지 않던 것이지만 여전히 그들은 옛것을 찾는다. 예가 적절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옛것이라고 함부로 버리는 어리석은 생각은 버려라.

 

틀린 아이디어, 오래된 아이디어가 자꾸 살아나 짜증스러울 때가 있다. 그러나 이런 아이디어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어야 할 때가 나타난다. 천동설이 지배적인 시대에 지동설을 주장하던 사람의 생각, 사실 그 시절에는 천동설이 옳다고 많은 사람들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은 지동설이 맞는다는 것을 안다. 이때 틀리다고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실제로는 맞아서 오랜 세월 뒤에 다시 지동설이 소환되어 사용되고 있다. 과학적 정설이 단지 정설이라서 의심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기성이론은 대개 맞다. 그래서 기성이론이다. 관습적 생각도 대개 맞다. 그래서 관습이 된 것이다. 그런데 오래된 아이디어라고 해서 다 살려낼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 들렀는데도 되살아난 아이디어들, 옳다는 사실이 분명하지 않은 데도 되살아난 아이디어들,

틀렸더라도 유용한 아이디어들,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오래된 아이디어들은 새롭게 태어난다. 시간과 공간을 바꾸어서...

우리는 하찮은 생각이라고, 틀린 생각이라고, 옳지 않은 생각이라고 치부하고 편견으로 바라보지 말고 다시 한 번 되돌아 꼼꼼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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