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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완성을 위한 죽음교육 - 교육과 미래 3 ㅣ 아로리총서 18
정재걸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서평] 삶의 완성을 위한 죽음교육
태어남과 동시에 우리는 죽음과 함께 동반하면서 살아간다.
그런 죽음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은 아마 꽤나 어렸을 때 부터 였다.
동네에서 나이드신 어른들이 돌아가실 때마다 그리고 그 분들의 상을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전해져 오는 사람들의 슬픔 속에서 '죽음'은 슬프고 우울하고 내게 좀 더 멀찍히 떨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죽음을 멀히하기 위하여 운동을 하고 좋은 음식을 먹고 내 몸을 가꾸어 나가는 사람들.
대체 죽음은 무엇일까?
죽음이나 그 죽음의 순간을 아마 이 세상에 존재하는 텍스트로는 적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어머니의 자궁속에서 태어나는 그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듯이 죽음도 내 의식이 정지하는 순간
그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죽는 것일까?
우리의 인생은 '끝'이있다. 20년을 살던 100년을 살던 그 끝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새롭고 감사하고 축복인 것이다.
이 축복을 더 감사하게 느끼기 위해 그리고 언젠가 다가올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기 위하여
'죽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책 속에서는 정말 밑줄 칠 부분들이 많았는데 특히 "나의 몸이 나의 몸이 아닌 모든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라는 말은 읽는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문구였다.
우리의 몸은 우주의 한 부분이며 그 한 부분으로써 생성되고 소멸되는 것이다.
죽음은 언제 올지모르고 선물같았던 하루하루가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한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며 슬프거나 터부시 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밀려왔다.
저자는 사회에서 죽음을 터부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죽음에 대해서 분명히 가르쳐야 하고 죽음을 어떤 식으로 그리고 왜 교육시켜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에 집중하여 바깥의 나와 내면의 '나'의 모습이
하나가 될 때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 (이를 '만두모형 교육' 이라고 한다.)
끝을 알아야 그 중간 지점에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할지 그리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순간을 살고있고 그 순간에서 더 많은 사랑과 배움을 실천해야 한다.
죽음이 가까워 지는 노인은 늘 평범했던 나뭇잎을 더 싱그럽고 아름답게 바라본다.
죽음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동반하는 것 이다.
늘 죽음을 옆에 두고 아름다운 끝을 향하여 조금씩 천천히 인생을 완성해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이해가 잘 되는 부분도 있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다 읽고 나면 교양수업을 받은 기분이 들거나 쉽게 쓰여진 좋은 논문 하나를 읽은 듯 한 기분이
들 것이다. 아무래도 재수강을 몇 번 더해야 온전히 이해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