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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사랑법
한지수 지음 / 열림원 / 2012년 11월
평점 :
┃책의 1/3부분까지는 정말 흥미로웠다. 선재와 인주의 만남도 좋았고, 비폭력 대화법이라는 소재도
인상적이었다. 선재는 이유없이 인주에게 반했겠지만 인주에게 선재는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고마운
존재였다라는 생각이든다.
낯선땅에서 강의를하며, 이혼을 받아들여야 하는 여자에게 자상한 남자의 관심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 아닐까. 처음엔 선재라는 인물이 인주에게 순수한 애정의 마음으로 접근하는건가?
하고 의구심어린 눈길로 바라보았다.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았나?
┃인주에게는 두명의 남자가있다. 새롭게 다가오는 선재 그리고 부영
선재와 부영의 캐릭터는 뭔가 선명하게 잡혀지는 기분이었다.
다만,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손을씻고 구두굽이 균형있게 닳을 정도로 반듯한 선재라는 캐릭터에서
인주를 향한 광기어린 애정이 나온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 광기어린 애정을 인주가 받았을때 인주의 태도 또한 묘했다.
그녀는 평점심 또 평정심을 가지고 있는 여자였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여자가 얼마나 될까?
같은 여자였지만 그녀의 감정에 이입하기는 힘들었다.
선재와 인주는 확실히 독특한 방법으로 연애를 하는 것 같았다.
┃이 독특한 방법의 연애는 비폭력 대화법을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설정이 아니었나싶다.
인주는 평온했지만 선재는 미치는 연애였다. 그런 남자가 날 사랑한다고 하면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만
완전히 밀어내지는 못할 것 같다. 헤어짐 앞에서 비겁해지는 부영같은 남자보다는 백배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든다.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은 아니었다.
한 여자와 두 남자를 두고 감정이 펼쳐지는 모습이 별다른 이유없이 꼬여있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그렇지만 주인공 인주가 강의를 통해 비폭력 대화법를 독자에게 말해주고, 그녀의 사랑으로 비폭력 대화법을
배우는 설정은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