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자 레이몽 아롱 - 장루이 미시카, 도미니크 볼통과의 대담
레이몽 아롱 지음, 박정자 옮김, 장루이 미시카.도미니크 볼통 대담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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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출판사제공 책소개가 잘 되어 있다. 


당시 프랑스의 주류라고 자처하는 두 철딱서니들이 "시류를 거스른 반대파 지식인 레이몽 아롱"이라며 그 허접한 개념과 사상 따위의 말장난을 하며 조롱하듯 토론하는 것을 읽는 것은 힘들고도 역겨운 일이었다. 


역사적으로 계몽주의사상은 스크틀랜드계몽사상과 프랑스계몽사상으로 나눌 수 있다. 스크틀랜드 계몽사상은 프랑스계몽사상식의 인간의 이성이나 계획 따위를 신뢰하지 않으며 인간의 경험과 관습을 존중한다. 무식한 쓰레기 책들이 폭언을 해대는 신자유주의는 프랑스계몽주의가 아닌 스코틀랜드계몽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나는 프랑스계몽주의적 사상가들을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허망한 구호하에 그 허접하고 아둔한 머리와 이성으로 자꾸 뭘 전체주의적/획일적인 목표를 계획하고 반대파를 거침없이 도륙한다.


전체주의적 주의/주장을 선호하며 전개하는 개념들이나 용어들이 스코틀랜드 계몽사상에서 전개하는 논지나 분위기와는 너무나 달라 읽는 동안 애송이들의 말장난과 분위기에 심한 거부감이 들었다. 귀스타브 르 봉이 그의 책에서 지적한 대로 프랑스대혁명이라며 희대의 살륙광기를 벌이고도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자유"와 "평등"의 두 가치를 걸어놓고 계속 논쟁하는 것도 어쩌면 영국의 앵글로색슨족과는 또다른 그 민족성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1982년에 번역출판됐던 책을 다시 복간해서 발행했는데 그 책 발행이후 세상에선 동유럽과 소련의 사회주의 실험이 인류에게 커다란 비극적 교훈을 남긴 채 종말을 고했다. 이후 지금 유럽에서 전개되는 것은 복지논쟁이지 마르크스적 거대 담론이나 사상/철학논쟁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출판사가 40년전의 번역본을 손질해서 다시 발행한 것은 서문에서 역자분이 경고한 대로 지금 한국사회의 지식인이나 홍위병들의 작태를 보면 이미 좌파적 실험이 인류의 비극과 함께 종말을 고했음에도 아직도 모든 사상과 이념 및 종교의 하수종말처리장인 한국에서는 이를 직시하지 못하고 진보를 자처하는 자들이 사실은 시대착오적 이념이나 사상놀이에 함몰돼있는 수구똥통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을 우려하는 바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지구상 유일하게 공산당독재국가인 중공과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들이 집권해서 기적의 대한민국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기고 있는 것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취지도 있을 것이다.


흔히들 하는 말로 술자리에서 정치, 종교 얘기는 하는게 아니라는 말이 있다. 어차피 쉽게 결론이나 합의에 이를 수 없는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가는 그 끝이 험하게 끝날 수 밖에 없다는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미 마르크스로 대변되는 좌파적 사상의 논리적 부실과 모순 및 실현불가능성을 다 알고 있고 그 실험의 비극적 종말의 역사를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직시하지 않고 40년전의 이 책의 허접한 두 토론자들만도 못한...아니 말도 아닌... 항문으로 학문을 한 듯한 지식인인 척하는 자들과 무조건 아무 생각없이 편가르기에만 휩쓸하는 개돼지들을 보면서 개탄과 슬픔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들이 외치는 한결같은 구호는 정의, 평등,공정,인민,....따위이지만 이 계급적 차별이 극대화된 동물농장은 공산사회주의국가에서 출현 심화됐다.


또한 문정권이 집권한 이후부터는 더더욱 말도 아닌 사회적 분열과 갈등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그 바탕에는 아무 이념이나 사상도 없이 무슨 약점이라도 단단히 잡혔는지 도대체가 그 이유를 알 수 없는...오직 망국적이고 굴종적인 친중사대 종북세력들의 조폭집단적 집권욕과 편가르기 선동 및 이에 편승한 더럽고 이기주의인 씨족/종족/지역주의적 아귀다툼만이 난무한다. 


이제 한국도 이념과 사상의 성숙없이 이 책의 두 토론자들이 말하고 있는 바와 같이 "자기들의 희생없이 누리고 있는 정치/경제적 풍요"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치를 때가 온 것일까? 


이 책 표지에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면 우정을 간직하기 어려운 시대"라고 표시해놓았다. 그건 당시 진행중이던 동유럽과 소련, 중공 등의 사회주의적 실험의 결과를 확신하지 못했기에 그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 모든 분명한 역사적 교훈과 경험을 눈감고 지금도 무식한 헛소리와 아무 말이나 내뱉는 기회주의적이고 뻔뻔한 위선자들과는 우정은 커녕 아예 상종 자체가 불가능한 종으로 분류해야 될 것 같았고, 그들을 인간이 아닌 숙주에 기생하는 기생충과 똥만 보면 환장하는 구더기로 취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해야 좌파들과 중도라는 얄팍한 위선의 탈을 쓰고 정치적 소신 운운하는 기회주의자들에게 사실 당신의 주장이나 입장은 아무것도 아닌 개소리에 불과하고 더이상 인간이 아니라고 보는 나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현실을 느끼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수년전부터 주위의 인간관계를 싹 정리해버렸다. 그들 면전에 대놓고 내가 당신을 허접한 종으로 판단하는 이유를 말하고 이후 더이상 상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음도 물론이다. 인생은 낭비할 시간이 없다.


레이몽 아롱은 그의 책 <지식인의 아편>에서 마르크시즘을 지식인의 아편이라 갈파했는데 이미 나는 좌파 지식인들을 똥을 먹고 사는 구더기라 불러왔다. 업보로 다음 생에서 그렇게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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