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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위병
션판 지음, 이상원 옮김 / 황소자리 / 2004년 11월
평점 :
중국 모택동이 주도한 문화혁명당시에 광기로 휩쓸렸던 사람의 회고록이다. 혁명이라는 것에는 항상 그런 홍위병들이 있다...혁명!! 혁명좋아하는자 혁명으로 망하는 것을 프랑스혁명 등 역사에서 무수히 보지 않았던가...그런거에 개념없이 부화뇌동하는 부역자들이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촛불혁명으로 집권했다고 주장하는 현정권에서는 '여론조작'으로 도지사가 실형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즉시 여당대표가 ˝촛불대통령을 감히" 운운하며 판사를 ˝적폐세력˝이라고 선동하며 방패막이 공격에 나섰는데...
역시나 청와대의 청원게시판에는 그 판사를 탄핵하라느니 등등 온갖 험한 글들로 도배를 이루었고 순식간에 일사분란하게 몇십만건의 공감목표치를 달성해냈다. 이게 그쪽 진영의 홍위병들이지..
삼권분립이니 법적 절차 그런거 따위는 관심없고 그 판사의 자기 진영에 유리한 다른 판결들은 '사법부의 보루' 운운하면서 칭송했으면서도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는 판결만은 "적폐"라는거지...그럴거면 애초 북한같이 자아비판이나 관제여론재판 또는 인민재판을 하고 말 것이지 사법부나 판사가 왜 필요하지? 북한과 같이 그냥 장식물인가?
촛불은 여러 문제가 많지만 어쨌든 촛불은 박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이었지 초법적으로 문대통령을 옹위한 시민혁명은 아닌 것이다. 압도적인 대세분위기속에서도 앞서의 박근혜 대통령의 득표율 51.6%에도 못미치는 41.8%의 지지율에 그친 문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동학혁명,대구혁명,제주혁명...맨날 혁명과 적폐...그런 이분법적이고 과격한 진영논리를 너무 좋아하며 김영삼대통령의 해괴한 역사바로세우기와 같이 자기의 역사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나는 지금 또 그 누구에게 홀린 불나방은 아닌지 항상 냉철하게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