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시크 : 파리지엔 스타일
권희경 지음 / 북웨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서점에서 이 책을 보았을때 양장에다가 크기도 커서 보기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럼에도 2만원 초반대를 유지했고 그리 싼 가격도 비싼가격도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금발머리 여자가 청자켓과 백팩을 메고 자신을 바라보는 카메라를 향해 무표정하면서도 알수없는 듯한 얼굴을 보인다.

그것 또한 그녀의 스타일이겠지? 이렇게 멋진 여자들이 가득한곳? 그곳은 바로 프랑스다.

1장- 파리지엔 스타일

2장- 베이직 아이템

3장- 패션 브랜드

4장- 파리쇼핑 핫 플레이스

저자가 뽑은 6명을 통해 어떤 여자들이 파리지엔의 대표인지를 보여주고 아이템별로 사진과 적용한 사진들을 보여주어

좀 더 현실감 있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또한 대표 브랜드들을 모아 놓고 위치와 스타일 브랜드 탄생 배경까지 말해주기 때문에 각 브랜드 마다 고유의 성격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이런 목차들은 이미 파리지엔 스타일을 많이 알고있거나 브랜드를 잘 꽤고 있는 사람에게는 별 도움이 안되겠지만

프랑스 브랜드 중 자신에게 어떤 스타일이 맞을지 고민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것 같다.

또한 많고 많은 스타일 관련 책 중에서 -프랑스-라는 큰 틀을 정해 그 속에서 가지 뻗듯이 소재가 나온것도 좋았다.

사실 이런 자료들이야 인터넷에 많이 있겠지만 이런걸 한 곳에 모아서 보기 좋게 정리 하는 일은 쉬운게 아니니까.

사람들이 매월 잡지를 보는 이유도 지면속에서 잘 정리되어있는 아이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눈이 너무 즐거워서가 아닐까.

그렇다면 이 책은 그런 여자들의 욕구를 나름 잘 해소해 줄 것 같은 책이다.

사실 스타일이란게 따지고 들면 끊임없이 부수적인게 나오는 틀이다.

메이크업 부터 아이템별 설명에다가 믹스매치에다가 소재별 세탁법 등등 끝이 없는데 결론은 사람의 겉모습을 치장하는데에는

정말 많은 아이템과 더불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깊이 있게 파고들어서 파리지엔을 설명하기 보다는 파리에는 이런 여자들이 진정한 프렌치 시크 스타일이라고 할수있어.

아이템을 제대로 알아야 쇼핑을 할 수 있겠지?

이제 아이템을 알았으니 브랜드를 소개할께. 너한테 맞는 브랜드를 골라봐.

골랐으면 이제 쇼핑하러 가볼까? 라는 느낌의 책이다.

하지만 수많은 독자들 중 내가 원했던건..파리에 있는 매장정보가 아닌 브랜드 정보가 아닌 그냥 파리지엔들의 모습이다.

페이스헌터나 사토리얼리스트 사이트가 인기가 많은 것은 그 사이트에서 -이 아이템은 여기에 잘어울려.-

라고 직접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스타일이 좋은 사람들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

보는 이로 하여금 간접적이만 직접적으로 어울리는 아이템들을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파리지엔 스타일이라면 파리에 있는 그 프렌치 시크 스타일로 입은 여자들을 많이 보여주고 그 여자들이 어떤 아이템을 했는지

그리고 그 브랜드 아이템은 무엇인지 표시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러한 지면도 있지만 나에게는 상당히 적게 느껴졌고 대부분 모델 사진이라 공감대 형성은 잘되지 않았다.

김민희가 입은 나시랑 내가 입었을때 나시 느낌은 많이 다르니까...

많은 여자들이 말랐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통통하다. 안보이는데 살도많고..

옷을 잘 설명하려면 그 옷이 잘 보여질수 있는 모델들을 통해서 옷을 보여주는 것도 맞지만 그런 모델들의 모습에서

공감은 많이 가지 않는다.

뭔가 아쉬움은 있는 책이었지만 프랑스 패션 스타일을 공부하기에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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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 이어령 바이블시학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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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으로는 살수없다-

 

모든것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게 된 것에 이어령님의 책은 그 중의 반의 몫을 한것같다.

이 책이 아니라 이 분의 책속에는 하나의 주제가 등장하지 않는다. ( 젊음의 탄생..디지로그가 그랬다.)

그래서 늘 이분의 박식함에 놀라고 서로 다른것을 연결지어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놀란다.

지식과 정보라는 것이 잘못 받아들이면 둥둥 떠다니는 잡히지 않는 곧 사라져 버리는 것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이번 책은 -성경 바이블- 이다.

기독교 하면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지하철에서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이 떠오른다.

그 사람들은 내 눈을 바라보며 말한다. "하나님을 믿으세요. 믿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합니다."

 

그럼 하나님을 믿는 것은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서 인가?

그럼 살아서 행복하지 않고 억지로 선행을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는건가?

하나님에게 기도하면 다리가 부러진 사람도 붙어버리고 ..불치병도 낳는다?

