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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노 일본어 기초한자 1 ㅣ 민나노 일본어
신야 마키코 외 지음, 니시구치 코이치 감수 / 시사일본어사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영어와 함께 도전해 볼만 한 외국어로 일본어는 누구나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나또한 일본밴드에 미쳐있었던 고등학교 시절..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우기도 전에 혼자서
책을 사다가 열심히 히라가나를 외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옆에있는 연필꽂이에는
'번역가가 되자, 일본으로 !!!!'
이런 말들이 화이트로 직직 써져있다. 물론 지금보면 민망하기도 하지만 그 당시엔 정말 진지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밴드를 눈앞에서 보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했었다.
하지만 ! 그 일본어 공부에서 거슬리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한자였다.
이것이 외국어인가 싶을 정도로 일본어의 시작은 참으로 쉽다.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만 외우면 줄줄 읽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역시 만만한 외국어는 없다는 것을 느꼈다.
페이지 수가 넘어 갈 수록 증가하는 한자는 나를 울렁거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의지박약이던 나에게 일본어는 그렇게 점점 멀어졌다.
이제는 일본밴드를 좋아하지도 않고 일본이라는 나라에 이상적인 마음도 없지만 여전히 일본어에대한
갈증은 남아있었다.
어설프게 배운것은 별다른 쓸모도 없다는 생각에 일본어를 다시 시작하기로 !!
아예 싫어하는 것부터 하기위해 이 책이 왔을땐 적이 왔다는 생각과 정복하겠다는 마음이 함께했다.
귀여운 그림과 함께 정말 쉬운 내용으로 처음을 시작한다.
(같은 한자는 어느 것 입니까?) 라는 퀴즈로 말이다.
그 뒤로 입문연습에 들어간다. 한자의 기본 획을 배우고 한자를 읽는 법을 적어 뒀다.
아래 한자를 외울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세요.
라는 따끔한 충고도 함께..
본과에서는 슬슬 난이도가 올라가지만 여전히 귀여운 일러스트가 함께한다.
한자어를 골라 단어를 만들거나 빈칸을 채우거나 알맞은 단어넣기 등
어찌보면 늘 해왔던 그런 식상한 책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자'에만 집중조명을 했다는 점에서 특이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면 ?
일본어가 한~결 쉬워 질 것같다.
무엇보다 어른이 배우는 책이 아닌 어린이가 배우는 책 같은 느낌도 좋다.
(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완전 유아용이란 이야기는 아니다 ! )
사실 어떤 책이든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책의 느낌이나 구성이나 순서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좋은 교재는 좋은 공부를 하는데 더 도움이 되니까 말이다.
딱딱한 말보다는 차근차근 그리고 귀여운 그림들과 큼지막한 한자들이 보는 내내 공부를 하고 싶은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별책부록으로 앞에 달린 참고서도 작은 포켓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공부하기 좋을 것 같다.
쓰고 읽고 외우면서 한자를 조금이라도 알고 싶은 마음이다.
한자를 알면 글자를 조합하는 능력이 좋아하진다고 한다.
이 것은 꼭 일본어 때문만이 아니라 일본어도 알고 한자도 알 수 있는 일거양득의 책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신문에서도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한자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지만
한자 만큼 함축적이면서 단어의 뜻을 잘 설명해주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너 많이 외롭구나' 라는 김형태님의 책에서 한자를 모르면 결국 '무식' 이라는 결론이 나온다는 말을듣고
읽는 순간 머리가 띵~했던 기억 때문에 이 책이 당첨되기를 더 열렬히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1권과 2권으로 나뉘어져 있는 데 아마 두 권이 합해졌으면 무게가 상당했을 것이다.
나름 슬림한 책은 공부에대한 부담도 좀 줄어주는 듯하다.
어서 1권을 마스터하고 2권으로 가야겠다.
일본어..정복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