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했거나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꿈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나 목적의식 또는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그 지점을 향해서 성실하게 달려간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그 '성실'함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데 이런 마음을 먹게 해주는 분야가 바로 '철학'이 아닐까 싶다. 철학이라 하면 변하는 것은 딱히 보이지 않는데 자신의 생각 속에서 깊이빠져 '나는 왜 살까?' 대충 뭐 이런 생각을 하던 나였다. 철학책을 읽어보아도 딱딱하고 재미도 없었다. 하지만 철학은 반드시 깊이있게 빠져들고 내 자신이 받아 들인다면 분명히 인생에서 큰 '변화'를 일으켜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철학의 도구상자'라는 제목답게 한 책 속에 여러가지 도구가 담아져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총 50명의 철학자가 등장하는데 소크라테스, 홉스 와 같은 낯이익은 이름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생소한 이름이었다. 목차 시작부분에 표기되어있는 그 사람의 가치관을 함축해 놓은 문장만을 보아도 느끼는 것이 많았다. 어떤 생각으로 어떤 가치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그 가치관을 사람들에게 전파시켜주는 것이 철학자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나 사고방식의 중요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었다. 종교적인 문제도 많이 거론되었다는 점을통해 철학자들도 '신'의 존재를 믿고 신뢰 와 의지를 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결국 모든 것이 얽히고 엉켜서 계속해서 새로운 생각과 가치관이 탄생하며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내는 무한한 생각의 폭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는 생각의 중요성을 조금은 등한시 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버스를 타고 갈 때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순간에도 참 다양한 생각을 해야 만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왠지 뒤떨어진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그 만큼 사람이 생각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일상에서도 잘 느낄 수 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와 현대인들에게까지 큰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는 그들의 이야기에 독자들은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렵고 난해하지만 여러 번 곱씹어 읽을 수 있고 읽을 때 마다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 줄수 있는 것이 철학이라면 이 책은 그런 어렵고 난해한 부분을 조금 배재하고 폭 넓은 사고와 많은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재공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 속의 에피쿠로스의 말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는데, - 어째서 죽음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죽음이 아직 오지 않았고, 죽음이 오는 즉시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텐데. - 물론 사후세계를 믿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 말을 통해 내가 얼마나 '끝' 이라는 상황에 두려워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고, 내가 두려워 하던지 말던지 그 '끝'이라는 것은 어느 순간에나 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러니 두려워 하지말자. 어려워 하지도 말고 인생을 더욱 더 재미있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밀려왔었다. 한 분을 더 거론하자면 라이프니츠다. - 인간은 늘 무언가 행하고 생각하고 계획할 수 있는 것, 다수의 대중들을 위해서든 개인을 위해서든 본인의 흥미를 끄는 일을 찾아내야 한다. - 라는 문장이었다. 난 이 문장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어서 그런지 마치 내 생각을 정리 해 준것 같아서 더욱 더 이 문장에 표시를 진하게 해 놓았다. 이 처럼 주옥같은 문장들이 참 많다. 철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새로운 학문이다. 온전히 깊게 파고들 필요는 없겠지만 철학은 평생을 함께 할 좋은 공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