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라픽스의 책들은 서점에 가면 가장 먼저 찾게된다. 이유는 독특한 레이아웃 형식을 가진 책들을 보고 싶은 마음과 또 다른 이유 한 가지는 다른 출판사의 책들보다 더 편집을 잘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다. 컬처 그라퍼는 안그라픽스의 문화를 기록하는 안그라픽스의 또 하나의 브랜드이다. 20세기 문화 지형도 이 책 역시 표지와 본문이 깔끔한 레이아웃으로 겉모습은 부터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저자 코디최는 문화 지형도를 그리기에 앞서 자신이 왜 이 책을 출판해야 함을 말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이 책이 독자 자신의 정체성을 흐리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문화를 즐길 줄 알아야지 그 문화와 다른 자신을 억지로 어울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말일까? 그래도 다른 것 보다 미술에는 관심이 많았고 그 점을 더 확장시키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책이 어렵다. 어렵지 않다. 라는 말을 하기보다는 이 책은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집중하고 또 집중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한느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서 그 동안 내 쥐파먹기 식 독서법은 통하지 않는 그런 책이었고 그래서 사실 읽는 것이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다. 유럽과 미국의 모더니티를 말하고 우리나라의 모더니티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모더니즘이 철학과, 사회 그리고 예술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미술과 정치 그리고 대중문화에 대해서 빠지는 내용없이 펼쳐보이고 있다. 이민과 전쟁으로 인해 집단과 집단이 생기고 새로운 문화가 생기고 사라지고 덧붙여 지는 과정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막스베버의 말처럼 소수의 가치분배로 인해 권력이 독점되고 이 권력이 대중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어떠한 문화가 탄생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이 문화는 단순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안정을 추구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국가의 힘이며 자긍심이라는 것을 미국을 통해서 절실히 알수있었다. 또한 9-3에 미셸푸코에 대한 내용에서 그가 '역사는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배제되었던 역사와 제도화 된 것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다양한 중복만이 존재할 뿐이다.' 라는말에서 공감을 느꼈다. 그는 사회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앎을 목적으로 사용했고 암울한 성장기과 복잡한 정신세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저서를 남겼다. 그는 '인식'이라는 단어를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또한 인간은 권력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 속에서 살고있다는 말을하며 수업을 진행할 때 교수의 수업을 예로 들었는데 참으로 적절한 예가 아닌가 싶다.. 내가 적은 것은 이 책의 지극히 단편적인 부분이며 책을 한번에 읽지 않아서 사실 부분 부분 끊기는 감이 많았다. 다시 정독하겠습니다.. 작가의 말대로 창조적인 힘으로 시대를 주도해 나갈 젊은이가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무엇보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274페이지의 작가가 그린 그림지도 였는데 그야말로 정확한 이해가 될 것 이라고 확신한다. 작가의 머릿 속에는 문화가 이렇게 그려지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코디최 님의 동시대 문화 지형도라는 책도 서점에서 발견하면 꼭 구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