 

사실 말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마치 하나님을 믿으면 어떠한 죄라도 면죄받고

어떠한 고통도 치유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당신의 신자이니 이렇게 간절히 기도를 하고 교회에 헌금도 내니까 이런 나는 당연히 당신에게

특별한 존재겠지? 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야기한다.

 

-하나님이 머슴인가요? 만약 이런 하나님을 원하는 거라면 알라딘의 마술 램프를 구하세요.-

 

그는 기복종교성을 띄며 변모하고 있는 기독교의 이면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독자에게 기독교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를 모르는 성경을 모르는 하나님을 모르는 독자들에게 기독교의 참뜻을 전파하고 있다.

 

사실 성경책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샐러라고 하지만 막상 읽으려면 도통 내용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말이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면서 이어지지 않는 것 같고 앞 뒤 문장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런 성경책속의 참뜻을 저자는 과거의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쉽고 편안하게 성경을 해석한다.

빵, 눈물 ,제비 , 독수리 , 비둘기, 포도 등 ..우리가 알고있지만 알지 못했던 겉모습과 그 이면에 숨겨진 다른 면들을

세세히 우리에게 보여준다.

 

강요하는 것이 아닌 공감을 형성하고 독자에게 자기가 느낀것을 펼쳐놓는다.

신앙심이 느껴지기 보다는 저자가 성경을 얼마나 열심히 애독하고 아끼는지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단순히 성경을 해석하는 책이 아닌 기독교라는 종교에서 하나님의 사랑에서 배울 점은 이런것들이 있습니다.

당신은 살아있기 때문에 눈물을 흘릴수 있고 사랑하기 때문에 눈물을 흘릴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 는 아셨나요?

하나님을 믿으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속에는 이러한 참 뜻이 있지요. 그것 뿐입니다.

- 라고 말하는 것 같다.

 

기독교가 아닌 사람도 성경에서 느끼고 배울점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믿는 다는 개념으로 성경을 읽기 보다는 종교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수세기 동안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킨

메시지만을 찾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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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진연애상담소
천효정 지음 / 들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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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사랑에대한 로망이있다. 그리고 항상 달달하고 행복한 모습이고 싶어하고

그런 모습을 남에게 보이고 싶어한다. -나 이만큼 사랑받고 있어♥- 라고 자랑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막상 사랑을 시작하면 그러한 환상들은 화르르....무너지고 만다.

그 무너지는 사랑앞에서 정말 진심으로 조언해줄 사람은 ?

친한 친구들이 곁에 있지만 그들은 무조건 내 편인 사람들이라 결국 이야기를 들어주는 정도의 선에서

그치고 만다.

그래서 그 순간에 닥치면 차라리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줄수 있는 카운셀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

저자는 상담하는 사람에게 단순한 위로가 아닌 정말 적절한 조언을 해준다.

상황이 아무리 꼬여있어도 저자는 실타레를 풀듯이 상황을 풀어나간다.

그것도 심각하지 않게..재미있게!!

본문의 디자인도 재미있고 직접 말해주는것 같은 느낌을 준다 ㅋㅋ

특별하게 강조되어진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은 정말 폭풍공감을 선사해주었다!!

여러가지 분야의 책이 나오고 있지만 이렇게 솔직한 책~ 적나라한 책은 쉽게 접하기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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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지 않는 스모선수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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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에서 나온 책을 3권째 읽고있는데 각 권 마다 표지 일러스트는 moosn 이라는 작가가 맡고있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올해에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책 중 하나인 빅픽쳐도 이 사람의 일러스트 !

각 권 마다 책의 분위기를 참 잘잡아내서 그려내고 있는것 같다.

책을 읽기전에 책 표지를 보면 어떤 책인지 대충 짐작하게 되는데 살찌지 않는 스모선수의 책표지는

명상하고 있는 조금은 마른 남자가 물속에 앉아있다.




명상을 한다...

마음이 정화되고 정신이 맑아질것 같지만 명상을 하기란 쉽지않다.

여러 사람들 속에 있어야 뭔가 마음이 놓이고 상대방이 따라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사람일수록

자기가 자신을 조절하는 명상은 더 힘들것 같다.




주인공인 준은 스스로 자신을 길로 내놓았다.

마르고 형편없고 보잘것 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그에게 세상은 많이 삐뚤어져 보인다.

그런 그에게 쇼민주라는 사람이 다가와 뜬금없이 -네안에 떡대가 보여- 라고 한마디 툭 던지고 갈때마다

괜한 희망을 던져놓고 가는 것 같아 불쾌하기만 하다.

당장 준이 필요한건 돈이고 떡대라고는 찾아볼수없는 그의 몸뚱이에서 쇼민주가 던지고 가는 말은

그의 인생을 더 비참하게 할 뿐이다.




그렇게 몇번이고 찾아와 -네안에 떡대가 보여- 라고 말하는 쇼민주가 어느날은 스모경기를 볼 수 있는

티켓을 준에게 주고간다.

스모에 관심도 없고 알고싶지도 않았지만 그 -떡대-가 무엇인지 보기위해 준은 스모경기장을 찾아간다.

