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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사전 - 365일 날마다 새로운 서울 발견!
김숙현 외 지음 / 터치아트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서평] 서울여행사전
학교나 본래의 집이나 서울은 한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가깝다면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친구들과 놀때나 옷을 살때도 우리는 늘 "서울가자!" 라고 습관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막상 서울에 뭐가 있는데? 라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고작해야 떠오르는 것은 명동과 동대문에 있는 트랜디한 옷들
잠실역에있는 롯데월드 그리고 연극과 문화의 거리 대학로가 다 떠오른다.
하지만 이것들을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가없다. 다른 곳에도 옷을 파는 상가들이 모여있는 곳이많고 문화를 즐길 수 있지만
서울처럼 다양하고 폭넓은 문화가 있는 곳은 만나보기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에 자주 놀러가지만 사실 상 같은 곳만 왔다갔다 거리는 나에게 좋은 여행사전이 되어 줄 것 같은 책..바로 서울 여행사전이다.
이 책의 가격은 사실 왠만한 소설책을 3권 살 수 있는 금액이지만 책을 사고나면 그다지 돈이 아깝다는 기분은 들지 않을 것이다.
근 800페이지에 육박하는 페이지수와 모든 인쇄가 컬러이며 표지도 구겨지거나 오염되는 일이없에 커버를 씌워놓았다.
이 책을 설마 정독하는 이는 없을것이다. 목차부터 보자면
1. 역사와 전통의도시
2. 문화예술의 향기
3. 걸으며 쇼핑하며 서울 누비기
4. 자연과 함께 숨쉬는 휴식과 놀이
5. 맛있고 즐거운 오감만족 서울
이렇게 나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서울의 역사를 알수있고 문화를 즐길 수 있고 쇼핑은 물론 휴식부터 맛있는 음식까지
먹을 수 있는 곳 서울에 관한 모든 것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모든 곳이 다 나에게 맞는 곳은 아니겠지만 내가 서울에 자주 놀러가면서도 몰랐었던 상당한 장소들이 흥미를 끌었다.
음..물론 찾아가는 길안내도 친절하게 되어있으며 쇄를 거듭할 때마다 변경된 여행정보를 실어준다고 하니 a/s (?) 도 철저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책을 살펴보니 내가 갔었던 익숙했던 곳이 눈에 더 쉽게 들어왔다.
내가 주로 서울을 가는 목적이 미술관, 전시관, 쇼핑, 맛집, 이다 보니까 그 쪽으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다.
작년에 다녀온 리움미술관과 덕수궁미술관에 관해서도 물론 소개되어있었고 미술관에 관심이 많은 내가 관심이 갔던 부분은 바로
서울대학교 미술관이었다. 사진 속 미술관은 왠만한 미술관에 버금가는 규모를 가지고있는 것이 보였고 렘 쿨하스가 설계간 건물은
기이하고 신기하였다. 내부 사진에서도 드 높은 천장과 모던한 인테리어 감각이 돋보였다.
시간이 된다면 서울대학교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왠만한 미술관은 다 소개가 되어있고 무엇보다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는 내게 이 목록은 참으로 유용하게 쓰일 듯 했다.
그 다음 관심은 당연히 공연, 문화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고양어울림누리였다.
사실 몸치에다가 운동이라고는 기본적인 스트레칭과 런닝머신 하는 것이 전부인 내게 체육공간이 왜 눈길을 잡았는지는 모르지만
공연장과 아이스링크장이 함께 있다는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수도 있고 거기에 커피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상상을
하니 괜히 입가에 미소가 번져왔다.
언제한번 하루 날을 잡아서 여~유롭게 책을 보며 혼자서 다녀오고 싶은 곳으로 찜해놓았다.
그 외에 공연소개 페이지에서는 눈에 익은 건물들이 나와서 반가웠는데 무심코 갔던 곳들이 어떻게 설립이 되었는지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고양 어울림누리 다음으로 가고 싶은 곳 2위!! 바로 아트하우스 모모의 앤의 다락방이라는 곳이었다.
아주 조그만 사진이 실려있었는데 문학과 영화 예술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읽을 수 있다고 하니 이 곳도 날 잡아서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이다. (사실 가고 싶은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었지만 그 중에서 선별했다..)
세번째 나의 관심을 끄는 페이지는 단연 테마거리 편이었다.
작년 이태원 거리를 혼자서 걸어간적이 있는데 왠 수상한 아저씨가 계속 어디로 가냐고 물으며 따라와서 곤혹스러웠던 적이있었다.
날이 밝은 대낮이었고 사람들도 많이 활보하고 있었기에 침착한 마음을 가지고 지나갔지만 왠지 이태원은 외국인이 많고 그냥 위험해
보이는 이미지가 나에게는 그때 심어졌는지 다시는 가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잠깐 걸었던 이태원거리와 옷가게에서 정말 다양한 문화를 볼 수 있었다.
외국음식점이 즐비해있었고 새로운 음식도 맛보고 옷가게에 들어가서 난생 처음보는 디자인의 옷을 들춰보이도 하며 신기해했다.
이 옷이 나에게 어울리기만 한다면 ..이 구두를 내가 잘 소화할 수만 있다면 사실 사고싶었던 것들도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 밖에 여러길들이 소개되었고 많이 들어보았던 길부터 유명했지만 내가 몰랐던 길들도 나왔다.
네번째 쇼핑편! 단연 내 관심은 동대문이었다. 동대문만큼 넓고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있는 곳이 있을까?
그 곳에서 두타와 밀리오레 apm을 오가며 두 손이 무거워 질때까지 열심히 쇼핑을 하던 내 모습...
물론 지금은 인터넷으로 거의 쇼핑을 하고 있어서 사실 안가본지 2년은 된 듯하다.
하지만 동대문은 단순히 쇼핑을 위해서가 아니라 눈으로 사람들을 보는 즐거움도 큰 몫을 하기 때문에 눈이 심심할때는 정말 딱이다.
소개페이지 중간 쇼핑 노하우가 나오는데 몇시에 가면 물건을 싸게 살 수 있고 아이템별 구매장소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 글은
쇼퍼홀릭들에게 더할나위없이 중요한 정보가 되었을 것이다.
몸이 날씬해지고 돈을 두둑하게 챙겨서 좋은 품질의 옷들을 가득사오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 밖에 번지점프는 강촌에서만 할 수 있다는 내 편견을 깨버린 율동공원빈지점프 ...!!!!
그 높이 45미터라고 하니 얼마나 무서울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날씨가 풀리면 꼭 가서 뛰어내릴 것이라는 각오를 마음속으로 해보았다.
또한 공원 내에는 책 테마파크까지 있다고 하니 몸도 마음도 충전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늘 소설이나 인문학 책 이런 굵직한 스토리가 있는 책을읽고 서평을 쓰다가 이렇게 두껍고 방대한 책을 소개하려니 두서없이
말이 줄줄 이어진것같다.
하지만 요약하자면 서울을 여행하기에는 더 할 나위없이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라는 말을하고싶다.
800페이지에 달하는 책속에서 자신이 가보고 싶은 장소를 체크하고 여행을 계획하는 일은 분명 즐겁다.
지금도 풍성하고 즐겁지만 서울이 더 특별한 곳이 되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I ♡ NY 티셔츠를 입고 다니듯 I ♡ SEOUL 이라는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외국인들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