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바보 예찬 - 당신 안의 바보를 해방시켜라!
김영종 지음 / 동아시아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 헤이바보예찬 

우리는 계획 세우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보험을 들고 각 종 사고에 대비해 비상금을 마련하고

10년안에는 집을 사야지...등등 물질적인 목적을 머릿 속에 상기시킨다.

도대체 얼마나 있어야 우리는 만족이라는 것을 할까?

애초에 만족할 생각이 있을까? 뚫린 항아리에 물을 붓듯이 우리는 그렇게 욕심만 가득히 항아리에

붓고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목적이라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엄청난 시간과 감정을

소비한다.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사라져가고 입 속에서는 갖가지 욕들만 튀어나온다.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누군가가 우리를 감시하는 것 처럼 살아간다.

나만해도 집에서 가만히 있으면 뭔가 해야할 것 같은 불안한 기분이 엄습해온다.

뭔가 하나라도 더 보아야 할 것같고 들어야 할 것 같고 틈나는 시간에 단어를 하나라도 더 외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편 ! (그렇다고 행동은 하지도 않으면서 !)

그렇게 시간을 자유롭게 흘러보내고 즐기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시간을 쪼개고 1분까지 알뜰히

사용하는 사람을 부러워 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이런 현대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책이다.

읽는내내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뭔가 내 옆에서 작가가 말해주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독자를 많이 생각하고 재밌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의 흔적이보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 감정 등 그 중에서 '바보'를 빼면 바로 이성적으로 넘어간다.

우린 무모한 도전을 얼마나 할까?

늘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계산하고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혼자서 껄껄 거리면서 걷는 사람을

보면 제정신이 아니라며 비웃고 지나가겠지만 바로 그런 사람이야 말로 정말 세상을 즐기고 천국과

같이 여기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은 아는 것이 별로없다. 그래서 잃어버릴 것도 없고 그저 숨쉬는 것에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즐거우면 노래를 부르며 웃고 슬프면 펑펑울고 아이와 같이 감정에 솔직하게

그렇게 살아간다.

하루종일 업무를 같이 하는 동료앞에서 내 감정을 그대로 표출했다가는 분명 회사를 다니기 힘들어 질

것이다. 그렇게 자기 감정을 숨기고 억누르며 살아 온 사람들은 그래서 웃는 것이 어색하다.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하면 자존심이 상하고 뭔가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것이다.

책은얇고 읽어보면 많이 어렵지도 않은 책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쉬운 책도 아니다.

분명 이 책을 읽으며 반감을 살 독자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세상이 바보를 밀어내는데 바보같이 살라는 것이 말이되냐..! 라고 외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무조건 착하게 바보같이 살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속지말고

나 자신에 속지말고 자신이 하고싶은 것 말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바보라며

소리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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