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동
앙드레 지드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앙드레 지드? 라는 작가의 이름은 사실 코리동이라는 작품으로 처음 접했다.

그리고 코리동이라는 책을 받았을때 표지도 굉장히 독특했고 책의 두께도 별로 두껍지 않고

얼핏 보니 두 남자가 대회 하는 형식의 글이길래 쉽게 읽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오산이었다.

이 책은 다른 사람에겐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는 만만치 않은 책..이상의 고전이었다.

 

한 남자와 코리동이란 남자의 묘한 긴장과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문/답은

정말이지 이해하기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오기가 생겨서 읽게 만들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성과 그 중에서도 동성애라는 부분을 예민하게 다루는 이 책은

읽어도 읽어도 도저히 이 두 사내의 대화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몇장읽고 졸기를 몇번 반복하고 결국 이 책을 다 읽었을때

정말 어렵다.. 라는 느낌과 함께 다시한번 읽고싶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주 모순적이게도..이 책을 어떻게서든 이해하고 싶었나보다.

 

사실 두 사람은 특히 코리동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인용하고 자신의 지식을 총 동원하여

책을 만들고 있었고 그 사이에 약혼녀의 동생과의 미묘한 관계와 그 동생의 자살까지

그리고 끊임없이 그를 마땅치 않게 여기는 오래전 친구의 질문속에서 꿋꿋히 자신의 의견을 토해내는 그가

그리고 그의 의도가 도무지 파악되지 않았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내겐 어려움..)

 

그러나 이 책에서 본질적으로 다루고 있는것은 인간의 쾌락과 어떤 정해진 법칙에 관해서

코리동이 본 세상의 모순과 자연의 관습에 관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어렸을때부터 엄마,아빠 라는 일종의 법칙에 사로잡혀 있다.

즉 남자는 여자와 사랑을 해야하고 여자는 남자를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성관계를 할 수 있으며 그것은 남,여만 해당된다.

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학습한다.

그리고 그런 가정속에서 자란 여자 아이는 커서도 남자를 보고서만 두근거림을 느끼고

그것은 남자도 마찬가지다.

코리동은 이것이 일종의 학습에 의한 사랑이라고 주장하는 듯하다.

만약 어렸을적부터 남자와 남자 , 여자와 여자가 자유롭게 사랑하는 장면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더라면 그 아이들도 커서 남,여 가릴것없이 하나의 인간으로 그 사람을 사랑했을 거라는 생각인것이다.

 

사실 여고를 나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자와 여자가 사귀는 사실을 알기도 했고

한참 예민한 시절 굉장히 충격이기도 하면서 나는 나름 덤덤하게 받아 들였던것 같기도 하고

내 입장에서는 동성애가 꼭 그렇게 약간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은 아니다.

 

읽으면서 잡생각이 날 수 없게 만들었던 어렵고 난해한 문장들은

사실 지금보아도 새롭기만 하다.

 

책을 다 읽고 맨 뒷쪽에 기재되어 있는 앙드레 지드의 사진은 마치 책속의 주인공 처럼

단단하고 다부져 보인다.

뒤에 몇장은 그의 어록이 나오는데 사실 이 몇장이 가장 잘 읽혔다.

고전은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을 읽다 만것 외에는 코리동이 처음이다.

20대 초반이나 되었는데도 고전을 이해 하기가 힘들다.

 

이렇게 멋진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주관적인 서평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극히 주관적인 서평이었습니다.

다른 분이 제대로 이해하셔서 올려주시면 참고 많이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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