그의 머릿속에 스모는 그저 뚱뚱한 사람들이 민망한 옷을 입고나와 서로 몸을 부딪히며 벌이는

이상한 경기였지만 청중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스모선수들의 격식있는 경기자세에 매료된다.

적어도 그가 길거리에서 좌판을 하는 것보다는 더 매력있다고 생각한 것일수도 있다.




그렇게 스모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준 옆에는 그를 다독이는 쇼민주가 있을수 있게되었다.

살찌우는 노력을 해보지만 잘되지 않는 준에게 쇼민주는 그의 생각을 바로 잡으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을 숨기고 감출수록 더 그 부분이 부각되어갔다.




준의 -떡대-를 더 키우기 위해 쇼민주는 준에게 명상을 권유하고 준은 그 속에서 짧지않은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성장하던 준은 이제 스모선수가 되기에 적합한 신체적 구조를 갖춰가는데 그 시점에게 준은

스모를 그만둔다.




중요한건 시합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준 본인의 -떡대-를 본인이 발견한것..




아니 그 -떡대-를 발견하기위해서 준에게 필요했던건 모든걸 제대로 바라보는 일이었다.

어머니가 주신 편지에서 준은 퍼즐과 같은 순수한 편지를 해석했다.

그리고 이제 어머니의 지나친 순수함과 해맑음은 고의적인것이 아니라 '병'이었을 뿐이라는걸 알게된다.




(심장에 기형이 발생하고 지적 장애가 생기는 윌리엄스 증후군이라는 병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다.)




그렇게 너무 생각없이 버렸던 가족에게 준은 다시 돌아가고 그 자신도 가족을 만들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레이코라는 인물은 너무 갑자기 준을 좋아하게 되고 또 준도 갑자기 레이코에게 반하게 하는 설정은

없어도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차라리 준이 가족을 만들 준비를 다른것으로 표현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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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에릭 엠마뉴앨 슈미트 지음, 김민정 옮김 /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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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평]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사람은 언젠가 죽지만 그 죽는 대상이 겨우 열살이라면 그를 보는이들은 그보다 더 괴로울것이다.

열살이 상당히 어린나이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내가 열살때 우리집 뒷마당을 걸어가면서 아빠한테 내가 벌써 열살이라고 말했던 기억이난다.

지금 생각하면 무진장 오그라드는 말이지만...




어리지만 그 자신은 이제 열살이나 먹었다고 생각할수 있는 나이가 아닐까싶다.

나는 이제 책도읽을 수 있고 노래도 할수있고 혼자서 버스도 탈수있고 뭐든지 할 수 있을 나이다.

어설프게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나이다. 그래서 더 어려보이지만..




오스카는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아이다. 오스카는 환자지만 오스카보다 심각하고 우울해보이는건

오스카의 주변 사람들이다. 의사선생님이나 간호사들 그리고 부모님까지 오스카를 불쌍하게 여긴다.

그 작고 어린 10살짜리 꼬마가 받아들어야 하는 죽음이라는 그림자를 벌써부터 보고 미리부터 슬퍼하고있다.




오스카도 알고있다. 자신이 얼마 살지 못한다는 것을..그런 오스카가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장미할머니 뿐이다.

장미할머니는 오스카를 동정하거나 불쌍하게 여기지 않는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죽는거라며 죽음을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아이에 마음속에 있는 우울해보였던 죽음을 당연하게 바꾸어준다.




오스카에게는 하루를 십년처럼 처럼 살아야 하는 특별한 방식이 적용되었고 그런 하루의 마지막은 늘 하나님에게

편지를 쓰는것으로 마감되었다.

물론 이것도 장미할머니의 아이디어다.




그렇게 오스카는 병원내에 인생을 마감하기 시작하는데 누구보다 짧은 인생이지만 그 어떤 사람보다 하루를

열심히 살기시작한다.

사춘기를 맞이하고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용기있게 그녀를 지켜주기까지한다.

그 여자는 페기블루라는 여자애인데 살갗이 파르스름하다. (청색증이라는 병을 앓고있다.)

페기블루도 오스카를 사랑하게되고 그 둘은 짧지만 많은 시간들을 함께한다.

열살이지만 오스카는 최선을 다해 그녀를 사랑해주고 파르스름한 피부에서 장밋빛 피부로 페기가 바뀌어서

병실을 떠날때도 그녀를 사랑한다.




우울해지고 징징거리는 어린이가 아니라 장미할머니 옆에서 꿋꿋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오스카의 모습에서

뭉클함보다는 대견한 마음이 밀려온다.

오스카의 부모님은 오스카를 사랑했지만 오스카가 죽음을 잘 맞이할 방법까지는 알지못했다.

그 방법을 알려준건은 자신을 프로레슬러라고 화려하게 등장한 장미할머니다.




그렇게 하루를 십년으로 계산해서 백열살을 살고간 오스카는 침대 머리맡에 이렇게 적어두었다.




-하느님 외에는 아무나 날 꺠우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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