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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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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는 힘껏 산다>에서는 여러 식물의 짧은 설명과 함께 저자가 식물을 키우며 느낀 여러 에피소드들이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담겨있다.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짧은 호흡으로 읽기 편한 책이었다. 마음이 힘들었을 때 식물을 키워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식물도 저마다 잘 맞는 흙의 종류가 있고 물을 주는 시기, 햇빛을 어느 정도 봐야 하는지 온도 습도는 어떻게 조절해 줘야 잘 자라는지가 각각 달라서 식물의 작은 변화들에 집중하며 살뜰하게 살피다 보면 복잡한 마음도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고 지인들에게 추천받은 일이 생각났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여러 식물을 돌보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정리하고 치유하는 법을 공유해 줬다고 생각한다. 아무 맛이 없는 아보카도를 두고 아무 맛이 없는 것이 단점이라고 단정 짓고 넘기지 않고 오히려 질리지 않는 점은 장점이라고 말한다든지, 나무의 잎이 떨어지는 것은 다음 봄을 준비하기 위한 절차라고 이야기하는 등 식물과 함께 지내면서 겪을 사소한 에피소드 안에 숨어있는 메시지를 찾는 법을 알려준다고 느꼈다.

 내가 아무리 재촉해도 식물은 저마다의 속도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조바심이 나고 특히 마음이 어지러울 때 이 책을 꺼내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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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의 표현법 - 1초 만에 생각을 언어화하는 표현력 트레이닝
아라키 슌야 지음, 신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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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을 꺼내서 전달하려고 하면 구구절절 말이 길어지는 것이 고민이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일본 유수의 광고 회사 카피라이터가 저자이기도 해서 이 책에는 나의 고민을 해결해줄 어떤 비법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꼭 읽고 싶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말의 해상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순히 작은 종이에 그때 그때 생각나는 글을 메모해두는 것이 아니라 메모를 이용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빌드업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카피라이터의 표현법'은 생각을 정리해서 언어로 표현하게 해주는 길라잡이면서도 워크북이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강의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챕터마다 설명에서 이어지는 상황 예시나 시간 제한을 두고 직접 적어볼 수 있는 항목들이 있다. 저자의 설명을 직접 적용해보면 기억에도 오래 남기 때문에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을 전달하려고 할 때마다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는 생각들을 언어로 잘 정리해서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때가 많다. 추상적이거나 어렴풋한 느낌적인 것들을 전달하려고 하는 때는 유독 더 그렇다. 나처럼 흐릿한 생각들을 뚜렷한 언어로 끄집어내서 표현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는 분에게 이 책을 통해 표현법을 트레이닝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회사에서 일을 하는 사람, 특히 사회초년생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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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컬러 일러스트 수록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55
김시습 지음, 한동훈 그림, 김풍기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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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단편소설집으로 이제는 지은이와 책 이름 정도만 어렴풋이 기억하는 책이었다. 금오신화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등 5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중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은 시험 대비로 한시 일부를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은 있지만, 전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면서 읽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마치 처음 접하는 책처럼 읽었다.  금오신화가 쓰여진 이 시대의 다른 고전 소설들을 생각해봤을 때, 대부분 중국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책들이 많았는데 이 책에는 남원, 송도, 평양등 지명이 등장해 조선의 자연을 배경으로 삼고, 조선의 역사적인 사건들이 다뤄지고 있어서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또, 이 책의 특징은 고전 단편소설집이기 때문에 독자의 이해를 돕는 역사 유적 사진들과 각주들이 있어서 보다 쉽게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한시가 번역문과 함께 원문으로도 수록되어 있어서 번역된 문장들과 비교하며 읽는 것도 이 책의 재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지루하게 느껴질 틈 없이 함께 수록된 일러스트를 통해 머릿속으로 그리는 배경에 힌트가 되어서 더 재밌게 상상하며 읽을 수 있었다. '김시습 깊이 읽기'와 저자의 김시습에 대한 해석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금오신화뿐만 아니라 김시습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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