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음 Touch
양세은(Zipcy)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 좋아했던 일러스트레이터 집시님의 책이다. 그라폴리오, 인스타그램, 블로그까지 
모두 팔로우 해놓는 작가님의 그림이 책으로 나온 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고, 잘 그리는 사람도 많지만 그녀처럼 주목받는 일은 쉽지 않다.
노트폴리오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작가님은 다양한 재료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그리는 영상을 보다보면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진다.
오랫동안 작가님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발전'이라는 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 소개에서 '현명한 쾌락주의, 생계형 일러스트레이터'라고 말했는데, 이 설명과 정말 잘 맞는
작품 활동을 하고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의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건 '묘하게 끌린다'라는 것이다.
어딘가 나른해보이는 눈빛, 몸의 선이 드라는 옷, 붉은 입술, 세밀하게 표현한 머리카락은 
작가님의 그림의 특징이다. 
그림은 편안해보이지만, 한 장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페이지에서 얼마나 많은 터치가 
들어가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림을 배우다보면, 자연물보다 정확하게 인체를 표현하는 것이 힘들다는 걸 알게된다.
개인적으로는 다리, 손가락, 전체적인 균형을 그리는게 힘들었다. (결국 전부 다)
그림 속 남자와 여자는 굉장히 이상적이다.
한 마디로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얼굴이랄까..
두 주인공의 닿음은 과하지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끼리 할 수 있는 은밀한 닿음이 그대로 표현되어있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그림 속 포즈와 배경을 바탕으로 사진을 촬영한 작품도 있다.

수작업과 디지털 작업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많은 사람에게 끌리는 그림을 그리는 
그녀는 스스로 10년의 일러스트레이터 생활을하며,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다고 고백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SNS를보면 안좋은 소식도 전해진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작품을 무단으로 도용하거나, 트레이싱 작업 후 상품화하는 사례 등..
베끼는 건 쉽지만 창작하긴 쉽지 않다. 이런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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