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마음의 탄생

마음의 탄생 - 마음은 언제 탄생하여 어떻게 발달해 왔는가?
요시다 슈지 지음, 심윤섭 옮김 / 시니어커뮤니케이션 / 2009년 12월

[서평] 마음의 탄생

 

이 책은 인간이 어떻게 마음을 갖게 되었고 동물이 느끼는 감정과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다른지 또 어떤 교육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마음' 에 관련 된 모든 것이 들어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나 광범위해서 사실 읽는 내내 머리가 혼란스럽기도 했던게 사실이다.

 

우리는 누구나 한번쯤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자기 자신한테 한번 쯤 던져보았을 것이다.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조금 컸다고 느낄 때 특히 사춘기때 나에 관련된 호기심은 이루 말 할수 없다.

흔히들 원숭이와 인간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대답은 바로 폭 넓게 말해 '마음'이라고

할 수있다.

 

인간은 주어진 환경속에서 최대한의 것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면서 뇌 용량이 커지고 진화가 되는 반면에 동물은

주어진 환경속에서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다.

서로의 의사소통을 위하여 인간은 언어라는 것을 만들어내고 자연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물건을 발명한다.

이는 인간이 아기때부터 가지고 있던 자력적 정신에 비롯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막 태어난 아기는 원숭이가 별로 다른 것이 없지만 10개월이 지나면 아이는 환경을 인식하고 언어를 습득하기 시작한다.

원숭이 눈에는 모두가 비슷해보이는 나무 한 그루도 인간의 눈에는 참나무, 소나무, 떡갈나무로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진 생명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마음을 가지고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산다' 라는 것에 목적을 두는 일이 거의없다.

만약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작한다고 치면 '나는 그저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삶을 살고싶다.' 라고 적는 학생은

아마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어떤 단체에서 리더가 되고싶어하고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횡단에 도전하고 세계여행을 꿈꾸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목표가있고 그 목표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있으며 그 과정을 더 값어치있게 판단하는 마음이 있다.

이 또한 동물과는 다른 점일 것이다. 동물이 1을 1로 생각하는 디지털 사고방식을 가진 반면 인간은 아날로그 사고방식을 가지고있는 점

도 이런 인간의 호기심과 창조력에 기반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마음이 인간에게 늘 좋게 다가오는 것일까? 마음에는 병도있기 마련이다.

마음의 병 중 가장 흥미로웠던 병은 바로 '자폐증'이다. 자폐증을 겪고있는 환자를 실제로 만나본 적은 없지만 매체를 통해서 본

자폐증 환자들은 모두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런 자폐증 환자를 보며 우리는 가엾다고 불쌍하다고 오해하고있었는데 사실 자폐증 환자들은 그저 세상을바라보는 '프레임' 자체가

틀린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그들에게는 같은 사물에 대한 인식, 그리고 발상자체가 다르게 다가온다.

수도꼭지가 웃고 있다고 말하는 한 자폐증 환자의 대목에서 나는 사실 약간의 부러움을 느꼈다.

일상 자체가 무미건조해져 버렸기때문일까?

그들은 병을 가지고 있는 것이아니라 그저 세상을 다르게 바라볼 뿐..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왔다.

이들의 놀라운 집중력과 기발한 발상은 정말 높게 살만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는 인간의 교육에 대해 말하고있다. 인간에게 교육이란 평생 필요한 존재이다.

죽어서도 배워라..란 말이 있듯이.

하지만 어떤 교육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서 인간에게 여러가지 모습이 발견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병사는 사실 하나의 사람이며 교육을 통해 사람을 죽이는 무기로 모습을 탈바꿈한다.

주위에서 친구들이 군대에 들어갔을때랑 나올때랑 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도 좋은 예라고 할 수있다.

어떤 인간이라도 살생이라는 대목앞에서는 마음이 무거워지고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하지만 병사는 그런 마음을 없애야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없애는것에 교육이 일조한다.

'교육'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떤 시대를 살아가던지 '교육 '에는 항상 문제점들이 발견된다.

지금 어른이었던 그 사람들의 시대에도 ..그리고 지금도 또 앞으로도 교육의 문제점은 계속 발견될 것이다.

인간이 마음을 가진 것이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요시다 슈지가 10년동안 집필했다는 이 책은 마음이 탄생되기까지 인간이 겪었던 수많은 일화들이 나와있고 광범위한 지식이있다.

다만 그 범위가 너무나 커서 마음이 결국 어떻게 탄생했는지는 아직까지 '?' 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