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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푼 안 쓰고 1년 살기
마크 보일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서평] 돈 한푼 안 쓰고 1년 살기
이상하게 소소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또 그런 책을 읽으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생각만 하고 살고있지만...
평범하게 사는 남자가 있었다. 아니 충분히 부유할 만하게 살 수 있는 조건을 가진
남자가 살고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어느 날 '간디'의 책을 읽게된다.
그리고 그 책에서 한 문장을 발견한다.
'이 세상이 변하기를 원하거든 당신 자신이 그 변화가 되도록 하여라.'
이 한마디로 간디의 사상이 압축되어 있는 듯 하다.
이 저자는 간디의 영향력으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생각은 그대로 실천으로 이어졌다.
정말 황당한 1년을 보내기로 마음먹는데 그것은 바로 책 제목과 같이 돈을 쓰지않고 1년을
보내는 것!
하루종일 집에만 있어도 돈이 들지 않을 수가 없는 시대에 살 고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황당한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일어나면 세수를 하고 밥을먹고 이를닦고 샤워를하고 추우면 난방을 켜고 이 모든 것은
'돈'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인간은 이제 살아가려면 최소한의 돈이 필요하며 이는 7살짜리
꼬마애도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는 돈의 모순을 발견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하게 변해가고
있는지 자연 그대로의 것들을 사용하면 인간도 그리고 자연도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로 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 듯 하다.
또한 간디의 말 처럼 그 변화에 자신이 속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을 것이다.
그는 우선 1년동안 필요한 최소한 의 것들을 구하기 시작한다.
이동식 집을 구하고 태양열로 물이 데워지는 온수기를 구입하고 농장에서 일을하며 자신이
먹을 최소한의 식량을 스스로 채취한다. 잉크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샤워도 그냥 밖에서
하며 돈 없는 하루하루의 생활을 시작한다.
글을 읽으면서 그가 대단하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왜이렇게 사서 고생을 할까
만약 내가 샤워를 3분동안 덜하고 그에게 그 샤워할 시간을 주면 어떨까.
그가 이렇게까지 자신을 혹사 시키면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그 힘은 과연 어떻게 저렇게 열정적으로
나오는 것 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자는 서로 필요없는 무건을 교환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주고 인간이 돈을 버는 목적에 대해서
스스로 자문자답 하게 만든다.
지금 지구에 있는 옷만해도 10년은 너끈히 전 세계인들이 옷을 입을 수 있다고 하며 불필요한
물건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그 것이 지구를 얼마나 오염시키며 얼마나 쓸데없는 에너지의
낭비를 하고 있는지 몸으로 전해준다.
실제로 그는 사회생활을 할 때보다 훨씬 몸이 좋아졌으며 다만 여자친구가 없는 점이 외로움으로
다가온다며 여자친구를 구한다는 메시지를 책에 넣기도 했다.
남의 일이라 이렇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단하다며 읽을 수 있지만 막상 내가 돈 없이 1년을 지낸
다고 생각하면 정말 앞에 깜깜해질것 같다.
책 속에 있는 문구로 달라진 그의 인생...나도 그런 메시지를 어서 발견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