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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채우는 마음 필사 - 손끝으로 새기는 옛 시의 아름다운 문장들
나태주 외 지음 / 서울문화사 / 2025년 11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손끝으로 새기는 옛 시의 아름다운 문장들 쓰면서 채우는 마음 필사 한국 시100 나태주 시인 추천의 필사 책 입니다.
우리나라의 시인 나태주, 윤동주, 한용운, 김소월, 김영랑, 정지용, 이육사, 이상화, 이상, 심훈, 박용철, 윤곤강, 박인환, 이장희 ,노자영, 김현구, 함형수, 장정심, 조명희 , 오일도 20명이 모였어요.

대숲 아래서 - 나태주 -
바람은 구름을 몰고
구름은 생각을 몰고
다시 생각은 대숲을 몰고
대숲 아래 내 마음은 낙엽을 몬다.
........
어제는 보고 싶다 편지 쓰고
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
자고 나니 눈두덩이엔 메마른 눈물자국,
문을 여니 산골에 실비단 안개.
좋은 시를 읽어 보고 다음 페이지에는 직접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아래 질문 하는 내용이 있어요.
잠시 생각 하는 시간을 갖고 필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소월 시인의 본명이 김정식 이였군요. 소월은 아호 이군요. 시를 잘 모르지만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은 다들 아실거 같아요. 개벽 이라는 책에 실린 시! 전통적인 한과 그리움을 노래한 시인! 차근 차근 필사를 하면서 그 시절 그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 해 보느 시간도 갖을 수 있네요.

정지용 시인은 저는 처음 듣는 이름인데 검색해보니 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인 이에요.
고향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올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또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 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이렇게 고향을 그리는 시를 적어 주셨네요.
필사 책이라 그런지 펼침이 너무 좋아요~ 글쓰는데 방해 되지 않게 이런 제본이 참 좋은윤동주 시인도 우리가 사랑하는 시인 이지요. 그리고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도 정말 좋은 시 에요. 손끝으로 새기는 옛 시의 아름다운 문장들을 통해서 마음까지 따뜻해 집니다.