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미술관 1
랄프 이자우 지음, 안상임 옮김 / 비룡소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책표지와 제목을 보는 순간 다빈치코드가 떠올랐다.

우연인지 두 소설책 모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그림이다.

다빈치 코드가 박물관을 배경으로 했다면 이 책은 미술관+박물관을 배경으로 한다.

두 소설 모두 남자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해나가고 조력자로 미녀가 나온다.

 

잠시 표지로 가면 모나리자는 분명 모나리자 있는데 수염이 나있는 모나리자 이다.

이 책을 읽으며 누가 주인공인지 혼돈 스러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표지를 보면 여자임과 동시에 남자이기도 한 알렉스가 아닐까 싶다.

 

책의 내용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작품들이 도난당하고 그 자리에 르네 마그리트<경솔한 수면자>가 놓이며

다윈과 알렉스가 사건을 해결해가는 내용이다.

얼핏 간단한 내용같지만 책의 두께에 비례하는 방대한 지식과 사건들이 일어난다.

여러가지 미술작품과 그 작품해석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이카루스의 추락이 있는 풍경이라는 그림이다.

모자는 꿈의 상징, 양초는 남근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림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그 시대나 그 그림에 있는 인물의 상황이나 성격을 읽을 수 있다고 교양과목 시간에

배운적이 있는데 그때도 교수님이 이 그림을 보여주었던 생각이 난다.

 

다윈과 알렉스는 묘한 관계지만 또 묘하게 잘맞았다. 둘은 사건을 두고 흥분하기도 하고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그 비밀이라는게 참으로 충격적이며 알렉스라는 캐릭터에게 나타난다.

알렉스는 남자이기도 하면서 여자이기도 한 사람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제일 감추고 싶은 은밀한 부위까지

공개해야 했고 검사받아야 했다.

그녀가 루시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성정체성 때문에 그동안 어떠한 기분을 느꼈고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를

알수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의문에 감정을 소비하지 않고 오히려 태연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 같았다.

그 바탕에는 부모님의 따뜻한 말한마디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넌 온전한 사람이란다. 남자도 여자도 아니지만 넌 있는 그대로의 너야.-

 

그녀의 상황을 인정하면서 그녀가 남자, 여자의 성별이 아닌 하나의 인간으로 살아가라는 부모님의 말은

그녀에대한 동정심도 들어있지 않으면서 그녀에게 힘을 주는 최고의 문장이었을 것이다.

 

그녀와 루시와의 대하에서 캐나다에사는 브루스와 브라이언 라이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혹시나 하고 검색을 해보니

놀랍게도 실화였다.

 



 

남성인가 여성인가라는 외형상의 특징은 무의미하며 인간은 남성, 여성 그 이전에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성 정체성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오마이 뉴스 기사제공)

 

솔직히 사라진 작품들을 추적해가는 내용보다 난 루시와 알렉스의 대화가 무엇보다 기억에 남았다.

또한 이런 비현실적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에 많은 충격을 받았다.

기회가 된다면 -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도 꼭 읽어보고 싶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 또 읽고 싶은 책이 생긴다.)

 

1권에서는 이처럼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 알렉스에 대한 믿기 힘든 이야기가 나온다.

읽는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재미없었다고는 말못하겠다.

 

랄프 이자우 작가는 원래 소프트웨어 관련일을 했다고 하는데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가 발굴했다고 한다.

그가 자료조사를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다방면적인 상식과 지식에 감탄이 나온다.

하여 그의 인터뷰를 찾아보니 하루에 16시간 이상 집중에서 글을쓰는 그야말로 글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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