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쇼지 유키야 지음, 김난주 옮김 / 개여울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서평] 모닝 / 쇼지 유키아

 

 

친구.

나에겐 아무때나 부를 수 있는 침묵의 상황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친구가 있을까?

다행히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서 이런 친구를 또 만날 수 있을까? 그건 아마 힘들 것이다.

사회라는 곳은 참 사람을 냉정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상하게 그렇다.

점점 바빠지고 연락하는 일은 줄어들지만 항상 '친구'라는 소중한 존재들이 있기에 마음 한 구석이

꽉 채워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신고라는 소중한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4명의 친구.

이 책은 친구의 죽음이라는 우울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런 우울함이 가시기도 전에 준페이의 뜬금없는 '자살선언'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죽은 친구 신고와 와료,히토시,준페이,다이는 한 지붕아래에서 4년이란 시간을 함께 했던 각별하고 특별했던

오총사였다. 하지만 각별하고 특별한 사이에도 '현실'은 있었고 그래서 인지 '친구'라는 말과는 멀어지게

만나는 일은 그다지 없던 다섯이었다.

신고의 죽음을 통해 만나게 된 넷은 신고의 허전함을 느끼며 그렇게 특별한 드라이브를 시작한다.

준페이의 죽고 싶은 이유를 찾아 헤매게 된 3명은 여러가지 추측을 하게되고

소중했던 그 4년의 시간속으로 돌아가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꺼내게 된다.

마치 오래된 사진첩을 열고 신기한듯이 과거의 자신들의 이야기에 빠져 그들은 긴장되지만 즐거운 시간을

차안에서 보내게 된다.

오직 친구의 죽음을 막기위해서 말이다.

출근도 해야하고 약속도 있지만 '친구'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미룬다.

알수없는 준페이의 말들과 쪽지 등 책 속에서는 끊임없이 준페이의 자살원인을 찾으려는 친구들의

억측이 난무한다. 읽는 내내 나 혼자의 추측이 결국 맞았을 때는 좀 허무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있을 수 있는 일..사실 일상속에서도 이런 일들이 생길 수 있겠다.

아니 한번 쯤 생겨도 좋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 였다.

 

친구들이 있지만 다 같이 모이는 일은 힘들다.

약속이 있거나 일이 있거나 바쁘다..몸이 안좋다..갖가지 이유로 점점 시간을 뒤로 미뤄버리다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점점 기억속의 친구와 멀어져 간다.

더 이상 화장기 없는 얼굴도 아니고 통통하지도 않다.

아름다워 지고 화장도 잘하고 치마도 잘어울리고 꽤 비싼 가방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변해간다. 그리고 나 또한 그렇게 변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술잔을 기울이지만 아마 예전의 그 기분으로는 돌아가기 힘들 것이다.

 

친구에게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든든함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소소하고 정말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 생생한 감도 있다.

하지만 눈이 확 뒤짚힐 만한 반전은 기대하지 마시라..(아니 나름 반전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아. 준페이는 결국 자살을 했을까 ..하지 않았을까?

그 것은 이 책을 읽으면 알수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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